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시대 창업열기 비교 신중한 이유

경영 이야기 2010.07.22 06:55
창업이 활기를 띈다고 한다. 이것이 벤처 산업으로 다시 연결될 지는 잘 모르겠다. 생계형 창업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환경 변화는 벤처의 재도약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과거 벤처 광풍과 비교한 변화에 대해 MBC "뉴스초점"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맞게 편집한 글을 포스팅한다


활기띠는 벤처업계2벤처시대 오나

 

사회자: 최근 들어 3D와 스마트폰, 녹색바이오 같은 산업들이 주목 받으면서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투자와 정부 지원책도 이어지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모양세를 갖추고 있는 거죠. 때문에 제2의 벤처시대가 온다며 한껏 기대를 부풀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한 국내 대표 벤처기업 중 한 곳이죠,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와 함께 최근의 상황 또 필요한 대책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 수가 근래 무척 많이 늘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가가 급등한 업체들도 있고 이래서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르네상스가 왔다, 이런 말들도 있는 모양인데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홍선: 과거에 벤처가 막 창업되고 붐을 일으킬 때처럼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창업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 배경은 3가지 경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이나 녹색산업과 같은 패러다임 변화

둘째, 과거 벤처를 창업해서 기술개발하며 준비해 온 것들이 실적화

셋째, 벤처직원으로 일하면서 배운 경험으로 스스로 창업에 나서는 젊은이들

과거 벤처기업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10년 이상의 고생은 값진 경험입니다. 비록 경영에 대해 준비가 덜 되어 있었지만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경영마인드와 실력은 값진 것입니다. 그런 정신으로 내실 경영을 기하는 것은 긍정적 측면입니다.

  

사회자: 조금 전에 그래프가 나가는 걸 보면 3년 전하고 지금하고 비교해 봤을 때 한 6000여 개 정도가 더 는 걸로 집계가 돼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벤처기업들이 는 것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김홍선: 무엇보다 최근에 스마트폰, 3D, 바이오,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지축을 흔드는 큰 변화이고 전 산업의 구도가 바뀌는 겁니다. 이 변화의 열쇠는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따라서, 1인 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간에 소규모 창업을 통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0년도 벤처 광풍과 차이점은?
 

사회자: 지난 2000년 앞서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좀더 강한 표현을 빌면 2000년도에는 벤처광풍이 불었다,이런 말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와 지금 상황,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홍선:
우선 그 당시 국내와 해외의 시대적 상황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물론 한국에도 벤처성 중소기업이 80년대부터 있었지만 그 전환점은 90년대 후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시기에 대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 대기업이 아예 무너진 곳도 있지요. 그러한 대기업에서 나온 분들이 많이 창업을 많이 하거나 벤처 기업에 참여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기존의 벤처 생태계가 닷컴 열풍을 통해 급속도로 불어 났고 그 바람은 한국에도 거품성의 벤처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창업된 벤처 기업과 어우러져 소위 열풍이 불었고, 여기에 투자자가 달려 들었지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학생 창업까지 나오면서 과열 현상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광풍처럼 몰려왔다 지나간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성이라든가 기술성을 신중하게 보기 보다는 들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사회자: 당시에는 좀 그랬던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지금 활기를 띠고 또 기대가 많이 되고 있는 벤처산업의 분야들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시는지요.

MBC 뉴스초점 인터뷰


김홍선: 벤처는 항상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지요. 문제는 변화의 키워드를 읽어 내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해 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최근의 키워드는 융합과 모바일이고 세부적으로는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가 있습니다. 이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인데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분야이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업의 변화가 발빠르고 창의력을 갖춘 소규모 벤처가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요. 사회적으로 봤을 때도 모바일 분야가 활성화되면서 업무형태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게 됩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큰 상황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벤처열풍이 IT나 특정 분야에 머물러 있었다면 제2 벤처는 사회적 현상에 IT가 접목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개념도 다르고 성공 가능성도 다릅니다
. 또한
과거의 시행착오로 인해 사업적 안목에 있어서 성숙해졌기 때문에 여러 모로 과거와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자:
성공한 벤처기업들도 분명히 많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성공하기까지에는 수많은 다른 벤처기업들이 실패를 하는 이런 게 통상적인 벤처산업계의 일이라고들 하는데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벤처들, 어떤 이유 때문에 사라진다고 보시는지요 

 

뉴스타임 스튜디오 생방송에 앞서 잠시 질문지를 보고 있는 장면


김홍선:
일단 경영자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경영자나 직원들이 충실하게 기술개발을 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서 시장을 접근하기보다 얼른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빨리 키우는 데만 주력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관리라든가 투명적인 부분들이 많이 결여되게 되지요.

