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CEO 칼럼 2011.01.05 07:05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제 블로그를 아끼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은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 클라우드 등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보안 이슈도 많은 해였습니다. 이제 2011년은 차분히 하나씩 실행시켜 나가야 할 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 많은 발표를 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일까 해서 선택한 하나를 새해 첫 글로 올립니다. 중앙일보에 칼럼으로 게재한 글을 블로그용으로 편집한 내용입니다.


어느 CEO 모임에 갔더니 소셜네트워크스마트폰이 단연 화두였다. 그러고 보니 그 모임에 참석한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 홍보팀에서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앱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한다. 어디에서 배울지도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또 다른 모임은 다소 학구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 그곳의 한 분은 나는 트위터 안 한다. 트위터에서 오가는 대화를 보니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내가 어디에 와서 무엇을 먹고 있다. 이런 내용을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자신은 책 읽고 사색하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영화 '소셜네트워크'

IT 벤처 세계를 다룬 소셜네트워크라는 헐리우드 영화가 대성공을 거둘 정도로 소셜네트워크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은 금년도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기 단어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앞서의 경우처럼 극렬하게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가 나올 때마다 뒤쳐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을 가진다. 컴퓨터가 나올 때 컴맹콤플렉스가 있었고,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도 그러했다. 문제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이 야기하는 본질적 변화보다 도구 자체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IT
를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 즉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다. 굳이 하나를 더 들자면 개인이 느끼는 즐거움이다. 그런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가 나와 우리 기업에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더 나아가 어떠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
개인화와 융합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가 바꾸는 세상의 키워드는
개인화융합이다. 역사적으로 개인이 이와 같이 강력한 도구와 정보력을 보유한 적이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힘의 축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인식되던 권위, 사업모델, 산업구조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정보화는 컴퓨터에 담긴 정보를 인간이 접근하는 과정이었다
. 교육을 통해 사용법을 익혀야 했고, 수많은 정보는 디지털화했고, 그 정보는 끊임없이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다가가는 것이 우리가 IT를 이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 스마트폰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정보 흐름을 바꾸었다. 일단 컴퓨터를 내재한 스마트폰이 인간의 터치를 감지하고, 눈과 귀가 되어 준다.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본인은 물론 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소셜네트워크는 국경을 뛰어 넘어 인간과 인간이 실시간으로 직접 소통하고 연결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계 속의 정보를 찾아가던 모습이 과거라면
, 각 개인을 중심으로 지식이 입체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현재이고 미래이다. 정보와 지식을 누가 어떻게 보유하고 접근하느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역사상 최대의 힘의 이동이다.

융합의 시대 - 스마트워크(news.dongascience.com)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도구가 아닌 소통의 의지

개인이 힘을 가지다 보니, 사회 생활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IT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소통 범위, 업무 환경의 무한 확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것이 각종 융합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기술과 인문학, 가정과 직장, IT와 비IT,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기업으로서는 이런 개인화와 융합의 시대에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사업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관건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배워서 남을 좇아가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목표 자체가 움직이고 힘이 개인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융합이 다양한 양상으로 일어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혁신적 가치와 사업 모델을 창출하려면 다양한 자원과 역량의 결집이 중요하다. 그 성공 여부는 바로 소통에 달렸다. 내부 직원, 협력사, 고객,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는 이러한 소통을 도와주는 도구 중의 하나일 뿐이다
. 따라서,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 기기와 각종 소셜 서비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해서 소통하는 문화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소통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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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지니어는 나이 들면 못하는 직업인가?

CEO 칼럼 2010.10.13 06:41

내가 16년전 다녔던 미국 회사의 연구소장(R&D director)은 컴퓨터 업계에서 유명했던 사람으로, 유닉스(Unix) 시스템 일부 소프트웨어의 저자(author)이기도 하다. 어느 날 수염이 덥수룩한 도사 차림의 방문객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설적 인물로 GNU 관련 일을 열정적으로 같이 했던 친구라고 한다. 불혹의 나이에 기술적 식견을 나누면서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침 그와 바로 옆 사무실을 사용하게 되어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선 그는 엔지니어들의 진정한 멘토가 되었다. 기획과 설계를 주도하고 개발 도구의 선정, 업무 배분, 스케줄링 등. 특히 40대 중반을 넘은 나이에도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같이 검토했다. 당시 한국 대기업에서는 과장만 되어도 직접적인 개발 업무에서 멀어지면서 관리형 간부로 바뀌는 경우가 흔했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이 신선했다. 10대부터 프로그래밍을 했다니 무려 30년이 넘는 경험이 녹아있지 않는가?

 

하루는 그가 아주 늦은 시간에 퇴근하지 않고 컴퓨터에 빠져 있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Smalltalk”이라는 언어가 이번 프로젝트에 적합할 것 같아 몇 가지 모듈을 직접 배워서 만들어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주 재미있는데. 당신도 여유 시간(spare time)이 있다면 한번 배워보지 그래?” 하는 것이었다.

