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DDoS 대란 1주년에 생각해 보는 3가지 이슈

보안 이야기 2010.07.07 13:49

7.7 DDoS 대란이 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벌써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바삐 지나간 한 해였다. 사실 그 동안 사회 곳곳에서 이에 대비한 준비도 많이 이루어졌다. ‘디도스’, ‘좀비 PC’와 같은 전문 용어들이 일상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인식도 바뀌었고, 기업이나 기관의 최고 경영층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실질적인 투자와 준비 태세를 잘 마련한 곳도 있다. 허나 아직도 겉치레적인 준비에 머무르거나 아직 지체되어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게다가,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인 악성코드나 위협의 강도도 세진 것이 현실이다.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악성코드를 볼 때에 고민의 무게는 더해진다. 사회공학적 기법은 기본이고, 전문가도 속아 넘어갈 정도로 악성코드의 유형은 교묘해지고 배포 방식은 다각화하고 있다.

 

7.7 DDoS로 인해 언론 출연, 국정감사 증인 출석, CNN의 라이브 인터뷰 등, 기업인으로서는 색다른 경험도 많이 했다. 그러한 활동으로 인해 부러움과 시샘(?)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여러 곳에 불려 다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 차례 외침이 허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때의 허탈함은 결코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다.



보안 전문 인력에 대한 논의가 빠지면 소용 없어 


과거부터 보안 사고가 피상적인 문제점만 노출된 채 넘어간 경우를 숱하게 보아 왔다
. 특히 보안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모의 훈련을 하고, 새로운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작 이러한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었다. 바로 보안 전문 인력 부족 문제다. 실제로 일을 할 인력이 없다면 백방의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떤 IT 기업 임원이 보안 업체들은 괜히 겁 주어서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라고 하자, 그 옆에서 어떤 분은 사고가 나야 보안 업체들이 좋잖아?”라고 맞장구 친다. 그런 광경을 보게 되면 15년을 정보보안에 종사한 이로서 자괴감마저 느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회사 24시간 관제 센터에서는 분, 초 단위로 침해 위협의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가 티켓 형태로 끊임없이 올라온다. 10년 경력의 악성코드 분석가가 더욱 정교화되어 가는 악성코드에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하도 답답해서 글로벌 기업의 CEO나 경영진도 만나 봤다. 어느 누구도 이제 보안 기술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라고 하는 이들은 없다. 악성코드에 대비하는 기술과 아키텍처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연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7.7 DDoS 1주년을 맞이해서 키워드가 될만한 3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보안 위협은 진행형이다. 이미 사이버 위협은 범죄 행위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테러, 공격, 협박, 사기, 도둑질 - 모두가 범죄 용어 아닌가? 역사적으로 어느 누구도 범죄 행위의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범죄를 줄이기 위한 법과 제도, 교육은 가능해도 범죄는 인류 역사상 영원히 같이 가야 할 숙제다. 오히려 기술이 발달하고 복잡다단한 사회가 될수록 더욱 지능화되고 조직적 형태를 띄는 것이 범죄의 속성이다. 따라서, ‘이제 디도스는 해결되었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아무도 그런 단언을 할 수는 없다. 기술, 프로세스, 사람의 측면에서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사이버 공간에서도 일반 사회 생활과 같은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우범지역도 있고 소매치기도 있다. 법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시민 의식이 받쳐주어야 한다. 소매치기로부터 자신의 지갑이나 가방을 지키는 심정으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PC를 다루면 안 될까? 우범지역을 피하듯이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나 콘텐츠를 피하면 안 되는가? 자동차를 가지고 일반 도로에 나오는 마음가짐으로 PC를 통해 인터넷에 들어가면 안 될까? 이미 인터넷은 일반인에게 보편화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 가운데 사이버 위협은 우리 생활 속의 한 요소다. 이를 백분 인정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시민 의식이 아쉽다.

 

셋째, 보안 전문가가 인정 받아야 한다. 현재 발생하는 악성코드는 10-20년 전 컴퓨터 바이러스 잡던 시대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프로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만들고 있다. 신형 악성 도구를 유통시키고 청부 공격도 자행한다. 가짜 백신은 웬만한 소프트웨어보다 더 많은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만큼 암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프로의 상대는 프로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안에서 스페셜리스트의 역할과 존재가 아주 절실하다. 우수한 보안 전문가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가 우리 사회의 사이버 안전도의 척도다.

 


안타깝게도 보안 인력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계속 줄고 있고, 기존 인력들마저 보안 전문가의 길을 떠나고 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내가 어느 회의에 가든지 한 가지만 얘기하라면 서슴지 않고 보안 전문가의 부족 사태를 꺼낸다. 보안의 중요성을 외치는 수많은 추상적 논의보다 1명의 스페셜리스트가 더 소중하다. DDoS 1년이 지나는 시점에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IT는 이제 스마트폰, 컨버전스,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로 지축이 바뀌는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럴수록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환경은 사회적 인프라가 될 것이다. 보안은 그 속에서 신뢰와 안전이라는 틀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 그런 점에서 실력을 갖춘 보안 전문가는 이 사회에 여러 형태로 공헌한다고 확신한다. 가장 큰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임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호소한다. Ahn


신고

스마트폰 & 아이패드, 여성에 유리한 이유

IT와 세상 2010.04.10 11:31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가 여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이유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는 인상적이었다. 평소 얘기할 기회가 없었던, 여성의 사회 활동,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해 IT 관점에서 대담이 오갔다. 앞으로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도구는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대담 내용을 일부 보완해 블로그에 올린다.

소통·섬세함·아이디어·도전이 기술보다 중요해

“IT 세계, 디지털 문화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계급장떼고 얘기하고 또 사고해야 한다. 블로그나 트위터 모두 수평적 관계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가 중요하다.”