또한 이것에 편승해서 거품적으로 돈만 가지고 달려드는,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벤처산업의 생태계가 형성되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 아쉽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통해 좋은 사업가들이 생겨나는 토양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도 인내심이 부족하진 않았었나

15주년의 안랩 (장기근속자와 함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벤처 지원책은?

사회자: 내실이 결과만을 따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 지난 정부 시절에 있었던 정보통신부가 분산이 되어서 특히 IT 분야에 있어서 집중적 지원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정부가 다시 IT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많이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는가요?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던데요.

김홍선: 사실상 실리콘 밸리는 정부의 지원이나 규제가 전혀 없는 것을 성공의 요인으로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부의 아무런 간섭이 없는게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크고 글로벌 환경에 비해 폐쇄적입니다. 글로벌 환경과 맞지 않은 작은 시장에서 벤처기업들이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규모나 환경이 척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실제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과 글로벌 표준 환경을 조성하는게 벤처 육성의 최우선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자: 좀전에 말씀해 주신 생태계라는 측면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는 게 낫겠다,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김홍선: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가장 애로사항이 공정한 거래, 하청구조화 되는 사업 관계입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값을 받아서 발전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나 앱스토어가 생겨나면서 산업구조가 상생할 수 있는 수평적인 모델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태에서 본 것처럼 글로벌 환경에 발빠르게 접목해 가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많은 경험과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치고 나갈 수 있는 창의적 사업이 피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공정한 거래의 개방형 환경의 구축이야 말로 벤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최소 요건입니다. 대기업도 이러한 생태계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회자: 작은 벤처기업들 입장에서는 대기업들의 측면에 있어서 무리한 요구들, 이런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기 많이 하던데 결국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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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시대 창업열기 비교 신중한 이유

경영 이야기 2010.07.22 06:55
창업이 활기를 띈다고 한다. 이것이 벤처 산업으로 다시 연결될 지는 잘 모르겠다. 생계형 창업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환경 변화는 벤처의 재도약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과거 벤처 광풍과 비교한 변화에 대해 MBC "뉴스초점"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맞게 편집한 글을 포스팅한다


활기띠는 벤처업계2벤처시대 오나

 

사회자: 최근 들어 3D와 스마트폰, 녹색바이오 같은 산업들이 주목 받으면서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투자와 정부 지원책도 이어지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모양세를 갖추고 있는 거죠. 때문에 제2의 벤처시대가 온다며 한껏 기대를 부풀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한 국내 대표 벤처기업 중 한 곳이죠,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와 함께 최근의 상황 또 필요한 대책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 수가 근래 무척 많이 늘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가가 급등한 업체들도 있고 이래서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르네상스가 왔다, 이런 말들도 있는 모양인데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홍선: 과거에 벤처가 막 창업되고 붐을 일으킬 때처럼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창업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 배경은 3가지 경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이나 녹색산업과 같은 패러다임 변화

둘째, 과거 벤처를 창업해서 기술개발하며 준비해 온 것들이 실적화

셋째, 벤처직원으로 일하면서 배운 경험으로 스스로 창업에 나서는 젊은이들

과거 벤처기업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10년 이상의 고생은 값진 경험입니다. 비록 경영에 대해 준비가 덜 되어 있었지만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경영마인드와 실력은 값진 것입니다. 그런 정신으로 내실 경영을 기하는 것은 긍정적 측면입니다.

  

사회자: 조금 전에 그래프가 나가는 걸 보면 3년 전하고 지금하고 비교해 봤을 때 한 6000여 개 정도가 더 는 걸로 집계가 돼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벤처기업들이 는 것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김홍선: 무엇보다 최근에 스마트폰, 3D, 바이오,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지축을 흔드는 큰 변화이고 전 산업의 구도가 바뀌는 겁니다. 이 변화의 열쇠는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따라서, 1인 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간에 소규모 창업을 통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0년도 벤처 광풍과 차이점은?
 