Smalltalk의 설계자 Alan Kay

Xerox Parc (실리콘밸리)

 

Smalltalk 80년대 유학시절 컴퓨터 잘하는 미국 친구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해서 익히 알고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Xerox Parc의 또다른 작품으로서 당시 부각하고 있던 객체지향 사상을 충실히 반영한 프로그래밍 언어라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Smalltalk 기반의 개발 도구를 만드는 ParcPlace같은 회사는 나스닥에 상장될 정도였다. 어쨌든 소프트웨어에 빠져들어 있을 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백발이 성성해도 엔지니어의 길을 원하는 이들

최근 우리 회사에
시니어급 경력자가 문을 두드리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우리 회사를 찾는 이유를 물어 보면, “백발이 성성해도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싶다. 관리로 빠지고 싶지 않다. 웬지 안철수연구소에서는 그것이 가능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나요?라며 오히려 역질문을 해 오기도 한다. 그러면 나의 대답은 명확하다. “물론입니다. 원한다면, 그리고 실력을 보여준다면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이공계를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젊었을 때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물론 기술이 급변하니 계속 쫓아가는게 쉽지 않다. 그러나, 정확한 개념과 경험을 가졌다면 그러한 기술의 변화에 당황해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면서 주도해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 한때 습득한 기술에 의존해서 평생 살겠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이 아닌가? 그만큼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흔히 보상도 적고 직업 수명도 짧다는 이유로 엔지니어를 기피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변호사나 의사, 증권업계를 비교한다. 물론 그쪽 업종의 전반적 급여나 보상은 높다. 그러나, 그 속에는 도태된 사람도 수없이 많다. 성공한 일부 스타급 인재만 보고 꿈을 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돈만 보고 사는 것은 서글프지 않은가?


사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은퇴하는 곳이 월스트리트다. 한국인으로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했던 스토리를 담은 "지혜로운 킬러"에 보면 얼마나 스트레스 속에 초를 다투는 전쟁 속에 지내야 하는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정글 속에서 지내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소프트웨어 인력에 대한 편견과 인식

IT를 잘 모르는 분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일부 해커들의 모습으로만 IT 개발자를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분이 소프트웨어는 20대만 되어도 퇴물(?)이 된다는 아주 잘못된 편견을 지니고 있어 적지 않게 놀란 적이 있다. 정작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의 열쇠는 농익은 경험과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전문가에 의해서 주도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한다. 엔지니어는 "자신이 만든 것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볼 때의 기쁨"을 특권으로 가지고 있다. 자신의 기술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자세로 즐길 줄 안다면, 결코 조기에 관두어야 하는 직업이 아니다. 문제는 스스로의 실력이다. 물론 기술적 전문성과 깊이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기업의 인식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디딤돌을 놓은 것은 항상 과학 기술자의 꿈과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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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남자의 자격에서 느낀 한국인의 코드는?

CEO 칼럼 2010.10.03 06:31

지루하면서도 길고 변덕스러웠던 여름을 보내면서, 신선한 2개의 TV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무한도전 레슬링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이었다. 평소 TV를 많이 접하지는 않지만, 주말 프로나 늦은 시간 프로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부담없이 보는 편이다.

 

충격적으로 진지했던 '무한도전 레슬링'
 

무한도전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 중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 같다. ‘1 2이나 패밀리가 떴다' 와 같은 프로도 무한도전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다 보지는 못했지만 씽크커피(Think Coffee)’, ‘댄스스포츠’, ‘에어로빅과 같은 프로그램은 인상 깊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레슬링! 평소 레슬링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구태여 열심히 찾아 볼 이유는 없었다.

무한도전의 한 장면 (imbc)

레슬링 경기를 마치고

 

허나 이미 이 프로를 시청했던 가족의 성화(?)로 레슬링편 최종회를 추석 연휴 재방송에서 보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신선함은 컸다. ‘, 연예인들의 부상투혼으로 이런 프로도 만들어 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지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1년을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매트에서 프로 선수들의 어려운 스킬을 할 수 있을까? 다칠 위험도 커서 엄두가 나지 않았을텐데.

 

The Rock

오프닝 때부터 장내를 사로잡는 말싸움은 흥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미국에서 오프닝의 기싸움을 제일 잘 하는 선수가 그 유명한 “The Rock”이라는 프로 레슬러(본명: Dwayne Douglas Johnson). 그는 수려한 외모에 강렬한 스피치로 청중의 분위기를 이끄는데 탁월했다. 물론 그는 레슬링 기술도 좋았지만.. 레슬링의 엔터테인먼트를 한차원 끌어올린 그의 공로로 당시 미국에서 레슬링의 인기는 치솟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선수들은 연예인들. 그런 이들이 용어도 생소한 동작들을 수행하는 과정, 또한 그것을 위한 훈련 장면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인기와 부를 추구하는 연예인들과는 사뭇 달랐다.