 

©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IT가 중심이 된 첨단 정보화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데 있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평등 구조에서의생태환경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는 정보화 사회에서의 성 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때생태환경이란 컴퓨터가 휴대전화 안에 들어오고, 그 휴대전화가 현재의 스마트폰으로 진화됐다는 단순한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50
년대에도 3D 기술이 있었고, 70년대엔 3D 영화도 나왔지만, 기술적 한계로 이를 충분히 꽃피울 여건이 안 됐다가 이번의아바타처럼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이 결합되면서, 즉 생태환경이 갖춰지면서 3D 자체가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 아이디어와 창의적 기획력이 한층 더 중요한 시대가 왔고, 기술적으론아이디어를 실현할 인큐베이션 장치가 다 돼 있기에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여성 등 상대적으로 비주류 그룹이 이 생태환경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그래서 비엔지니어도 기술에 대한 콘셉트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IT가 주도하는 이 변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IT보다는 우리나라가 가부장적 사회문화이기에 이 변화가 더 충격적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소프트웨어가 성 격차를 오히려 없애 가고 있고, 그래서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90년대 초반부터 IT기업에 여성이 많이 진출했다. 맥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CEO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여성 특유의 프레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 흐름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여성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통념에는 반대한다.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직장 내에서도 대우만 받으려고 해서는 발전이 안된다. 오히려 여성의 강점을 살린, 소프트하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에서 성패는 역량의 발휘로 결정된다.

Meg Whitman (전 eBay CEO)

Carly Fiorina (전 HP CEO)

 

특히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육과 부양의 인프라를 갖추고 제공하는돌봄노동서비스에 IT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더해 시대적 화두가그린이고, ‘스마트.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교통 체증을 줄여야 하기에 모바일 오피스나 그에 준하는 업무로 가게 돼 있다. 이런 구조를 스마트폰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정보화와 인프라는 많이 구축돼 있으니 데이터베이스(DB)화된 정보를 어떻게가치로 끌어내느냐가 문제다. 모바일 오피스가 되면 가사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다."


-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실업, 비정규직, 경력단절 등에 있어 여성 일자리는 최고 위험 수위에 처해 있다. IT를 활용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대기업 중심의 구조가 바뀌는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플랫폼이다. 이제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대기업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평평한(flatness) 구조, 대등한 관계로 가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다. 애플이나 구글이 개방성을 체질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어 버린 덕택이다. , 플랫폼만 만들고 콘텐츠는 건드리지 않았기에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기획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구조로 가기에 여성들이 할 일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여성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많은데
,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기술자 수십 명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기술력이 있는 사람과 같이 사업하면 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디어의 일정 부분을 올리면 저 멀리 인도에서 공학도가 함께 일하자고 연락해오는 세상이다. 문제는 이를 실현하려는 뜻과 의지다. 그만큼 기술의 장벽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까지 휴대전화 안에 소프트웨어를 넣는 게 어려웠지, 이 단계를 넘은 이상 더 이상 어려울 게 없다. 결국 기술을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건 자신의 몫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현대백화점 보안세미나의 청중들

현대백화점 강연

-노하우(know-how)보다 정보를 찾는 노웨어(know-where)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현실에서 어느 정도 적용되는가.

“이미 수년 전 미국 대학생들이 졸업하면서 ‘Thank you, Wiki(위키피디아)!’라고 했다. 그래서 교수들이 대학생들의 리포트를 검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인터넷에서 가져온 아름다운 문장들과 로직을 리포트에 썼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저장해둔 정보는 이젠 별로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흐름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문화된 사회로 가는 것이다. 인터넷 1세대가 포털에 지식들을 올렸을 땐 검증이 안 돼 틀린 것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점점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한 생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가까운 미래를 전망은?

"애플의 아이팟의 경우, 이를 통해 음악시장을 평정했고, 많은 이들이애플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 시대적 환경으론 인터넷이 상용화됐고, 검색 기능을 가진 구글 엔진이 보편화되고, 소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샀을 때 할 수 있는 응용이 크게 많아지니까 확 뜬 것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의 출현이 중요한 것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권한이 제조업체밖엔 없었는데, 스마트폰이 개방형으로 갔기 때문에 이 단말기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엄청난 마켓 플레이스가 열린 것이다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는 컴퓨터에 겁을 내는 주부, 여성들에게 큰 장애를 제거할 것이다.

 

아이패드, 스마트폰은 여성에게 기술적 장벽을 제거할 수있다.

스마트인가.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고, 움직임도 감지하며, 볼 수도 있고, 인식도 하며, 소리도 듣는다. 냄새나는 것만 빼고는 감각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터치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종전에 컴퓨터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젠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에게 더 유리한 생태환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 퍼스널 디바이스, 즉 인간적인 제품이 되면서 더 많은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여성이 주축이 될 것이다. 한편으론 컴퓨터에 어색했던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주고받을 수 있기에 엄청나게 바뀐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존의 권력구조가 많이 바뀌면서 정보 독점 시대가 끝나갈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중독되면 아예 언론을 안 볼 수도 있다. 스스로 판단하는 세상이고, 정보에 대한 마케팅은 매스미디어에만 허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에 마케팅 전략에 대해 물어보니까 광고홍보회사들이 톱 블로거, 애널리스트, 트위터, 그 다음으로 언론을 잡아야 한다고 자문한다더라.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바뀌고 있는 거다. 아마 방송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방송은 중간 중간의 광고로 먹고 살았는데, 광고를 중간에 끼워 넣기 힘들거나 전혀 필요 없는 추세로 갈 것이다. 매체의 차이보다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콘텐츠의 질이 좋고 빠르냐가 더 중요하다. 콘텐츠의 싸움인 것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고스피어, 아이폰 등 소셜 미디어의 전망은 어떤가.

