아이패드 사용 후 변화된 몇가지 생각들

IT와 세상 2010.04.24 06:56

아이패드 사용 후기 - 왜 생각이 바뀌었나?

지난 주말에 회사에서 평가용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해 보았다
. 이미 전문가들이 속속들이 분석을 한 평가 결과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서, 나의 분석은 괜히 거리낌만 될 것같다. 허나 아이패드를 보면서 나의 선입견과 인식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어떤 고민을 했었는지 간략히 나누고자 한다. 

아이패드를 접한 후 내가 보냈던 트윗(tweet)을 다시 읽어 보니,

 

아이패드를 처음 본 날 - 4 12

  •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봤습니다. 워낙 좋은 평판들을 봐서 그런지, ''하는 감탄사는 안 나오던데요. 오히려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약간 무겁고 투박한 느낌. 좀 더 들여다 봐야 하겠네요. (3:20PM)

  • e-Book을 겨냥했다는 느낌은 단번에 드네요. 앞으로 출판, 교육 시장에는 영향이 일단 클 것 갔다는 것이 첫 인상입니다. 스크린 키보드를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 (3:22PM)

  • 책을 읽는 데는 킨들이 아이패드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3:31PM)

 

주말에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본 후 - 4 19

  • 주말에 아이패드 써본 짧은 생각. 아이패드는 거실 소파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들고 다니기에는 Mini-아이패드가 있었으면.. Tablet PC 형태가 급속도로 퍼질 것 같은 예감. (12:10AM)
  • 워싱턴포스트를 보았는데 종이 신문이 필요없을 듯. , 온라인 비용이 신문 사는 것보다 싸지는 시점이 전환점. Kindle 콘텐츠를 킨들과 비교해 보니, 삽화나 사진 품질이 크게 차별이 됨(12:10AM)
  • 콘텐츠 업체들과의 관계에서 애플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임. 사업 모델이 다양한데 이들이 애플에 가까이 안 다가갈 이유가 없음. SW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관성있게 확장하는 애플이 무섭다는 생각. (12:12AM)

  • 아이패드에서 IMDB 보다가 HD 예고편 보는것 환상적입니다. Netflix같은 서비스가 앞으로 더 잘될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서비스가 너무 많네요. SW와 콘텐츠 플랫폼에 통일성이 있는 애플이 멀리 앞서 가는 느낌.(12:29AM)

 

아이패드 속의 뉴욕타임즈

현재 시점에서도 아이패드를 꼭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
. 흥미는 있으나 (“Nice to have”) 구매하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들고 다니기에는 무거운 느낌이다. 무릎에 놓고 볼 때는 괜찮으나 손에 들고 보니 팔이 아팠다. 그렇지만 미니 모델 (아이폰과 아이패드 중간 형태)이 훗날 나온다면 생각이 바뀔 것 같다. 주위에 관심있는 이들과 얘기해 보니 다음과 같은 점이 공통적인 견해다.

1) 회의 중에 아이폰을 만지작 거릴 경우 딴 짓을 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회의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2)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 익숙해 지면 아이폰에서는 무척 답답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감각이 환경 적응에 익숙하기 때문이다.특히 비디오나 이미지의 경우 정도가 심하다. 


3)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를 보면서 앞으로 종이 신문을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4) 아이폰보다 배터리가 오래 간다.

5) 모바일이면서 컴퓨팅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격이다. 부팅 시간이 거의 없고 바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으니까..


컨버전스 시대에 시장 주도 세력의 변화



모바일 인터넷 기기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 , HP 등도 태블릿 PC를 속속 발표를 예고하고 있고, 우리 나라의 대기업들도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의 생태계를 누가 더 강력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하드웨어 스펙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애플이 훨씬 앞서 간 느낌이다. 아이패드를 보면서 콘텐츠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애플에게 다가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는 내용의 실효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수익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 왔는지 알 수 있다. 기업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생태계(ecosystem)가 움직이는 원리다. 스티브 잡스의 치밀한 사업 전략과 실행력이 점점 두렵게 느껴진다.

컨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시대는 이미 현실이다. 과점적인 인프라에 기대어 편히 콘텐츠 장사를 하던 시절은 끝났다. 언론, 교육, 영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각종 문화 콘텐츠와 기업의 디지털 정보 콘텐츠는 PC,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기기, TV 등 각종 어플라이언스에 일관성있게 적용될 것이다. 아이패드를 보면서 그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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