 

합창의 묘미를 잘 표현한 '남자의 자격 - 하모니'

 

또 하나의 프로는 남자의 자격 하모니’. 워낙 이 프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은 글과 소감을 올려 주셨기에 그 감동을 재차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무한도전의 경우와 달리 이 프로는 초기부터 오디션, 연습 과정을 흥미있게 지켜 본적이 있어 기대감이 컸다. 특히 아내와 성가대를 했던 경험으로 합창의 하모니의 매력을 알고 있던 터라 이 프로에는 애당초 애정이 있었다.

 

박칼린 선생이 지도하는 중에 원하는 음을 내는데 왜 그리 힘들게 끌어 올리는가? 바로 가라는 지적은 음을 곱게 내려는 나 같은 평범한 이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다. 다해-지우의 솔로 경쟁, 액션을 가미한 합창 트렌드의 반영, 예상외로 어울러지는 만화 주제가의 곡 선정 등. 하나하나가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요소였다.


'남자의 자격' 연습 장면 (한경닷컴)

박칼린 선생


직업도 다르고 연령도 다르고, 노래 실력도 다른 여러 음색의 이들이 어우러지는 하모니야 말로 합창의 묘미다. 그런 합창의 본연의 정체성을 이 프로는 잘 살렸다. 합창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짜맞추기가 절대로 아닌, 그 순간에 터져 나온 눈물이었다. 격투기 선수가 꿈에도 그리던소망을 이루었으니 벅찬 감정이 들지 않겠는가?

 

진지함도전

 

이 두 프로그램에서 느낀 단어는 진지함도전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들이 계급장 띄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루었다는 성취감, 또한 이를 충분히 즐겼다는 만족감을 시청자로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 프로들을 보면서 한국적인 힘이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프로가 다른 나라에도 있을까? 적어도 미국에는 없다. 연예인들이 이런 고생을 절대로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일본이라면? 설사 유사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우리처럼 진심으로 100% 도전하는 프로를 만들지는 못했을 것 같다.

 

어쨌든 이 프로는 진지함과 의지, 그리고 팀 정신을 잘 표현했다. 한국인의 강점을 잘 드러내었다. 어떤 목적이 주어지면 그곳을 향해 진지하게 다가가는 자세,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권장하는 사회, 같이 고생하면서 웃음과 눈물을 나누는 팀웍 등.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제작자와 참가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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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소통이 융합시대에 중요한 이유는?

CEO 칼럼 2010.09.27 06:43

요즈음 남녀공학에서 성적 우수생은 여학생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같습니다.”

중학생 아이를 자녀로 직원과 식사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다. 그러면서 원인의 하나로 온라인 게임을 들었다. 시중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은 남학생이 좋아하는 종류가 많고,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게임에 빠져드는 경향이 강해 게임으로 자녀 성적이 크게 떨어져 상심한 학부모를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남성이 많다
.

PC방 전경 (연합뉴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적 판단이라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남성보다 집중력이 뛰어난 여성도 있고, 여성보다 섬세한 남성도 있다. 그럼에도 비교적 여성이 게임이나 특정 제품에 깊이 빠져들지 않으면서 자기 중심을 잡는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는 같다
.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어떤 문제에 파고드는 집중력은 남성이 강하다는 얘기가 아닐까? 우직하게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끈기는 과학기술과 공학 분야에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는 남성이 유리하다. 허나 소통과 명확함에서는 여성의 장점이 부각된다.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어느 정도 느낄 있다. '성의 한계'라기 보다 '성의 차이'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영업 사원의 상당수가 여성임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의 제품 발표나 사전 영업마케팅(presales)의 경우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명확하게 기술의 개념과 장점을 부각하는 소통 기술이 여성이 높다고 할 수있다. 반면 연구개발 분야에는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극명하게 드러나는게 미국, 유럽의 프라이버시(Privacy) 분야다. 프라이버시라는 동일한 주제를 놓고 정책 담당은 여성이, 기술 담당은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여성이 세밀하게 법적, 사회적 소통을 담당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구현은 남성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컨버전스의 시대에 맞는 여성의 장점 - 소통 

특히 지금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술이 컨버전스(융합) 이루는 시대다. 예를 들어 영화아바타이후 주목 받는 3D 기술은 이미 50년대에 나왔다. 70년대부터 3D 입체영화도 간간이 선보여 왔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3D 변화의 키워드가 이유는 무엇인가
?

여성 비율이 높아져가는 안랩의 인턴사원


바로 현실과 차이를 느낄 정도로 발달한 그래픽 기술이다. 2D 그래픽으로 완벽한 표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입체감을 더한 3D 화룡점정이다. 이와 같이 컨버전스는 기술이라도 살아 돌아오게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컨버전스는 기술과 인문학은 물론, 업무와 가정의 라이프스타일 우리 생활도 변화시키는 코드가 됐다
.