"단적으로 말해 소셜 미디어와 연관되지 않는 언론은 생존할 수 없다고 본다. 트위터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 트위터엔 짤막하고 쉬운 문구를 쓰지만, 쭉 흐름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건 도저히 언론에서 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에서 슈퍼볼이 사상 최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것도 소셜 미디어가 받쳐줘서 가능했던 거다. 사람들끼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로 같이 얘기하면서 경기를 봤으니까. 결국 언론의 문제는 소통의 문제인데, 이 소셜 미디어가 소통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 문제를 취재하다 보면 많은 경우 그 원인을 인터넷 유해 문화에서 찾게 된다. IT 혁명이 가져다준 이 그림자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사이버 문화를 보면, 남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프라인에서 흉보던 것이 사이버 공간으로 와서 악플로 된 감이 적지 않다. 사이버의 유해성 문제는 토론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도 결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차츰 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플을 하다가 서로 자제시키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층 전문화된 영역으로 가고 있으니까. 블로그 자체도 자신의 의견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구나 트위터의 경우 악플 현상이 없다. 전문화된 구조로 가고 있어 악플이 의미가 없는 데다가 타임 라인(Timeline)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이 되기 위해 절실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없이, 중소기업 없이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창의력과 혁신성이 중요한데, 대기업은 제조업과 규율, 관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지만 애플이나 구글은 창의력과 혁신으로 정신무장이 돼 이것이 체질화돼 있는 기업들이다. 독점하기보다는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중소기업이 애플처럼 성장할 생태계가 안 돼 있고, 콘텐츠 업체도 없다. 그것이 안 된다면 IT 강국은 물 건너갔다고까지 감히 생각한다. 정부와 대기업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를 이뤄나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를 한 사람이 성공 신화를 만들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신고

'아바타'는 SW와 콘텐츠의 중요성 경고였다

IT와 세상 2010.04.03 07:55

컨버전스 시대를 사는 지혜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 비즈 스톤과 한 대담에서 불법 복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사람들이 복제물을 보지 않고 극장에 가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동일한 콘텐츠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3D 초대형 스크린에 기꺼이 10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며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오래 전 나온 3D 기술은 이미 70-80년대에 영화로 선을 보였다. 그러나, 신기함은 있을지언정 뭔가 허접하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러면, 2010년의 3D 영화 아바타는 무엇이 다르기에 성공했는가? 이유는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 제작은 점점 리얼한 영상미를 실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이 컴퓨터로 이루어지니 가격이나 기술적 접근성도 뛰어나다. 머리 속에서 상상한 장면을 거의 그대로 CG로 실현할 수 있다. 이렇게 성숙한 CG 환경에 3D 기술이 접목되니 엄청난 상승 효과가 작용했다. 봇물 터지듯 나오는 3D 애니메이션의 출시는 이를 입증한다.

아이폰이 성공하고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도 환경적 성숙함이 한몫 했다. 애플은 뉴튼이라는 PDA를 만들었지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모뎀과 텍스트 중심의 개인용 기기로는 PDA가 전자수첩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애플사의 Newton

Email을 모바일화한 블랙베리

디지털 음반 판매시장 iTunes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성숙해진 인터넷 덕택에 이메일과 웹 검색이 보통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RIM사의 블랙베리는 이메일을 손안으로 가져다 주었다. 또한 광범위하게 구축된 무선랜 환경은 통화료에 대한 부담을 떨어 버렸다. 아이튠스는 최대의 디지털 음악 유통 시장이 되었고 유튜브에서는 전세계인들의 동영상이 소통된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시너지

여기에 화룡점정을 한 것이 소셜 네트워크다. 우리 나라에서도 정체 상태를 보이던 트위터 가입자가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성장세를 탄 것만 봐도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연관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 소셜 네트워크와 연관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나온다. 각종 기술과 콘텐츠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현장인 것이다.

향후 5-10년은 컨버전스 시대다. 컨버전스는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거대 사업 영역인 유무선 전화와 TV가 일개 인터넷 서비스 정도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고정 통신 채널을 장악한 인프라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어떤 형태로 제공하느냐가 사업의 승부처가 되었다.


이런 변화를 논의하면서 기술력이 뒤진 것만 한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산업 시대에는 기술이 격차를 일으키는 주요 요소였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설사 R&D에 집중 투자해서 기술을 따라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비교적 목표가 명확하고 기술 극복이 열쇠인 반도체나 제약같은 분야는 가능하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다르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는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마인드로 접근하면 기술적 포인트도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를테면 앞으로 5년 뒤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가? 기술이 좋다고 해서만 결정되는게 아니지 않은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소통하고 같은 편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여기에 창의적 서비스를 엮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소프트 마인드가 없다면 헛수고할 수 있다.

또한 주위를 보면 의외로 좋은 기술이 오래 전부터 많이 준비된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테면 패턴 인식, 인공지능, 감지 기술 등이다. 이미 이런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어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오는 것을 우리는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서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정작 우리가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것은 뒤떨어진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소셜 네트워크, 스마트폰과 같은 패러다임은 이미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창의적인 사업 모델이 장려되고 소규모 기업이 대등하게 사업할 수 있는 기본 환경부터 차근차근 조성해야 한다. 그런 기반이 갖추어져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융성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 코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전자신문 미래포럼 기고를 일부 보완)

신고

미국 대학도서관 개방시간이 줄어든 까닭?

Global View 2009.11.18 06:43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이와 환담을 하던 중 들은 얘기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주립대학의 도서관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24시간 개방하던 도서관을 밤 시간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순간 도서관은 대학의 심장과 같은 곳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대학도서관 전경 (pusannews.ac.kr)

대학 캠퍼스에서 도서관은 꽃이며 등불이다. 불야성을 이룬 도서관은 진리 탐구가 이루어지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산실이다. 대학은 24시간 개방되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도서관이 지나치게 시험 공부나 고시 준비에 치우친 감도 없지 않다. 세계 어느 대학이고 시험 때가 되면 도서관이 가장 붐비기 마련이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도서관만큼 공부와 학문이라는 대학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장소는 없다.

 

대학 시절 새벽같이 가서 도서관 문을 열기 전에 가방을 쭉 세워놓고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이 아침 6시에 열기 때문에 벌어진 진풍경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나아가 친구들을 위한 근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은 치열했다. 도서관 문이 열리자 말자 가방과 책 몇 개를 들고 뛰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책을 여기 저기 던져서 자리를 일단 맡고 보자는 좌석 쟁탈전은 지나치기까지 했다.

 

당시 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조용히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의 성격이 더 강했다. 정작 책을 신청하려면 카드를 작성해서 오래 기다려야만 했다. 요즈음은 대학 도서관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대학 시절에는 도서관이 데모의 무대로 사용되곤 해서 제약을 받기도 했다).


