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았다고 해서 미국 전문가인가?

CEO 칼럼 2009.07.23 11:52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해외 전문가에 대한 편견

 

미국 일류 대학에서 공부를 했거나 교포 사회에서 활동한 정치인을 미국 전문가라고 치켜 세우는것을 보게 된다. 미국에 몇 십 년을 살아도, 좋은 학교를 나와도, 미국 주류의 생각과 사회에 접근하지 못했던 이들은 미국의 실체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런데, 한인회에서 주로 한국인들과 한국말로 커뮤니티를 구성했던 이들을 미국에서 물리적으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학교는 사회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커뮤니티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이 보장되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배움의 장에 도전하느냐에 따라 각각 얻는 결과가 다른 실험의 장이다.

그러나, 많은 한인 학생들은 미국 주류 학생들의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보다 '끼리끼리' 다니는 경우가 많다. 어느 곳이건 배타성이 있지만,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워낙 어릴 때부터 자란 환경이 다르고 관심사가 적어서인지 공통 대화의 소재도 적다. 그렇게 대화는 없이 시험 공부에만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미국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국내의 기업이나 기관에 있으면서 사업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일을 해 본 사람들이 더 지역전문가의 자격이 있다. 우리가 전문가를 검증하는 시스템에 한계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더 이상 엉성한 경험이 전문가로 포장되기에는 우리 사회도 이제 많이 발전하고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직업에 대한 편견

 

우리 회사는 2011년 입주를 목표로 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T 투자 규모와는 차원이 다르다보니 CEO로서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다. 특히 업종이 전혀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보통 건설이라고 하면 영업을 잘 수주해서,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을 잘 다루고, 남자답게 몰아부치는 스타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실제로 설계 과정부터 선정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건설도 전형적인 지식 산업이라는 점이었다.

치밀한 설계
, 종합적인 구매 시스템, IT 인프라, R&D를 통한 신기술 활용이 모두 발휘되어야 원가 절감, 납기 단축과 같은 건설의 목표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장 사무소와 본사와의 긴밀한 정보 소통 시스템은 모두 IT로 구축된다. 아직 시공도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느끼기에도 건설이나 IT나 모두 기술기반의 시스템 사업이라는 점은 명확한 것 같다. 건설업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반성했었다.

 

김상우 VC 님으로부터 넘겨받는 [편견타파 릴레이]였습니다.
[해당 글] 서울대 전기과, 똑똑하고 형광등도 잘 갈아?

그럼, 다음으로 [편견타파 릴레이] 주자로는 엔시스, Sun A's, 칫솔 님께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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