컨버전스 시대의 핵심은 소통이다. 무수한 기술이 상품화하고 사업화하려면 기술과 현실 세계를 접목해야 한다. 또한 기술 소통도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난 부분이다
.

점점 높아지는 안랩의 여성 인턴 비율

여성 전투기조종사 하정미 대위 (오마이뉴스)

우리
회사에서는 대학생 인턴을 6개월 단위로 기수를 바꾸어 채용하는데 주로 엔지니어다. 올해에는 여학생 비율이 거의 40% 육박했다. 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30 전에는 800 가까운 공과대학에서 여학생이 5명이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여성 엔지니어 비율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이 전투기 조종사도 하는 시대에 기술직에 진출하는 여성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

세대, 성별, 국가적 배경이 다른 이들이 팀워크를 구성하는 다양성은 창의력을 꽃피우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살려서 일을 수행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남성 위주로 전개됐던 과거의 세계에서 다양성이 존중되고 발휘되는 미래의 세계로 바뀌는 전환점에서 여성의 역할은 실로 중요하다.

일본에서 한국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일본의
이노세 나오키 도쿄 부지사는 한국은 일본이 갖지 못한, 아시아에서 가장 현실적인 비전을 가진 나라라고 평가한다.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가진 일본에 비해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고 다문화 국가로 바뀌고 있는 장점을 높이 평가하는 주장 (http://bit.ly/a71fCP) 도 있다.

 

이러한 지적을 받을 만큼 우리가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방향만큼은 맞다고 생각한다. 남성 위주의 산업 사회와 달리 스마트워크 시대에는 가정과 직장, 기술 인문학이 융합을 이룬다. 개성이 중요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는 그러한 개인의 우수함이 극대화되는 사회를 만들수 있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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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 안비켜 주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

CEO 칼럼 2010.08.10 06:57

공동체의 신뢰는 원칙 준수부터

얼마 전 퇴근 길에 있었던 일이다
.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백미러를 보니 응급차가 저 뒤에서 오고 있었다. 그래서, 차를 황급히 옆으로 대고 비켜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뒤의 차가 나를 추월해 가는 게 아닌가? 계속해서 그 뒤에 오는 차들을 보는데, 어떤 승용차가 비켜주지 않아서 응급차가 답답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응급차가 좌회전해서 병원으로 들어가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차를 다시 출발하면서 한동안 몇 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만일 긴급 처치를 해야 하는 환자가 그 차에 타고 있었다면? 인간은 몇 초만 산소가 부족해도 생명이 끊어지는 연약한 존재가 아닌가? 사람의 목숨보다 자기가 몇 분 먼저 가는 게 그리도 중요한가?

국가적 경사인 G-20의 개최를 앞두고 우리 나라는 존경받는 선진 국가로 도약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바로 그런 우리 나라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진 광경이다. 응급차가 길이 막혀서 못 가는 뉴스는 하도 많이 들어서 새롭지도 않다. 더 한심한 것은 환자도 없는데 가짜로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리는 응급차도 많다는 것이다.

존경받는 국가가 되기 위한 요건

우리는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라고 해서 존경하지는 않는다
. 돈을 번 과정과,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그 행위를 존경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번지르르한 빌딩에 하이테크를 즐기는 삶을 산다고 해서 존경받는 국가가 되지는 않는다. 사회 구성원이 공통 규범을 따르고 원칙이 있는 공동체를 이룰 때매력있는 국민과 살기 좋은 국가로 인정을 받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고 멋진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존경받지는 않는다. 투명한 과정과 진지한 노력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주목을 받는다. 경영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꾸준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 가능하다. 더 나아가 그 기업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종업원, 투자가, 고객, 협력사가 합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 경영에는 수많은 결정 과정이 동반된다. 다양한 자료와 통계가 동원되지만, 결국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간이다. 기업의 비전과 방향을 정하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은 얼마든지 주관적 오류에 빠질 수 있고, 인간적 편견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기업들의 공통 요소가  ‘원칙에 따른 경영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좋은 경영 철학과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직원에게 교육을 시킨다 한들, 그 조직의 리더와 직원들이 진심으로 이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기업의 철학과 원칙이 흔들리면 불신감으로 그 조직은 깨지게 마련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수많은 법과 정책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하나하나가 진정으로 그 뜻을 이해해서 준수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원칙도 탁상공론에 그치게 마련이다. 권력을 가졌다고, 지위가 높다고,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고,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원칙을 무너뜨린다면 공동체의 신뢰성도 함께 무너진다.

 

국가나, 사회단체나, 기업이나 예외가 없다. 구성원들의 원칙 준수와 지도자의 투명함이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그러한 신뢰가 조직의 건강함과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다.