책 냄새 속에서 삶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


미국에 유학을 가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도서관이었다
. 도서관이 여러 개가 있을 뿐더러 서고의 틈에 여기 저기 놓여진 테이블에서 책냄새를 맡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 원하는 책을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는 즐거움은 학문의 자유로움(freedom)을 느끼게 했다. 어떤 때는 나이 많으신 교수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기도 했다. 한국에서 교수님을 도서관에서 본 적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뉴욕의 자랑인 공공 도서관

미국 작은 시의 한 공공도서관

 

동네마다 있는 공공 도서관은 미국 사회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국에서도 '공공 도서관을 짓자'는 운동이 벌어졌었던 적이 있는데, 도서관은 그 동네의 숨결같은 존재다. 미국 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우리 아이들의 책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손수 구매해서 소유한 책은 상당히 적다. 아이들 책을 빌리러 갔다가 가족이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책을 보던 시절은 지금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마치 엄마의 품처럼 포근함이 느껴졌다.

 

내가 앞서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분에게 도서관을 낮에만 연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아무리 기숙사에 공부할 공간이 있더라도 도서관은 대학의 심장과 같은 곳인데..”, 그러자 그 분은 아놀드(배우 출신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지칭)에게 물어 보세요. 저도 답답합니다.” 마침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에서 도서관의 24시간 개방을 요구하는 데모도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도서관 개방 요구 데모 뉴스)


경제가 어렵고 삭막해져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도서관의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전자책(eBook)이 책을 대체하게 되고 사이버 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더라도 책과 도서관이라는 아날로그 공간을 100% 대체할 수는 없다. 나도 아마존의 킨들(Kindle)을 애용하고 있지만 책을 보완하는 것이지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날로그 세대에서 자라난 나의 지나친 향수일지 모른다. 그러나, 도서관은 생각을 정리하고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에서 얻는 지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진리 탐구를 위한 대학에서의 도서관은 진리의 박동을 뿜어 내는 심장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도서관을 단순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신고

실리콘밸리의 연구개발이 사라진 이유

보안 이야기 2009.06.25 06:07

발단(Trigger) V-(2):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정보 보안

 

실리콘 밸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신 분을 만나서 인상적인 말을 들었다. “최근 5년 간 실리콘 밸리는 크게 변했다. 더 이상 여기는 R&D(연구개발)가 중심이 되는 장소가 아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최고 경영진과 마케팅, 사업 개발, 그리고 핵심 기술 설계자(Chief Architect)만 있으면 된다. 아무래도 정보의 교류와 투자(funding), 시장 개척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니 IT의 중심 역할은 계속 한다. 그러나, 개발과 생산, 서비스의 대부분은 인도나 중국에서 수행된다.

 

그러고 보니 그 분을 만나기 직전에 방문했던 다른 회사도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알고 보니 80% 이상의 개발이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기업이 비용 효율화를 위해 보다 저렴한 지역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R&D의 중심마저 옮겨가는 것은 큰 변화다. 그렇다고 실리콘 밸리가 이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완전한 착각이다여전히 사업의 핵심 요소, 즉 기술의 소유권, 지적 재산권, 사업 주체, 마케팅, 자금 관리는 실리콘밸리에서 권한을 쥐고 있다. 아니, 더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전경 (www.etnews.co.kr)

인도 델리의 벤처 거리 (www.etnews.co.kr)


이러한 글로벌 협력의 현장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중국과 인도의 30억 인구가 여러 형태로 세계 경제 활동에 참여해왔다. 미국에 유학을 가서 미국 기업에 정착한 인력들이 모국(母國)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프로젝트의 글로벌 재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core)은 지키고 핵심이 아닌 업무는 아웃소싱(outsourcing)하라”는 명제가 1990년대 말부터 모든 기업에서 글로벌 재배치를 추진하는 명분이었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환율이 높아져도 수출 경쟁력이 바로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의 기술과 생산의 글로벌 배치가 된 것도 원인중의 하나다. 국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서 납품 받아 완제품을 생산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단순 사업 모델은 크게 퇴색했다. IT의 발전으로 디자인은 유럽, 기술 개발은 한국, 생산은 중국, 이런 형식의 글로벌 협업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70년대 방식의 수출 개념으로 단순한 환율 정책으로 접근하면 낭패하기 쉽다.

 

경쟁력을 갖춘 나라에 자원을 배치하고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사업의 옵션이 보편화 된 것이다. 이런 협업(collaboration)의 성공 여부는 회사 내부적으로, 회사와 협력 업체 간, 회사와 고객 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정보 교류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 당연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 기술의 활용이 정보 교류를 원활하게 한다. 그러나, 정보 보안 문제는 글로벌 사업의 또다른 리스크가 된.

 

글로벌 협업(Global Collaboration)의 취약점 (1) - 신뢰 지수

 

협력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 대상을 분류할 때 재무 수준과 신용 이력에 따라 신용 등급을 매긴다. 마찬가지로 업무를 같이 수행하는 협력사를 정할 때에도 신뢰 등급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보통 재무 건전성, 거래 이력, 전문성의 수준을 그 척도가 삼는다. 하지만, 최근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부각된 것이 보안 지수다. 왜냐하면, 협력 과정에서 기업의 중요한 정보가 일정 부분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런 정보를 스스로 지킬 수 없다면 굉장히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핵심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문제는 핵심 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업무를 대행하는 인원들이 그 기업에 파견되어 일을 한다면, 다시 말해서 단순히 파견에 의한 용역이라면 문제는 비교적 단순하다. 그러나, 그 업무가 기업 밖에서 이루어지거나 다른 국가에서 하게 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을 경우 위험성은 증폭된다.

하물며 핵심인
R&D(연구개발)
업무를 비용 절감 목적에서 오프쇼어링(
해외 아웃소싱)으로 처리한다면 보안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글로벌 사업이 국내 사업보다 어려운 점은, 서로 얼굴을 맛대어 보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탄탄한 신뢰가 받쳐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믿음이 깨지게 되면 계속적인 관계를 가져가기가 힘들다. 또한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길 여지도 크다.


