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인기투표하는 기업들, 그 이유는?

Global View 2011.01.11 06:52

연말이 되면 회사에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앙케이트 조사를 한다. 주로 사무 환경의 개선이나 바람직한 기업 문화에 대한 바램 등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일부러 몇 가지 연예계에 관련 질문들을 양념처럼 집어 넣는다. 재미를 위해서..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

작년도 질문 중 하나가 소녀시대 멤버 중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 가였다. 9명의 멤버 중 각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예견되었듯이 인기 투표 결과 인기가 높은 멤버들도 있었으나, 골고루 표가 나온 편이다.

이런 조사는 다른 기업이나 모임에서도 심심치 않게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소녀시대가 많이 질문으로 채택되는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소녀시대 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개성을 대변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결국 그 사람의 이상형을 암시(?)한다고나 할까? 이를테면 귀엽거나, 유머러스 하거나, 개성이 강하거나 등이다.

 

어느 일본 전문가에게 아이돌 그룹이 한류 붐을 일으키는 원인을 묻자,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여러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또한 각각의 개성이 강한 편이다.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마련인데, 다양한 칼라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있을 확률이 크다. 이렇게 시청자나 청중이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광범위한 계층을 자기 팬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비결이다.”


소녀시대의 사진을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 얘기로는 9명 사진 세트를 여럿이 같이 구매해서 나누어 가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으로..  


물론 각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 내는 아이덴티티
, 가창력, 댄스, 브랜드의 실력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멤버들이 뿜어 내는 다양성은 많은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그룹들도 발라드, , , 트로트 등의 다양한 성향의 음악을 보여 준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은 다양해지게 된다.


국가별로 좋아하는 드라마가 다른 이유는?
 

글로벌 사업을 하다 보면 한류가 크게 도움이 된다. 어차피 비즈니스는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윤활유가 되어야 부드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각 나라별로 우리 나라의 여러 콘텐츠 중에 선호도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대장금과 같은 대작은 워낙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국가를 가리지 않는다. 허나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와 특별히 어울리는 콘텐츠가 있다.

 

예를 들어, 이란에서는 한류’가 장난이 아니다. 한류 스트리트가 있을 정도다. 이 나라에서 9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장악했던 드라마는 대장금주몽이다. 대장금은 그렇다 치고, ‘주몽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 것은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페르시아 대국의 후예이기 때문은 아닐까? 중동 지역에서는 말 달리며 활 쏘는 자신의 조상들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주몽 (출처 MBC) 풀하우스 (출처: 아이뉴스) 겨울연가 (출처: 미디어투데이)

한편 홍콩과 미국을 오가는 어떤 사업가는 풀하우스에 전 가족이 마니아다. 자신의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동화같이 예쁜 스토리가 그들에게 맞나 보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풀하우스의 인기는 높았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유독 히트를 친 것도 멋진 왕자를 꿈꾸는 중장년 여성의 로망 때문 아닐까?

이와 같이 같은 아시아라도 동남아, 중동, 일본, 중국에 따라 드라마의 인기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결국 시대극, 코미디, 연애, 스릴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단 뿜어 내면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청자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게다가 인터넷은 세계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커뮤니티나 개인들과 콘텐츠를 소통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IT 혁명으로 국가나 조직, 기업의 권위보다 개인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소셜네트워크는 기술적, 국가적, 지리적 한계로부터 자유롭게 해 준다.

 
'시크릿 가든' 때문에 태블릿을 장만한 30대 여성

어느 30대 여성 분이 시크릿 가든을 보고 주인공 현빈 씨에 너무나도 반해서 틈만 나면  보려고 태블릿을 장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가 원하는 콘텐츠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한 도구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옵션으로 나올 뿐더러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단지 기기와 도구,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이 주도하고 기술에 의해 제약을 받던 과거의 IT 혁명과도 틀리다. 누구든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접근하고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우리 나라 만을 대상으로 만들 이유도 없다. 장벽이 없어진 인터넷 세계에서 우리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개인이나 커뮤니티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실시간에 전달할 수 있다.

 

글로벌다양성은 스마트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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