          (한국일보에 기고한 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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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컴맹이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이유

CEO 칼럼 2010.07.19 07:15

어느 아는 분이 올해 4월쯤 아이폰을 샀다. 50대 중년의 여성인 그분은 자신의 휴대폰을 바꾸려고 하던 차에 아이폰을 보니 화면이 넓고 좋아서 샀다고 한다. 마침 아이팟(ipod)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거부감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기능보다는 휴대폰과 MP3의 결합이 구매의 주목적이었다. 스스로 컴맹이라고, 자식들에게 이메일 보내는 것 밖에는 못 한다고 하시던 분이었기에, 너무 과도한 스펙을 사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1달 후에 그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줄곧 아이폰을 가지고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호기심이 들어서 뭐하세요? 쓸만하세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나 이것 없으면 못살아요. 내 생활의 일부라니까..” 뭘 하는가 하고 들여다 보니 아이폰으로 그림을 보고 있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100세 할머니 (유투브 동영상)


50대 중년 여성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유 


그 분에게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2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미국에 유학을 가 있는 아들과의 채팅이었고, 또 한 가지는 미술이었다. 그 분은 자식들을 다 키우고 나서 평소 하고 싶었던 미술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단순한 취미 차원에서 시작했다가 이제는 전시회에도 나가는 수준이 되었다.

 

미술을 하려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많은 그림들을 계속해서 보고, 연구하고, 재해석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그림을 검색해서 찾아 보고, 어떤 사물을 사진 찍어서 관심있게 들여다 보곤 했는데 항상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은 제격이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분의 세계에서는 이런 용도라면 돈이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화면이 작아서 불편할 것 같았다.

화면이 너무 작지 않으세요?”

응 그래도 볼만해요. 책들 쌓아놓고 보던 것보다 훨씬 낫지. 그렇지 않아도 우리 아들 녀석이 아이패드가 훨씬 화면이 크다고 해서, 그거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분은 이미 아이패드를 사기로 결정을 했다.


스마트폰은 얼리 어돕터(Early Adopter)의 전유물인가? 


우리는 스마트폰을 기술적 관점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 그 속에 신기술이 많이 들어가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화해서 결합하는게 쉽지 않기에 기술적 논의가 무성하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을 얼리 어돕터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여성분은 아무리 보아도 얼리 어돕터와는 거리가 멀다.

 

과연 이분만의 문제일까? 의외로 이런 스토리는 주위에서 많이 듣게 된다. 양판점에서 아이패드를 사 가지고 나오는 노부부에게 이런 컴퓨터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나요?” 라고 물으니 나는 컴퓨터를 산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놀 것을 샀다. 책도 보고 잡지도 보고, 비디오도 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는 일화를 들은 적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100세 노인이 아이패드를 받아서 곧 책을 읽는 광경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다.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은 이렇게 콘텐츠나 앱 하나 때문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보통 사람의 관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기술적 스펙보다 내가 쓰기 편하고, 읽기 쉽고, 내 손안에서 잘 동작하면 된다.

아이패드가 각광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팅 시간이 거의 없고 언제든지 홈 버튼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점이다. 기술적 메시지에 익숙한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중 메시지로부터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가를 이해하기 힘들다. 컴퓨터가 멈추면 어떡하나 조바심내며 사용하는 이들에게 홈 버튼은 구세주다. 앱스토어에 수만개의 앱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실제 애용하는 앱은 1-2개일 뿐인데.


"인문학과 기술의 소통"을 강조하는 스티브잡스


스마트폰은 개인화 시대의 첨병 

이와 같이 IT 기기가 비전문가들에게 일찌감치 호감을 받게 된 것은 드문 경우. 그래서, IT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경영자, 전문가, 기술자, 언론인의 관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인문학적 소양으로 인간의 심리학, 라이프스타일의 연구가 나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인간이 기계에 다가간 것이 아니라 기계가 인간에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개인을 중심으로 정보가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개인화 시대다. 스마트 기기를 기술적 전문 기기가 아닌 보통 사람의 놀이 기계로 보는 유연함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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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필요한 인력, 대학과 산업 시각차는?

CEO 칼럼 2010.06.06 07:20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력은? - 대학과 산업의 시각차

‘IT
인력 양성 방안이라는 주제의 어떤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대학교수, 기업임원, 정부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는데, 인력의 수요 공급의 시각차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이런 형태의 모임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논의가 진전되더라도 실행된 기억이 별로 없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보통 발언 기회가 주어지면 한마디씩 하고 끝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교수의 볼멘 소리

그런데
, 그날 모임에서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의 요건을 보면 현실성이 없어요. 수학과 과학에 충실해야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잘 해야 하고, 영어 잘해야 하고, 중국어나 다른 외국어 중 하나를 잘하면 좋겠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아야 하고, 창의력이 있고.. 여기에 더 나아가 요즈음은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요구합니다. 이런 인력 있습니까? 그런 교육을 모두 시킬만한 대학은 없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고려대에서 강의하던 시절