또한 국가의 신인도와 정치적 안정성도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협업을 국가별로 보안 등급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협력하려는 기업의 소속 국가와 외교적으로 어느 정도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정치적으로 불안하지는 않은지, 사회적으로 범죄 행위의 수준은 어떤지 등 국가의 정치적 상황도 등급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 모두가 보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글로벌 사업(Global Business)의 취약점 (2) - 기술 유출

쌍용차 기술 유출 파장 (ecn.co.kr)

특히 M&A나 기업간 제휴, 기술의 이전 같은 기업의 핵심 요소가 다루어질 때 이에 대한 통제는 더욱 어렵다. 조선, 정보통신,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관리는 국가적으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자본의 이동으로 글로벌 M&A가 쉬워진 상황에서 국가가 미리미리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자연히 케이스 별로 사후 관리 형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끊임없이 신기술이 나오고 있고 글로벌하게 여러 회사가 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를 유출의 범위로 보아야 하느냐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는 것도 쉽지 않다. 더 나아가 기술간의 제휴와 교류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보안 가이드라인만을 들이대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기술 유출의 문제는 기업과 개인의 관계에 근거한 법적 문제이면서, 사안에 따라서는 국가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앞으로 글로벌 제휴와 M&A에 따른 정보 유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따라서, 문제 해결의 틀과 국가 내외적으로 조율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사업 총괄적 관점에서 보안을 바라 보아야

글로벌 협력과 제휴, 파트너쉽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이 세계적 트렌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기업과 개인,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변화된 인식이 요구된다. 신뢰 지수와 정보 유출이 정보 보안 관점에서 사업의 중요한 리스크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고

안철수가 말한 '탈권위주의' 시대의 도래

Global View 2009.06.17 11:08
빈부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점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많지만, 정작 후진국이나 개발 도상국에서 세계화를 원하는 여론이 훨씬 우세하다는 통계도 있다. 세계의 경제권에 편입됨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든다는 것은 맞다. 그런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갖추어야 할 분배의 정책,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 개인의 권한 보장이 아주 중요하다.

정보통신과 IT의 발달은 정보력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아니, 역전시킨 경우도 있다. 아무리 권위있는 기관이라 하더라도 폐쇄적인 구조로 경직된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보통 사람들보다도 정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오랜 기간 생각을 했더라도 후발 주자가 더 빨리 정보와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다.

안철수 박사는 21세기 키워드를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탈권위주의라는 단어를 택하겠다고 하였다.


참으로 적합한 표현이다
. 국가와 기득권자의 권위가 줄고 개인의 권위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지구 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공간을 확보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성공의 열망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그들에게는 인터넷과 통신이라는 도구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과 국가나 어떤 공동체도 자신들의 규범과 이데올로기를 강요할 수 없다. 개인의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들은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거미줄처럼 문화와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문화 스페셜리스트 김지룡 씨의 표현처럼 지금은 개인이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안전이 보장되고, 세금을 적게 내고,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선택한다. 각 개인의 가치관과 인생 계획이 국가의 어젠다보다 우선한다. 우리 나라에만 존재하는 기러기 아빠의 현실은 우리 국가가 교육 서비스에는 실패했음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움직이게 되어 있다.

누가 진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가?

정보통신과 IT의 발전은 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공간을 글로벌화시켰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살고 있고, 그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된다. 또한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새로운 정보를 파악해야 생존할 수 있다. 더 이상 국가나 일부 지도자가 통제된 정보력으로 권위를 유지하고, 국민들은 그에 의존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신문이나 TV에서 블로그, 웹, 트위터(Twitter)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어떤 글로벌 PR 업체에서 일하는 파트너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PR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로 파워 블로거와 애널리스트(전문가 집단, IT의 경우 가트너나 IDC), 그 다음이 보도자료를 통해 활자화하는 언론이라고 한다. 이렇게 세상은 바뀌고 있다. 탈권위주의의 시대적 현상을 보여주는 예다.
 
배움에서 세대가 뒤바뀌는 현상

선생(先生)이라는 표현은 오래 살수록 배워줄게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한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을 가르치는 상황이 늘고 있다.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가르치는 휴대폰 광고를 보면 빠르게 발전하는 하이테크의 생활화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세대는 불연속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이 아니고, 먼저 알고 이해한 사람, 응용할 수 있는 사람이 선생이다.

물론 인생의 경륜은 중요하고, 어른들의 가르침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가치 판단을 자의적 잣대로 결정해서는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이를 테면 젊은이들의 인터넷 사용을 건전하게 계몽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걱정이 크다. 폭력적이고 천박한 언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이들은 인터넷 공간을 어지럽힌다. 그러나, 이것을 강화된 제도나 처벌에 의해 해결된다고 믿는다면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적극적이고 열린 대화를 통해 스스로 정화되는 것이 인터넷의 철학이고 정신이다. 열린 공간과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많은 문제가 걸러질 수 있다. 법과 규제는 항상 최소한에 머무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이 사회에서 인정하는 권위가 인정되지 않고, 막말로 계급장 띄고 얘기하는 공간이다 보니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건강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고, 그렇게 만드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숙제다.

인터넷을 괴물처럼 생각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진정으로 인터넷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여기에 뛰어드는 용감한 자세가 필요하다. 건강한 인터넷 세계는 각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합리적 마인드가 우선해야 한다.


권위의 개념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21세기는 탈권위주의 시대, 개인주의, 글로벌화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은 자명하다. 기존의 국가나 정부의 역할은 권위의 주체에서, 개인의 권리와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지원자(Supporter)의 형태로 변신해야 한다. 또한 각 개인의 권한이 존중될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신고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 IT CEO가 초대받았던 이유

Global View 2009.06.16 11:55

IT 벤처기업인이 취임식에 초대받은 이유

대만의 천슈이베 총통의 취임 축하연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의 IT 벤처가 주목을 받았기에 IT 벤처 기업인 몇 명이 초대받았다. 물론 정계, 문화계, 예술계 인사들도 많았지만, 한국의 젊은 IT CEO 기업인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는 의미는 컸다.

대만은 우리 나라보다 제조형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국가라서, 세계를 뒤흔든 인터넷 버블과 한국에서 IT 발전을 주도하는 벤처 기업들에 대해 궁금해했다. 특히 천슈이베 총통은 대만 최초로 정권 교체를 한 경우라서, 이전 정권보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을 추구하고자 했다.