사회자: 지난 2000년 앞서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좀더 강한 표현을 빌면 2000년도에는 벤처광풍이 불었다,이런 말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와 지금 상황,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홍선:
우선 그 당시 국내와 해외의 시대적 상황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물론 한국에도 벤처성 중소기업이 80년대부터 있었지만 그 전환점은 90년대 후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시기에 대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 대기업이 아예 무너진 곳도 있지요. 그러한 대기업에서 나온 분들이 많이 창업을 많이 하거나 벤처 기업에 참여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기존의 벤처 생태계가 닷컴 열풍을 통해 급속도로 불어 났고 그 바람은 한국에도 거품성의 벤처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창업된 벤처 기업과 어우러져 소위 열풍이 불었고, 여기에 투자자가 달려 들었지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학생 창업까지 나오면서 과열 현상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광풍처럼 몰려왔다 지나간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성이라든가 기술성을 신중하게 보기 보다는 들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사회자: 당시에는 좀 그랬던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지금 활기를 띠고 또 기대가 많이 되고 있는 벤처산업의 분야들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시는지요.

MBC 뉴스초점 인터뷰


김홍선: 벤처는 항상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지요. 문제는 변화의 키워드를 읽어 내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해 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최근의 키워드는 융합과 모바일이고 세부적으로는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가 있습니다. 이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인데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분야이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업의 변화가 발빠르고 창의력을 갖춘 소규모 벤처가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요. 사회적으로 봤을 때도 모바일 분야가 활성화되면서 업무형태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게 됩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큰 상황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벤처열풍이 IT나 특정 분야에 머물러 있었다면 제2 벤처는 사회적 현상에 IT가 접목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개념도 다르고 성공 가능성도 다릅니다
. 또한
과거의 시행착오로 인해 사업적 안목에 있어서 성숙해졌기 때문에 여러 모로 과거와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자:
성공한 벤처기업들도 분명히 많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성공하기까지에는 수많은 다른 벤처기업들이 실패를 하는 이런 게 통상적인 벤처산업계의 일이라고들 하는데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벤처들, 어떤 이유 때문에 사라진다고 보시는지요 

 

뉴스타임 스튜디오 생방송에 앞서 잠시 질문지를 보고 있는 장면


김홍선:
일단 경영자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경영자나 직원들이 충실하게 기술개발을 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서 시장을 접근하기보다 얼른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빨리 키우는 데만 주력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관리라든가 투명적인 부분들이 많이 결여되게 되지요.

또한 이것에 편승해서 거품적으로 돈만 가지고 달려드는,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벤처산업의 생태계가 형성되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 아쉽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통해 좋은 사업가들이 생겨나는 토양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도 인내심이 부족하진 않았었나

15주년의 안랩 (장기근속자와 함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벤처 지원책은?

사회자: 내실이 결과만을 따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 지난 정부 시절에 있었던 정보통신부가 분산이 되어서 특히 IT 분야에 있어서 집중적 지원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정부가 다시 IT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많이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는가요?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던데요.

김홍선: 사실상 실리콘 밸리는 정부의 지원이나 규제가 전혀 없는 것을 성공의 요인으로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부의 아무런 간섭이 없는게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크고 글로벌 환경에 비해 폐쇄적입니다. 글로벌 환경과 맞지 않은 작은 시장에서 벤처기업들이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규모나 환경이 척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실제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과 글로벌 표준 환경을 조성하는게 벤처 육성의 최우선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자: 좀전에 말씀해 주신 생태계라는 측면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는 게 낫겠다,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김홍선: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가장 애로사항이 공정한 거래, 하청구조화 되는 사업 관계입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값을 받아서 발전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나 앱스토어가 생겨나면서 산업구조가 상생할 수 있는 수평적인 모델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태에서 본 것처럼 글로벌 환경에 발빠르게 접목해 가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많은 경험과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치고 나갈 수 있는 창의적 사업이 피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공정한 거래의 개방형 환경의 구축이야 말로 벤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최소 요건입니다. 대기업도 이러한 생태계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회자: 작은 벤처기업들 입장에서는 대기업들의 측면에 있어서 무리한 요구들, 이런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기 많이 하던데 결국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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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통하는 길을 여는 CEO 소망한 이유 <유애리의 집중 인터뷰 출연 소감>

IT와 세상 2010.04.05 10:46

미래로 통하게 길을 열어주는 CEO를 소망하며..

