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CEO 칼럼 2011.01.05 07:05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제 블로그를 아끼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은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 클라우드 등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보안 이슈도 많은 해였습니다. 이제 2011년은 차분히 하나씩 실행시켜 나가야 할 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 많은 발표를 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일까 해서 선택한 하나를 새해 첫 글로 올립니다. 중앙일보에 칼럼으로 게재한 글을 블로그용으로 편집한 내용입니다.


어느 CEO 모임에 갔더니 소셜네트워크스마트폰이 단연 화두였다. 그러고 보니 그 모임에 참석한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 홍보팀에서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앱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한다. 어디에서 배울지도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또 다른 모임은 다소 학구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 그곳의 한 분은 나는 트위터 안 한다. 트위터에서 오가는 대화를 보니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내가 어디에 와서 무엇을 먹고 있다. 이런 내용을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자신은 책 읽고 사색하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영화 '소셜네트워크'

IT 벤처 세계를 다룬 소셜네트워크라는 헐리우드 영화가 대성공을 거둘 정도로 소셜네트워크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은 금년도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기 단어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앞서의 경우처럼 극렬하게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가 나올 때마다 뒤쳐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을 가진다. 컴퓨터가 나올 때 컴맹콤플렉스가 있었고,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도 그러했다. 문제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이 야기하는 본질적 변화보다 도구 자체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IT
를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 즉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다. 굳이 하나를 더 들자면 개인이 느끼는 즐거움이다. 그런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가 나와 우리 기업에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더 나아가 어떠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
개인화와 융합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가 바꾸는 세상의 키워드는
개인화융합이다. 역사적으로 개인이 이와 같이 강력한 도구와 정보력을 보유한 적이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힘의 축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인식되던 권위, 사업모델, 산업구조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정보화는 컴퓨터에 담긴 정보를 인간이 접근하는 과정이었다
. 교육을 통해 사용법을 익혀야 했고, 수많은 정보는 디지털화했고, 그 정보는 끊임없이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다가가는 것이 우리가 IT를 이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 스마트폰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정보 흐름을 바꾸었다. 일단 컴퓨터를 내재한 스마트폰이 인간의 터치를 감지하고, 눈과 귀가 되어 준다.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본인은 물론 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소셜네트워크는 국경을 뛰어 넘어 인간과 인간이 실시간으로 직접 소통하고 연결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계 속의 정보를 찾아가던 모습이 과거라면
, 각 개인을 중심으로 지식이 입체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현재이고 미래이다. 정보와 지식을 누가 어떻게 보유하고 접근하느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역사상 최대의 힘의 이동이다.

융합의 시대 - 스마트워크(news.dongascience.com)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도구가 아닌 소통의 의지

개인이 힘을 가지다 보니, 사회 생활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IT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소통 범위, 업무 환경의 무한 확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것이 각종 융합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기술과 인문학, 가정과 직장, IT와 비IT,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기업으로서는 이런 개인화와 융합의 시대에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사업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관건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배워서 남을 좇아가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목표 자체가 움직이고 힘이 개인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융합이 다양한 양상으로 일어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혁신적 가치와 사업 모델을 창출하려면 다양한 자원과 역량의 결집이 중요하다. 그 성공 여부는 바로 소통에 달렸다. 내부 직원, 협력사, 고객,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는 이러한 소통을 도와주는 도구 중의 하나일 뿐이다
. 따라서,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 기기와 각종 소셜 서비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해서 소통하는 문화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소통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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