대만 총통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필자(맨 왼쪽)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그는 강한 정치성을 공표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에 더 신경쓰던 시점이라 우리 나라 국적기가 운행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2000년도에는 중국을 둘러싼 정치적 기운이 불확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외교관 커뮤니티를 접한 소감

난생 처음으로 각국 외교 사절들이 많이 참석한 광경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예상대로 전혀 다른 세계였다. 오랜 지기(知己)로서 서로간에 탄탄한 우정과 인간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외교관들을 보면서, "아, 이래서 신뢰(trust)라는 단어가 국가간 외교에서 중요하구나. 결국 국가간의 민감한 이슈를 이렇게 직업 외교관들의 신뢰로 풀어 가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뢰를 유지하는 외교의 속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보니 외교야 말로 평생 바쳐서 전문가가 되게 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러 나라의 외교관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국제결혼한 커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를테면 프랑스 대사의 부인은 중국인, 이런 식이다. 하도 궁금해서 물어 보았더니 외교관의 경우 세계를 돌아 다니다 보니 자신의 배우자를 타국에서 찾을 확률이 많다고 한다. 또한 그런 경우를 본국 정부에서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왜냐 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열린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 나라는 그 반대라고 한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국제결혼하면 외교관의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국제 결혼을 조장하자는 의도로 말하는게 아니다. 단지, 이와 같이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도 글로벌화 되어 가는 현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패밀리가 되어 가는 한국의 가정

미녀들의 수다 (www.ohmynews.com)

산업 현장과 문화의 변화는 우리의 의식도 바꾸고 있다. 민족적 배타성에 있어서 남 못지 않았던 우리나라도 학교나 직장에서 외국인이 낯설지 않다. 그래도 가정으로 보편화되기에는 아직 격차가 있나 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출연자들이 "아직 한국에서는 외국인과의 결혼까지는 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자신들은 한국이 적성에 맞아서 평생 살 생각도 있는데, 친구는 되면서도 인생의 반려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도 출연자 중에 한국인과 결혼하는 커플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국제결혼(國際結婚)이라는 단어는 우리 나라와 일본에만 있는 용어라고 한다. 사실 결혼은 개인간의 문제인데 여기에 국가의 개념이 들어간다는 자체가 어폐가 있다. 그만큼 배타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점점 국제 결혼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아마 앞으로 국제결혼이 희소가치가 없어지면 그 단어가 사라질지 모른다. 
 결코 국제결혼을 장려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현실을 무시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자라난 동네에서 대(代)를 이어 하는 유명한 떡집이 있다. 이 가게의 며느리 두 명 모두가 필리핀 출신이다. 떡집의 특성상 며느리의 책임감과 솜씨는 아주 중요하다. 특별한 비법도 며느리들을 통해 전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의 며느리들은 아주 훌륭하게 유창한 한국말로 가업(家業)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단골 고객들의 칭찬과 사랑을 받으며...

다문화(多文化)에 맞는 열린 마음을 이루어야

다민족 다문화 가정이 대세를 이루는 것은 우리 나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다. 특히 유교가 국가적 정신이었던 500년 조선 시대를 거친 우리사회는 일제 강제 점령기를 통해 단일민족의 정신이 더욱 투철했다. 따라서, 현재의 변화는 커다란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고 선진 문물을 배워서 수출 주도형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밖으로만 나가던 아웃바운드(outbound) 형태에서 확장해서 인바운드(inbound) 형태로 글로벌  정신을 국내로 충분히 포용해 올 수 있다. 

어떻게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접목시킬 것인지, 그에 걸맞는 법과 제도를 어떻게 실체화시켜야 할지 많은 토론과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특히 인권 유린, 부적응의 문제 등 역기능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 우리의 삶과 문화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한다.
신고

해외 출장 중 만난 한류 가을동화 vs 대장금

Global View 2009.06.13 08:21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재발견한 '가을동화'

'한류'가 일본에서 터진 계기는 '겨울연가'다. '욘사마 열풍'이 터지기 한두해 전으로 기억한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Narita Express)에 앉아 있었다. 마침 내 앞에 한국인이 앉아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일본 NHK 계열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www.evl.uic.edu

방송사에서 일한다고 해서 한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대화가 오고갔다. 나는 일본에 갈 때마다 접했던 일본 드라마가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언가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지나치게 오버하는 코미디이거나 사무라이 시절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현실감이 떨어진다. 내가 만난 일본 고객도 일본 드라마는 3각, 4각으로 쥐어짜는 스토리밖에 없다고 푸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자, 그가 아주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자기가 '가을 동화' 비디오를 가져 와서 방송국 매니저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가 첫 회부터 보면서 깊이 빠져들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고 한다. 번역도 안 된 상태였고, 그 매니저는 일본인이고 한국말을 전혀 못 하는데..

알다시피 가을동화의 앞 부분은 국민배우 '문근영'이 나온다. 아이가 바뀐 것이 알려지면서, 그녀가 가족들과 헤어지는 장면을 말하는 거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 들어오면 먹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류를 예측한 것이라고나 할까? 그의 예상대로 '가을동화' 다음 시리즈인 '겨울연가'는 폭발적으로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문화적 글로벌화를 알린 한류(韓流)의 탄생

글로벌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인 문화의 공간에서도 국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한류 열풍은 우리 드라마와 캐릭터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한다. 한류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류'라는 단어가 생성된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전환점이자 마일스톤(milestone) 이다. 우리 문화의 저력과 가능성에 대한 재발견이기 때문이다.

왜색(倭色)으로 비하하던 일본 문화가 유입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일부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문화는 강할수록 영향력이 있다. 그런 힘과 내공을 가진 우리의 스토리, 창의력과 열정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더욱 창의적인, 그래서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이러한 문화의 소통과 교류는 위성방송으로, 디지털 미디어로, 인터넷으로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가능했다. 비즈니스상 만나는 어떤 일본 대기업의 임원은 집에서 아예 일본 TV 프로그램은 안 보고 근처 비디오 가게에서 한국 드라마를 빌려본다. 스토리가 궁금해서 기다릴 수 없으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본다. 

또한 내가 만난 중국계 미국인은 온 식구가 '대장금' 매니아이며, 자신도 너무 재미있어서 DVD 세트를 구입해서 2번 보았다고 한다. 한번은 더빙으로 보고, 두번째는 한국어 음성으로 보았다고 한다. "한국말을 아세요?"하고 묻자, 잘 이해가 안 되어도 스토리를 알기 때문에 대략 보는데, 한국어로 봐야 분위기가 산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 정도의 대장금 매니아가 있을까?