지난 3월 초경 KBS 라디오 '유애리의 집중인터뷰'에 출연했다. 1시간 동안 격식없이 진행되었는데 CEO로서의 나의 생각을 많이 얘기하게 되었다. 일부 발췌해서 블로그에 올린다. 평소 희망하는 나의 모습을 MC 유애리 씨가 과분한 표현으로 해 주어서 이 블로그의 제목으로 올린다.

안녕하십니까
? 아나운서 유애리입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정보통신 개발지수에서 2년 연속 1위에 머물렀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3위로 떨어졌고.. 영국의 한 IT 경쟁력 순위 조사에선 2008 8위에서 2009 16위로 추락했습니다. , 세계 IT 시장에서 위상을 떨쳐온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 개발에 미진한 배경은 무엇인지..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오늘 집중인터뷰는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인 '안철수 연구소' 김홍선 대표를 초대해서 요즘 국내 IT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IT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유애리가 주목한 이 사람은. '안철수 연구소' 김홍선 대표입니다!


MC유애리: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김홍선: 안녕하십니까?

MC
유애리: 요즘 국내 IT산업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홍선 대표께선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김홍선: 세계를 돌아다녀봐도 저희만큼 IT를 산업과 사회문화 속에 적용한 나라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좋아진 반면 IT를 문화 속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 이를테면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MC유애리: 하드웨어가 강하다. 이것도 안심해도 됩니까

김홍선: 하드웨어도 사실 해외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성취하는 데만 주력해 온 경향이 있습니다.

MC
유애리: 그럼 현재 국내 IT산업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주십시오.

김홍선: 기본적으로 IT는 이노베이션(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를 받쳐줄 중소기업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절대적이어서 균형이 무너져 있습니다. IT는 인력 싸움인데 꿈을 가질 수 없으니 인력이 오지 않습니다. 우리 IT의 구조적인 문제점입니다.

MC유애리: 그리고 최근 모바일 산업을 주도하는 애플사의 아이폰 열풍 정말 대단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기업들은 왜 이 시장에서 주춤하고 뒤처지는 겁니까?

김홍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봐야 합니다. 애플과 구글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은 미국의 대학생들 대부분이 들고 다닐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다는 건 누구든지 알 수 있었는데 우리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요. 반면 우리는 여전히 하드웨어 단말기와 통신 업체만이 주도해 왔습니다. 또한 애플은 SW와 콘텐츠 업체들과 나누어 먹겠다 즉 윈윈(Win-Win)하겠다는 비즈니스모델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 비즈니스모델의 차이로 인해 당황하고 있습니다.

MC
유애리: 지금 아이폰에 자극을 받아서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예전의 우리 벤처거품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있더라고요

김홍선: 과거에 저도 벤처거품 중심에 있었습니다. 당시 벤처하면 묻지마 투자를 하고 심지어 벤처를 수만 개 만든다는 구호도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왜곡된 벤처, 즉 돈만 몰려들고 실제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없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애플리케이션을 수만 개 유치한다고 하지만 크게 성공하는 건 10 20개 정도밖에 안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힘든 시장입니다. 분명 추세가 스마트폰인건 맞지만 여기 너무 광분하기보단 차분하게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는 걸 우선해야 합니다.


MC유애리: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우리나라 IT업계 위상을 다시금 점검해봐야 되는데요. 일단 추락한 배경 여러 지표를 보면 올라간 게 아니고 다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 큰 원인은 어디 있을까요

김홍선: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하드웨어만으론 경쟁이 안 된다는 걸 누누이 얘기했습니다. 해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심하게 말해 몰락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SW의 취약한 구조가 우리의 앞 길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입니다..요즘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일자리 창출도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데 답답할 뿐입니다.

MC
유애리: 대기업은 그 동안 어떤 역할을 한 겁니까?

김홍선: 하드웨어를 파는 대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팔기 위한 하나의 수단 즉 부품적인 요소였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소프트웨어에 중심을 두고 있는 동안 SW 플랫폼 투자에 등안시했던 결과입니다.