얘기를 듣는 순간 "! 우리가 너무 일방적으로 요구만 했구나"라고 깨달으면서 한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니 "바로 그런 교육 체계가 필요한 것 아닌가?" 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대학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던 산업화 시대의 방식에 익숙하다
. 우리 나라의 비약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고급 인력이 있었다. 대학 졸업장은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출세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고, 그렇기에 입시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정보화를 거쳐 지식 기반 사회로 가면서 상황은 바뀌고 있다. 기업의 변신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고 사업 모델은 수시로 바뀐다. 잘 훈련된 조직 문화보다 개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이 개인의 기업에 대한 공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경영학자 게리 해멀의 주장으로는 열정, 창의성, 추진력이 기업에 공헌하는 개인의 능력의 80%를 차지한다. 반면 지식과 근면함은 그다지 기업에 큰 가치를 주지 않는다. (http://ceo.ahnlab.com/103그렇기에 기업에서는 창의력있는 인력을 애타게 찾고 있지 않은가?

 

사회인을 양성한다는 관점에서의 대학 교육의 목표는 더 이상 스펙에 머무르면 안된다. 전공 지식과 우수한 성적, 자격증, 토익 점수가 반드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이 단순히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곳도 아니지 않은가? 끊임없는 진리 탐구와 교육이 본연의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스킬셋을 가르치는 사교육 컴퓨터 학원과는 엄연히 다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이 시대에 기업이 원하는 것은 답이 없는 문제를 풀 줄 아는 창의력과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인격적 성숙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려면 기초에 충실하면서도 다방면을 섭렵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탤런트와 강점을 발견해서 이를 바탕으로 인생을 설계해야 나가는 고민의 훈련을 해야 한다. 결국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결정은 학생의 몫이어야 한다.

 

대학생기자들과 만나는 안철수교수

그렇다면 대학의 커리큘럼은 앞서 교수님이 지적한 '프로그램 잘 하고 수학 잘하고, 커뮤니케이션 잘 하고 등등'을 학생들이 발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한다. 물론 한 사람이 그 모든 것을 잘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대학에서 일단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학생들이 그 중에서 자기가 잘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것을 발굴해서 찾아낼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대학은 교수의 강의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니다. 대학 문화와 커뮤니티는 또 다른 배움의 장이다. 이를테면, 프로그래밍 같은 기초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철저한 훈련의 장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한편 이론적 틀은 전문 교수에 의해서만 제대로 갖출 수 있다. 창의력과 도전성을 갖춘 인력이 사회에 배출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의 초점을 맞추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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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격은 생태계 구성으로 극복해야

CEO 칼럼 2010.05.04 06:17

정보화는 개인과 기업, 정부의 위상까지 바꾸고 있다. 개인은 물질적인 편의를 넘어서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수혜를 받았다. 정부 입장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이 빠르게 국민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투명한 국민 참여 정치를 실현해야만 했다.


지난 10~20년 동안 우리는 사회 구석구석에 이렇게 IT를 접목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IT가 적용된 분야는 정부, 금융기관, 제조업 등 전 분야를 총망라한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서부터 민원 업무, 레저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도 다양하다. 한국은 인터넷망, 하드웨어 시스템, IT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 IT를 한국을 상징하는 단어로 만들었다.

아이폰의 생태계와 탄생 배경


그런 한국 사회가 지금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한 미국 기업으로 인해 메가톤급 충격을 겪고 있다. IT 강국이라고 자긍심을 가졌던 모습이 무너진 느낌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화를 위해 매진해온 우리에게 무엇이 잘못 되었던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생태계가 없는 한국

그 원인은 한 마디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생태계가 없어서다
.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전문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들이 대기업
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하청기업화 된 산업구조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 콘텐츠 제작에는 창의력과 열정이 필수 덕목이다. 이는 규율과 관리의 문화에 익숙한 대기업보다 스피드와 집중력으로 움직이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그런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공급하는 권한을 대기업이 장악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의 산업은 대기업은 세계적 기업이 되었으나 경제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야 할 벤처기업과 전문 콘텐츠기업이 취약한 기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생태계는 창의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탄생해야 한다
. 세계 최대의 디지털 음반 시장을 운영하는 애플
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업체가 아니다. 수많은 음악 콘텐츠를 생태계로 끌어들였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업할 공간을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각종 출판물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대적 변화의 핵심은 폐쇄적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받아 보던 과거의 산업의 형태가 개방형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 케이블, 유무선 통신, 방송 등의 인프라는 인터넷 기반으로 옮겨 가고 있고,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TV
, 전자책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는다. 이를테면 동일한 콘텐츠를 외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사무실에 와서는 PC로 보고, 거실에서는 TV로 본다.