우즈베키스탄행 항공기에서 대장금이 나오는 이유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에는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비디오 스크린이 있었다. 그런데, 약 10개가 조금 넘는 채널 중에 반 정도가 '대장금'이었다. 대장금의 어린 시절, 음식 경합하는 장면, 한상궁이 죽는 장면, 의녀로 활약하는 장면, 어의가 되는 과정 등 다양한 부분이 나뉘어져서 방영되지 않는가?

이란에 소개된 대장금-MBC제공 (www.cbs.co.kr)

마침 옆에 앉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은 한국계(고려인)였다.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가 휴가를 간다고 한다. 그의 얘기로는 대장금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자기나 가족들도 전체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장금 채널이 많은가 보다. 그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우즈베키스탄 승객들이 '대장금'을 보고 있지 않은가? 얼마 전 MBC 스페셜에서 '이영애 편'을 보니 대장금이 아프리카, 중동에도 인기리에 수출되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인기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 한류의 모습

단지 '겨울연가'와 '욘사마'의 일시적 열풍으로 보기에는 꽤 깊숙하게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스며들어 있다. '대장금'은 10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위성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TV 프로그램을 애청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우리도 그들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그만큼 정보통신의 발달은 콘텐츠의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TV 드라마는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다. 우리가 사는 모습, 우리의 의식주가 모두 노출되기에,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이보다 클 수는 없을 정도다. 우리 나라 드라마의 제작 환경의 열악함, 진부한 스토리, 지나친 선정성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한류를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우리의 콘텐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한류가 오리지널 그대로 우리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냈다면, 이제는 각 나라의 문화에 맞게 분석하고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우리의 스토리를 잘 살리고 문제점을 극복해서 더욱 창의력인 콘텐츠로 글로벌화해야 한다. 우리의 스토리가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세계를 누볐으면 좋겠다.


 

 

신고

CEO인 내가 직원 신혼여행지를 묻는 이유

보안 이야기 2009.06.11 11:49

IT로 인한 글로벌화가 일으킨 산업 구조의 변화

발단(Trigger) V-(1): 글로벌화(Globalization)

 
달라진 여행 풍속도

결혼하려는 직원이 청첩장을 들고 올 때마다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보게 된다
. 예상은 하였지만 요즈음 거의 대부분의 선택은 해외이다. 우리 시대에는 제주도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다. 그것도 경주, 부산에서 업그레이드된 신상품이었다. 단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돈이 있더라도 해외에 나가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6~70년대에 유학 시험이라는게 있었다고 얘기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어리둥절할 정도니까..

제주도

괌(lesvacances.com)

몰디브(daekyotour.com)


90년대 초반부터 괌, 사이판이 신혼 여행지로 부상하더니, 요즈음은 몰디브, 터키, 그리스와 같이 거리도 멀고 개성이 강한 장소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신혼여행지도 3세대(3rd Generation)로 진화했다. 그 이유가 단순히 경제적 여건이 나아져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 상품을 잘 기획하면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해서 저렴한 가격의 상품(비행기 티켓, 숙박, 가이드)을 선택하는 세상이 되었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여행 풍경이다. 이제는 여행이 미지의 세계를 가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과 TV를 통해 사진으로 본 풍경을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형태로 여행의 개념이 달라졌다.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큰 영향을 받은 산업 중의 하나가 여행 비즈니스다. 어떤 여행사 사장과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80년대에는 서울에서 LA로 가는 항공권을 10장 팔면 1장 정도가 남는 장사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행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마진은 줄어들어 이제는 1장 팔면 5-10불 정도 겨우 남는 장사라고 한다. 항공사와 고객 사이에서 유통 마진을 챙기는 것은 가치(value)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과거에는 여행 가이드로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자가 더 정보력이 뛰어나다 보니, 여행사만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여지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남은 장사는 아직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나이든 분 들 상대로 한 여행 패키지 정도라고 한다. IT의 발전을 통한 글로벌화가 가져온 혁명적 변화의 한 단면이다.

글로벌화의 진통은 경제 구조의 개편을 요구

최근 금융 위기로 세계 경제가 힘들다. 는 실물 경제가 어렵게 되고 금융이 서로 얽히게 된 주요 원인이 글로벌화의 진통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수많은 인구들이 산업 인력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자원의 배치가 글로벌화했다. 아웃소싱(Outsourcing)이 국가를 벗어나 오프쇼어링(Offshoring)으로 발전한 것이다.

경제권이 분산되면서 돈의 흐름도 이익을 좇아 글로벌하게 움직인다. 과거의 모델과 틀로서는 불확실한 변수가 너무 많아 금융 전문가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금융 상품의 파생 상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파급 효과의 규모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 어떤 은행이나 금융사가 피해를 입게 될지 가늠하기가 힘들어졌다. 최근의 금융 위기는 현재의 금융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결정적 취약점을 지니고 있는 가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글로벌하게 커플링(coupling)된 산업 구조는 우리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언제부터 미국의 의회가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는지 여부에 따라 우리 증권 시장이 요동치게 되었는가? 아침 뉴스의 헤드라인은 밤새 미국과 유럽의 분위기가 어떠했는가로 장식된다. 밤과 낮을 번갈아가며 뉴욕, 런던, 동경, 서울의 증권 시장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자금이 실시간으로 글로벌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부와 권력을 변화시킨 엔진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는
부와 권력의 대이동에서 글로벌 사회의 경제적 함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구 반대쪽 사람들이 바로 같은 거리에 사는 사람들만큼 가까워졌다. 그러한 사람들의 존재는 두 가지 면에서 주목해야 한다. 첫째, 그 수가 엄청나다는 것, 둘째는 그들 모두가 허기진 상태라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시대를 따라잡고 존중받으려는 갈망에 수많은 인원들이 허기져 있다”.
 
당연히 그는 인터넷이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엔진이라고 간주한다.


정보통신과 IT의 발달은 국가 경제를 글로벌 경제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한 것이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정보 교환의 비용을 파격적으로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시간의 제약을 벗어났다. 이제 해외 출장중이라는 핑계로 사람을 피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지구 어느 곳을 가도 휴대폰이 터지고 인터넷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니까..