MC
유애리: 대부분의 통신망을 대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사실 참 재미는 많이 봤죠?

김홍선: 통신사업은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대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가지는 모델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오픈 플랫폼이어서 통신사나 단말기 회사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애플과 구글이 통신 회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가 주도하던 산업구조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기에 지축을 흔드는 변화라는 것입니다.


MC
유애리: 정보통신 분야의 변화라는 건 어떻게 보면 참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법을 만들기 전에 이미 앞서가면서 변화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상당히 중요한데 정부 정책 관련해 아쉬운 점도 많이 보셨겠네요

김홍선: 산업이 정책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혁신적 아이디어로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대기업 중소기업간에 공정한 거래가 안 되어서 중소기업이 어렵게 된 측면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중소기업의 도전 정신이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도 맞지 않습니다. 기업은 시장에서 기회가 있을 때 투자를 해서 사업으로 승부를 걸어야지 정부 지원에 의존해서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실리콘밸리가 좋은 예지요. 애플이나 구글은 정부의 지원 하나도 없이 성공한 기업 아닙니까? 중요한 건 생태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 스마트폰 도입이 늦어서 충격을 받은 경우처럼 글로벌 동향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IT는 인력싸움인데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이 아쉽습니다. 결국 교육과 인프라가 정부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MC유애리: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할 대안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홍선: 공정거래 풍토입니다. 똑같은 제품인데 해외에서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 더 받기도 합니다. 또한 라이선스 형태로 돼있어서 사용자가 늘수록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개발을 해서 원천기술까지 전부 대기업에 넘기는 용역 형태로는 중소기업이 절대 발전할 수 없지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는 라이선스, 오너십, 지적재산권, 아이디어가 누구에게 있고 그걸 만들어낸 기술자가 누구인가가 중요합니다. 지적재산권이 존중받는 풍토가 SW의 기본입니다.


MC
유애리: 소프트웨어산업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또 어떤 분야입니까

김홍선: 도입은 늦었지만 스마트폰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도시형 생활 구조 때문입니다. 모바일 산업은 도시에서 바삐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아이디어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 같은 환경을 갖춘 도시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한 우리는 IT 기술을 문화와 접목시키는데 소질이 있습니다. 여기에 집중한다면 좋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남한테 맡길 수 없는 보안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반기술로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이 어우러질 때 우리나라의 IT경쟁력, 소프트경쟁력은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MC
유애리: 지금 말씀하신 보안 문제, 인터넷 보안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지난해 디도스(DDoS) 공격에서 우리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런 공격이 다시금 또 일어난다면 정말 어떤 피해가 올지 상상하기조차 힘들죠

김홍선: 디도스가 또 발생할 수 있냐고 물어 보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느냐입니다. 또한 디도스라는 현상보다 구조적인 보안 취약점을 보아야 합니다. 2년 전에는 개인정보유출이 큰 문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개인정보유출, DDoS, 산업기밀유출 여기에 쓰이는 해킹이나 공격도구의 개념은 유사합니다. 겉만 보고로 개별 사건으로만 봐서는 근본 대책이 안 됩니다. 여러 위협에 대해 입체적인 대응 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MC
유애리: 오늘은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를 초대해서 국내 IT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IT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방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분야도 해킹, 바이러스 이런 대형 보안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김홍선: 충분히 그렇습니다 지금 휴대폰보다 훨씬 해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개방형 기술일 경우 보안 취약점이 큽니다. 아직 악성코드가 많지 않은 이유는 보급이 덜 됐기 때문입니다.


MC
유애리: 보안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야겠군요.

김홍선: . 보안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여러 형태의 신사업과  인프라가 나올 때마다 보안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안이 초기에 고려되지 않으면 아예 그 사업 자체가 존립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예전에 5%-10%였다면 지금은 30,40%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MC
유애리: 그럼 김홍선 대표님 보시기엔 국내 보안업체들의 인력문제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홍선: 보안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현상인데 안타깝게도 보안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이전에 IT SW를 하지 않으려는 데에 근본적 문제점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이공계보다 인문계가 훨씬 많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사회적 변화는 기술과 아이디어에 의해 추진되고 있고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마인드를 가진 인력들이 많아야 합니다.