스마트폰을 단순히
PC나 휴대폰에서 진화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큰 변화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지능적이고 스마트하고 감각을 갖춘 스마트폰은 PC와는 차원이 다른 휴먼 인터페이스를 보여 주었다. 컨버전스 시대를 이끄는 대표적 기기 중의 하나라는 인식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아야 현재의 변화 코드를 읽을 수 있다
.

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은 중소기업에 달렸다


스마트폰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업체가 아닌 애플과 구글이 거명된다
. 이 사실 자체가 지축이 흔들리는 변화가 아닌가? 지금은 사업모델, 시장지배력, 가치사슬의 전반적 구조가 재편되는 생태계의 재탄생 시점이다. 새로운 생태계의 철학은 상생 수평구조 파트너십이다
.

대기업 위주의 한국은 이 시점을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도약하느냐 도태되느냐의 갈림길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려 있다. 탄탄한 중소기업이 받쳐 주는 생태계가 전세계로 뻗어가는 대기업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도 바로 이러한 중소기업에서 창출된다.

(내일신문 기고문을 보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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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통령의 연인'과 오바마 리더십 교훈

CEO 칼럼 2010.03.28 09:14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과 배워야 할 교훈

 

영화 "The American President"

영화 ‘대통령의 연인 (The American President)’에서는 부인을 잃고 독신으로 사는 미국 대통령의 고뇌와 갈등, 사랑에 빠진 인간적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의 애인의 표현처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the most powerful man in the world)’이지만, 그도 법과 제도, 여론의 테두리 안에서 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 때로는 부하 직원이 대놓고 대들기도 한다. 영화 속 얘기라지만 미국 문화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앤드류 셰퍼드(마이클 더글러스 역)는 정치 생명을 걸고 2가지 법안을 추진한다. 로비스트인 그의 애인 (시드니 엘렌 웨이드, 아네트 베닝 역)은 그 중 하나의 법안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그와 백악관 스태프는 다른 법안에 주력한다. 때로는 논쟁도 하고 사정도 하며 국회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지난 주 미국 출장 중에 미국 내 최대의 현안인 건강보험개혁 법안의 처리 과정을 볼 기회가 있었다. 연일 뉴스에서 관심이 대단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해외 순방 계획을 포기하면서 의원을 설득했다. 자신의 전용기까지 활용하며 최선을 다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00년 만의 개혁이라는 말에 걸맞는 치열한 정치적 전투였다.


한국과 미국의 의료 서비스 현장 


사실 미국에서 의료 서비스 사정은 아주 심각하다
. 보험비는 천정 부지로 올라간 반면 혜택은 크게 줄었다. 과거에 의사와 병원, 약국이 과도하게 청구한 것이 의료비의 인플레를 나은 측면이 있다. 자기 아들의 머리에 뭐가 돋아 나서 의사를 찾았더니 의사가 한번 들여다 보고 처방 하나 써 주는데 85( 10만원)을 받더라고 투덜대는 어떤 미국인을 본 적이 있다.

 

무료건강검진 받는 모습 (health.chosun.com)

또한 과거 미국 경제가 좋을 때는 기업들이 직원의 보상 프로그램으로 과도하게 의료 보험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기업 사정이 나빠지자 복지 비용부터 삭감했다. 일자리가 불안한 중산층들에게 그 충격은 아주 크다.

게다가 오늘날 병을 발견하고 고치는 것은 고가의 장비와 많은 시술 경험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 측면에서 전국민 의료 보험과 각종 검진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어 있는 우리의 체계는 아주 뛰어나다. 사보험과 자비로 그런 치료를 받기에는 부담이 크다. 환자도 많지 않는 병원에서 그런 장비를 도입하는데 부담이 있다 보니,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하루씩 빌려 가며 사용하기도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만 가도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우리 나라 병원에 비하면 아주 낙후된 모습이다.

 

미국 병원에서 연수를 하고 온 한국 의사와 만난 적이 있는데 미국의 의료술은 아주 고난이도의 희귀병에 대한 연구와 치료는 월등하다. 반면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검진 시설과 저렴한 의료 행위가 취약하다 라며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 오죽하면 미국 교포 들을 대상으로 한국용 비행기표와 건강 검진을 패키지로 하는 여행 상품이 나올 정도이겠는가?

 

금번 의료 개혁이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하다느니 재정 부담이 크다고 해서 반대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못 살던 시절부터 돈 없어서 병원 문턱이 높고 제대로 치료를 못 하는 것이 얼마나 서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나라는 최고의 의료 보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나 보다.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심하게 악화되었고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 낳을 것이라고 우려가 크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휴머니즘 적인 우리의 정신은 이어 나갔으면 한다. 국가로서 우선 순위가 국민의 건강과 안위가 아니겠는가?

건강보험개혁 법안에 사인하는 오바마 대통령

 

무엇보다 이번 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오바마 대통령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이 부러웠다. 의료보험 개혁은 의사, 병원, 보험 회사 등이 어우러진 아주 시끄러운 사건이었다. 공화당은 100% 반대했고 다음 선거에서 승리해서 뒤집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리는 소통의 과정은 본 받을 만하다.