IT의 혁신적 발전과 글로벌화는 동의어다. 인터넷과 생태적으로 연관된 정보 보안의 문제의 발단이기도 하다.   


신고

디지털 이민자의 급증과 문제점 세가지

보안 이야기 2009.05.19 12:13

발단(Trigger) IV-(5): 정보의 디지털화와 정보 보안

(전회에 이어서)

디지털 이민자
(Digital Immigrant)
계층이 사회적 다수가 되고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가 사회로 진출해 가면서 많은 변화와 활기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 마켓의 성장이나 소셜 네트워킹은 이들에 의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야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많은 변화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MP3와 같은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처럼 사용하는 세대(generation)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혹은 디지털로 태어난 세대(Born Digital)라고 부른다. 이와 대비해서 후천적으로 디지털 기술에 적응해 간 세대를 디지털 이민자(Digital Immigrant)라고 부른다. 또한 디지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를 아날로그(Analog) 세대라고 분류한다.



개인정보보호(privacy), 불법 복제, 유해 정보 등과 같은 문제들이 이미 부각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디지털 네이티브의 속성이 사회의 보편적 현상이 되면서 더욱 복잡한 문제들이 야기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개인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가는 덕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몇 가지 현저한 이슈들을 짚어 본다.

 

냅스터에서 아이튠스로 진화한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첫째,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문제다. 디지털 음악에 쉽게 접근하기를 원했던 한 대학생의 흥미가 냅스터(Napster)라는 P2P를 만들어 내었다. N냅스터는 순식간에 MP3 파일 유통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고, 음악 CD 판매는 급강하했다. 급기야 음반 제작업체들은 법적 제재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음악을 업로드
(upload)한 주체들은 일반 사용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음반을 구매하는 고객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들을 모두 적으로 만들기에 부담을 느낀 제작업체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제공한 냅스터로 소송 대상을 압축했다
. 예상되었듯이 연방 법원의 최종 판결에서 냅스터는 완전 패소였고, 그 결과 냅스터는 파산했다.

 

그 이후에도 음반 업체들은 불법 유통을 하는 인프라를 제공한 업체와 심지어는 업로드한 사용자들을 상대로 법적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변호사들만 돈을 벌었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 내지 못했다. 예상치도 않게 해결의 실마리는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애플(Apple)이 제시했다.

아이튠스
(iTunes) 서비스와 결합한 아이포드(iPod)는 실질적인 MP3 플레이어의 표준이 되었고, 곡당 $0.99를 받는 아이튠스는 최대의 음악 유통업체가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질서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둘째, 사이버 공간의 문화 정착이다. 여배우가 자살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인터넷 공간에서의 비방과 근거 없는 소문 때문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공인의 위치인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김유정 교수는 저서
디지털 촌수, 변화하는 인간관계에서 비언어적 요소가 배제되고 참여자의 정체가 불명확한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반면, 익명성을 가면으로 잘못 인식하여 무책임한 비방과 험담을 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인터넷을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보다 엔터테인먼트와 비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편향성이 있다. 물론 사이버 커뮤니티를 통해 특정 목적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효과가 여러 번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끼리끼리 모여서 남의 얘기나 하는 험담 문화가 인터넷 공간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된 듯하다.
 

물론 인터넷 공간은 다양해야 한다. 지적 담론도 있어야 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창의적 문화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절제한 언어와 반지성적 행태로 인해 퇴행하지 않도록 바람직한 문화를 같이 만들어 가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와 문화적 변화

 

셋째, 개인정보보호 유출의 문제다. 디지털 정보가 무분별하게 저장되고 재활용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맞고 적합한 개인정보보호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켜갈 필요가 있다. 우리의 개인정보는 이미 어느 정도 노출이 되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실제로 특정 정보를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브루스 슈나이어(www.schneier.com)

문제는 어떤 사람의 정보가 저장되어 활용되는 범위에 대해서 그 사람이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보안 전문가인 브루스 슈나이어(Bruce Schneier) 문제는 비밀(secrecy)이 아니라 제어(control)이다. 정부 기관이나 사기업이 각 개인에 관한 디지털 조서(Digital Dossier)를 구축한 후에 각 개인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들 마음대로 정보를 판단하고 분류하는 행태에 문제의 심각함이 있다고 설명한다.

 

프라이버시를 활용한 페이스북의 역전 전략

때로는 약간의 프라이버시 제공은 장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
페이스북(FaceBook)이 마이스페이스(MySpace)보다 늦게 출발했으면서도 더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인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에서 아무나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것은 거부감이 들 수 있기에, 회원들에게 자신이 속한 그룹을 한정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대학 도메인 내에 속한 사람만이 자신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자그마한 정책이 대학가에서 페이스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한 비결이었다.
런 규칙은 1차로 검증된 그룹에게만 자신을 공개하겠다는 지극히 작은 발상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정책이 대동소이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개화하던 초창기에 작은 프라이버시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둔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온라인 콘텐츠를 받는 것이든 사이버 친구와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한 것이든), 자신의 개인 정보를 주는 데 별 주의를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이트에 등록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자신이나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들의 정보도 쉽게 등록한다.

이렇게 등록된 정보들은 제공한 사람의 의지와 관련 없이 사용될 수가 있다
. 더욱이 정보가 일단 등록되면 잘 소멸되지 않는 속성도 이미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개인 정보에 대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 가장 적합한 형태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이버 공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법적 행위

한편,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이슈 외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산업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여기에서 거래되는 가상 무기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를 해킹하는 집단은 거의 기업화했으며, 공격 기술도 메모리 해킹과 같은 고도의 기법을 사용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체(Identification)와 자원이 오프라인과는 별도로 사용되면서 강력한 금융 대체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보 보안의 범위를 좀더 폭넓게 보면, 사이버 공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문제들이 모두 해당된다.

 

끊임없이 기술이 발전하고, 그러한 기술들이 혁신적으로 사업화되면서,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법 체계, 개인 심리, 유통 구조, 교육 등 다각적인 면에서 이 변화에 대해 중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기존의 틀을 바꾸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루어가는 자기 혁신(innovation)의 마인드가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지혜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