MC유애리: 인문학을 일단 기초로 하고 전공을 다시 선택해서 인력을 육성하는 방안은 없을까요

김홍선: 그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티브 잡스만 해도 공대를 나오지 않았지요. 사실 대학 자체를 나오지 않았지만 오히려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모두 공대를 나와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기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새로운 IT 기술과 개념들이 도입되면서 사회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문학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연구와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인문학자 법학자 심리학자들이 IT에 의해서 벌어지는, 역사상 볼 수 없었던 큰 사회적 변화를 연구하고 있거든요. 사업적 측면에서도 SW는 아이디어싸움이고 이미 나와있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기에 전공이 절대적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C
유애리: 아무튼 컴퓨터 안 쓰는 분이 없으시고요 아마 스마트폰으로 또 전화기를 바꿔 쓸 분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이제는 공기처럼 늘 가까이 있다 보니 사실 좀 소홀하게 돼서 개인의 보안문제 심각히 여기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일반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어떤 것을 조심해야 되는지 보안에 대해서는 평소 어떤 태도를 지녀야 될까요

김홍선: 제가 PC를 자동차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요, 자동차는 각 개인이 사서 소유하고 있지만 길에 나올 때는 에티켓, 규칙을 지켜야 됩니다. 일종의 사회적 공기(公器)의 역할을 가지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PC는 개인의 소유지만 일단 인터넷에 연결되면 정보를 유출하고 디도스 같은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PC관리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해야 되지만 사회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냄새 나는 것 빼고는 모든 센스, 감촉을 가진 휴먼 제품이라 더욱 우리 몸에 붙어 다닐 것입니다. 그럴수록 사용자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어떤 조직에서도 행위 규범, 보안 가이드라인이나 규칙은 대부분 있습니다. 지키지 않는 게 문제죠. 이를테면 오토바이 타는 사람 중에 헬멧 쓰는 분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선진국에 가 보면 헬멧을 다 씁니다. 엄청난 벌금도 있지만 생활화돼 있는 거죠. 보안의 규칙과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지키는 인식이 더 중요합니다.


MC
유애리: IT, 벤처붐이 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IT분야에 도전하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안철수연구소는 그 수많은 소프트웨어기업이 사라져간 가운데도 살아남았는데 그 비결이 뭐라고 보세요?

김홍선: 투명하고 원칙에 따른 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라지거나 어려움을 겪는 걸 봤는데 결국 뭔가 정도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때 아픔을 겪는 걸 보았습니다. 비록 시장 환경이 SW를 하는 중소기업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중심을 가지고 경영하는 철학이 중요합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설립 자체가 공익적인, 즉 피해를 당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미션을 갖고 태어났고 그런 정신이 배어있다 보니, 어떤 사고가 났을 때 전 직원이 솔선수범해서 달려드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기반의 사업이다 보니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 혁신 즉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것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발전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MC
유애리: 신입사원 매년 뽑고 있습니까?

김홍선: . 신입사원 매년 뽑고 있습니다. 공채를 뽑을 때는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저희 회사의 이런 가치를 높이 생각하고 오는 것 같아요.


MC
유애리: 최근에 창의적 아이디어 모집을 통해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겠노라 선언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김홍선: 스마트폰은 PC, 인터넷 혁명을 능가하는 사회적 여파를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와 보안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안철수연구소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큰 변화의 시기가 이노베이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일자리창출은 소프트웨어가 주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SW 대표성을 지닌 기업으로서 또한 보안전문업체로서 사명감을 가집니다. 이러한 기회와 사명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MC
유애리: 그리고, 개인적으로 CEO로서의 욕심이랄까, , 목표는 어떤 겁니까?

김홍선 :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갖춘 미래를 키우는 꿈나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니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땄는데 그 배경에는 길을 닦아온 이규혁 선수와 같은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좌절과 실패, 성공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나와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연구소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리더로 자리잡는 것이 CEO로서 소망입니다.


 
MC유애리: 미래로 통하게 길을 열어주는 CEO. 멋지신데요.

김홍선: 좀 그런 역할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저에게는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MC
유애리: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홍선: 감사합니다.