 

산업화 시대에서 지식 기반 사회로, 글로벌 사회로 가면서 빈부의 차는 커지고 있고 기득권과 개혁의 싸움은 전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 산업 구조는 지축이 흔들리고 있고, 교육, 노동 등 전 분야에서 변화의 요구는 급속도로 나오고 있다. 글로벌하게 각종 현안이 뒤엉켜있어 정부도 골치 아프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는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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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충격 후 한국 배우려는 일본의 단상

CEO 칼럼 2010.03.11 06:58

한국을 배우려는 일본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경기는 짜릿했다
. 우리 나라가 이기기를 소망하는 것은 한결 같지만, 그래도 다른 경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이고, 체력과 기술, 예술이 어우러진 스포츠이기에 한국의 멋과 역량을 만천하에 입증하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기를 원하는 바램은 절실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이어 나온 경쟁자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연발했다.

 

밴쿠버 올림픽을 마치고 노 골드의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을 석권한 한국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지 않은 국민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일본 열도

 

반면 일본은 충격에 휩싸여 의회에서도 한국을 배우자는 구호가 나온다. 한국의 비결을 알기 위해 태릉 선수촌을 방문한다고 하고, 이 참에 산업은 왜 한국에 뒤지는지 심층 분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요타 사태는 일본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기업 도요타의 이미지 실추는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태릉선수촌의 모습


일본은 산업화 시대를 구가하던 성공 스토리에 심취해 있었다.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 덕택에 일본이 도약하였다는 확신에 찼다. 2001년 동경에서 근무하던 미국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녀가 지적한 일본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뛰어난 젊은이들이 지금도 관료가 되기 위해 고시 공부에 매달린다. 기업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려는 도전 의지가 없다. 이런 나라가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는가?”

특히 글로벌 사회가 형성되면서 국가적 폐쇄성은 경제 성장에 독이 되고 있다. 어느 지인이 일본은 자만심에 빠져 더 이상 미국에서 배울 게 없다는 생각에 80년대부터 미국에 가지 않았다. 유학으로든 산업 연수로든일본적인 모델로 성공하던 스토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일본의 저력은 신용과 장인 정신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본을 우습게 볼 자격이 있을까? 지금 이 순간도 우리 나라 전자 제품의 많은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고, 로열티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어느 화장품 회사의 사장님 말씀으로는 “100년이 넘은 어떤 중소기업이 있다. 150명 규모인데 평균 연령이 40대가 넘는다. 그런데, 세계 유수의 화장품 회사들은 이 회사의 원천 특허를 피해갈 수가 없다.”라며 무서운 장인 정신의 저력에 대해 혀를 찬다.

 

일본이 진취성과 혁신력에 있어서 한국인보다 정적(靜的)이고 한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가장 투명하고 정직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콘텐츠와 같은 무형 자산도 공정 거래가 받쳐 주기에 한국보다 10-20배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외치는 공정 거래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체화되어 있다.

 

감염된 사이트 분포 (googleonlinesecurity.blogspot.com)

일본에서 기업이 생존하는 기반은 신용(信用)이다. 어느 나라이든 범법자도 있고 사기꾼도 있다. 문제는 이런 이들이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느냐 하는 거다. 한국 회사에서 일본으로 파견나갔던 어떤 임원의 얘기가 일본은 사기를 친 사람들이 사회에서 쓰레기 취급 받는 구조다. 다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라며 한국과의 극단적인 차이를 얘기한 적이 있다.

사이버 범죄도 가장 적다. 구글에서 전 세계의 악성코드와 해킹 동향을 분석하면서 감염된 웹 사이트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는 드물게 그린(Green)”으로 표시된다.


대기업
, 한류, 올림픽의 성공에 도취해서는 안 되는 이유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일부 대기업이 약진하고, 한류가 퍼져 나가는 것을 보고 우리의 위상에 대해 착각하는 이들이 꽤 있다. 과거에 IT 벤처 거품 시절 어떤 고위급 공무원이 일본에 가서 일본은 IT와 벤처에 대해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라며 훈수를 두고 왔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 젊은이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일본인 스스로의 지적을 지켜 보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공계를 기피하고 평생 편하게 일할 직장만 찾는다. 끈기를 가지고 과학 기술에 빠져드는 인내심도 부족하다. 부와 가난이 세습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모 유산이 있으면 힘든 일을 하지 않고, 정작 돈을 벌어야 하는 젊은이들은 취직하기가 힘들다.

 

몇몇 대기업과 한류 스타, 운동 선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모습과 실제 국민 경제는 괴리감이 생기고 있다. 물론 이들의 도약이 우리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우리 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GDP가 성장하고 국가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고 균형잡힌 사회를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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