집중인터뷰 오늘은..글로벌 통합보안 기업인 '안철수 연구소' 김홍선 대표를 초대해서 국내 IT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IT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방안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유애리였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KBS 라디오는 KBS 본관에서 진행을 하는데 안철수연구소와 가까운 곳에 있어 걸어서 갔다. 약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유애리 아나운서는 편안하게 진행을 하여 평소 CEO로서 우리나라 IT와 SW 산업 전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이 자리를 빌어 격식없고 편안한 진행으로 CEO로서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경청과 배려를 해준 유애리 아나운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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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에 벤처 거품이 떠오른 까닭은?

IT와 세상 2010.02.23 13:30

슈퍼 앱스토어 창설

수십만개의 앱(App)을 유치하겠다

앱스(Apps) 개발로 꿈나무 육성

 

스마트폰 열풍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라는 소프트웨어 용어를 일반화시켰다. 아마도 금년 연말에 2010년도를 풍미한 키워드로 (App)’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모바일 벤처가 우리의 미래라는 얘기가 기업, 정부, 언론, 학계를 가릴 것 없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폰의 출시를 환영한다는 블로그(http://ceo.ahnlab.com/81)를 통해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 산업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한 나로서는 이런 움직임이 반갑기 그지 없다. 스마트폰이 불편하다느니 별게 아니라는 언론의 흐름이 불과 몇 달 사이에 바뀐 것이 어리둥절할 정도다. 어쨌든 소프트웨어의 후진성이 우리의 미래를 발목 잡고 있기에 아이폰 충격은 긍정적 소식이다.

스마트폰 개발자 컨퍼런스 현장 (devmento.co.kr)


벤처 열풍과 비슷한 구호

그러나
, 한편으로 찝찝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 속의 분위기와 구호가 과거 벤처 거품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서 그런가?

'벤처 몇 만개는 만들어야 한다'
'벤처가 우리의 희망이다'
'교수와 대학생들의 창업을 적극 권장한다'


벤처 열풍의 상징 테헤란로

바로
10년 전 벤처 열풍 당시에 풍미하던 구호이자 메시지다. 너도 나도 창투사를 만들었고, 벤처로 포장만 하면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으며, 사업 모델도 빈약한 회사가 몇 백억 가치로 인정 받던 시절이었다.

물론 과거의 쓰라린 실수를 반복할 정도로 우리가 어리석지는 않다
. 그러나,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요소는 제쳐 두고 벌써부터 의 문화로 흐르는 분위기는 심히 걱정스럽다. 풍성한 앱(App)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소프트웨어의 라이프사이클을 제대로 거치는 기본에 취약한 우리의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 

한편 사업 모델의 변화는 우리의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의 시장 장악으로 통신 사업자가 소외되고 있다
. 단말기도 HTC같은 대만의 벤처 기업이 글로벌 리더로 뛰어 오르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정반대로 기득권을 지닌 대기업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그만큼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몰락했거나 뛰쳐 나갈 힘을 상실했다는 점을 반증한다.

소프트웨어는 창의력과 혁신성이 핵심적 요소다. 그런 점에서 규율과 프로세스에 의해 움직이는 대기업보다 아이디어와 열정에 의해 움직이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물론 대기업이 못할 것은 없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처럼 유연함과 혁신(innovation)의 생존 코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아니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수직적 사업 모델보다 수평적 윈윈이 혁신적 사업 모델로 정착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앱스(Apps)가 진정한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려면
 

앱스(Apps) 산업이 정착하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이런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성공을 이끄는 열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지적했듯이 그 비결은 공정한 거래 질서다. 시장 자체가 불공정하고 왜곡돼 있는 구조 속에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기업들이 제대로 탄생해서 성장해 갈 수 없다.(아이뉴스 24 기사 연결, http://bit.ly/a9S0Zq )

정부가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 시장 지배력을 지닌 대기업의 지나친 관심도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
 생태계는 본래 자연적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업 가치가 어떻게 급성장했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아예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없이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일부 게임 센터와 같은 지원이 있었지만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회사가 정부의 지원이나 대기업의 비호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App)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현재 뒤떨어진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리는 방법은 명확하다. 공정한 거래와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이 단순한 원칙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껍데기 IT 강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앱스 열풍이 소란스럽기만 하다가 다시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한국에서는 통할 지 모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철저히 소외될 것이다. 그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기업에게도 불행이다. 우리의 미래는 혁신 기업의 양성에 달려 있고, 그런 기업들이 진정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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