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인기투표하는 기업들, 그 이유는?

Global View 2011.01.11 06:52

연말이 되면 회사에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앙케이트 조사를 한다. 주로 사무 환경의 개선이나 바람직한 기업 문화에 대한 바램 등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일부러 몇 가지 연예계에 관련 질문들을 양념처럼 집어 넣는다. 재미를 위해서..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

작년도 질문 중 하나가 소녀시대 멤버 중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 가였다. 9명의 멤버 중 각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예견되었듯이 인기 투표 결과 인기가 높은 멤버들도 있었으나, 골고루 표가 나온 편이다.

이런 조사는 다른 기업이나 모임에서도 심심치 않게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소녀시대가 많이 질문으로 채택되는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소녀시대 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개성을 대변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결국 그 사람의 이상형을 암시(?)한다고나 할까? 이를테면 귀엽거나, 유머러스 하거나, 개성이 강하거나 등이다.

 

어느 일본 전문가에게 아이돌 그룹이 한류 붐을 일으키는 원인을 묻자,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여러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또한 각각의 개성이 강한 편이다.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마련인데, 다양한 칼라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있을 확률이 크다. 이렇게 시청자나 청중이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광범위한 계층을 자기 팬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비결이다.”


소녀시대의 사진을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 얘기로는 9명 사진 세트를 여럿이 같이 구매해서 나누어 가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으로..  


물론 각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 내는 아이덴티티
, 가창력, 댄스, 브랜드의 실력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멤버들이 뿜어 내는 다양성은 많은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그룹들도 발라드, , , 트로트 등의 다양한 성향의 음악을 보여 준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은 다양해지게 된다.


국가별로 좋아하는 드라마가 다른 이유는?
 

글로벌 사업을 하다 보면 한류가 크게 도움이 된다. 어차피 비즈니스는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윤활유가 되어야 부드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각 나라별로 우리 나라의 여러 콘텐츠 중에 선호도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대장금과 같은 대작은 워낙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국가를 가리지 않는다. 허나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와 특별히 어울리는 콘텐츠가 있다.

 

예를 들어, 이란에서는 한류’가 장난이 아니다. 한류 스트리트가 있을 정도다. 이 나라에서 9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장악했던 드라마는 대장금주몽이다. 대장금은 그렇다 치고, ‘주몽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 것은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페르시아 대국의 후예이기 때문은 아닐까? 중동 지역에서는 말 달리며 활 쏘는 자신의 조상들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주몽 (출처 MBC) 풀하우스 (출처: 아이뉴스) 겨울연가 (출처: 미디어투데이)

한편 홍콩과 미국을 오가는 어떤 사업가는 풀하우스에 전 가족이 마니아다. 자신의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동화같이 예쁜 스토리가 그들에게 맞나 보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풀하우스의 인기는 높았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유독 히트를 친 것도 멋진 왕자를 꿈꾸는 중장년 여성의 로망 때문 아닐까?

이와 같이 같은 아시아라도 동남아, 중동, 일본, 중국에 따라 드라마의 인기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결국 시대극, 코미디, 연애, 스릴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단 뿜어 내면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청자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게다가 인터넷은 세계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커뮤니티나 개인들과 콘텐츠를 소통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IT 혁명으로 국가나 조직, 기업의 권위보다 개인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소셜네트워크는 기술적, 국가적, 지리적 한계로부터 자유롭게 해 준다.

 
'시크릿 가든' 때문에 태블릿을 장만한 30대 여성

어느 30대 여성 분이 시크릿 가든을 보고 주인공 현빈 씨에 너무나도 반해서 틈만 나면  보려고 태블릿을 장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가 원하는 콘텐츠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한 도구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옵션으로 나올 뿐더러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단지 기기와 도구,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이 주도하고 기술에 의해 제약을 받던 과거의 IT 혁명과도 틀리다. 누구든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접근하고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우리 나라 만을 대상으로 만들 이유도 없다. 장벽이 없어진 인터넷 세계에서 우리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개인이나 커뮤니티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실시간에 전달할 수 있다.

 

글로벌다양성은 스마트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키워드다.


김연아 충격 후 한국 배우려는 일본의 단상

CEO 칼럼 2010.03.11 06:58

한국을 배우려는 일본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경기는 짜릿했다
. 우리 나라가 이기기를 소망하는 것은 한결 같지만, 그래도 다른 경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이고, 체력과 기술, 예술이 어우러진 스포츠이기에 한국의 멋과 역량을 만천하에 입증하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기를 원하는 바램은 절실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이어 나온 경쟁자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연발했다.

 

밴쿠버 올림픽을 마치고 노 골드의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을 석권한 한국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지 않은 국민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일본 열도

 

반면 일본은 충격에 휩싸여 의회에서도 한국을 배우자는 구호가 나온다. 한국의 비결을 알기 위해 태릉 선수촌을 방문한다고 하고, 이 참에 산업은 왜 한국에 뒤지는지 심층 분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요타 사태는 일본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기업 도요타의 이미지 실추는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태릉선수촌의 모습


일본은 산업화 시대를 구가하던 성공 스토리에 심취해 있었다.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 덕택에 일본이 도약하였다는 확신에 찼다. 2001년 동경에서 근무하던 미국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녀가 지적한 일본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뛰어난 젊은이들이 지금도 관료가 되기 위해 고시 공부에 매달린다. 기업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려는 도전 의지가 없다. 이런 나라가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는가?”

특히 글로벌 사회가 형성되면서 국가적 폐쇄성은 경제 성장에 독이 되고 있다. 어느 지인이 일본은 자만심에 빠져 더 이상 미국에서 배울 게 없다는 생각에 80년대부터 미국에 가지 않았다. 유학으로든 산업 연수로든일본적인 모델로 성공하던 스토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일본의 저력은 신용과 장인 정신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본을 우습게 볼 자격이 있을까? 지금 이 순간도 우리 나라 전자 제품의 많은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고, 로열티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어느 화장품 회사의 사장님 말씀으로는 “100년이 넘은 어떤 중소기업이 있다. 150명 규모인데 평균 연령이 40대가 넘는다. 그런데, 세계 유수의 화장품 회사들은 이 회사의 원천 특허를 피해갈 수가 없다.”라며 무서운 장인 정신의 저력에 대해 혀를 찬다.

 

일본이 진취성과 혁신력에 있어서 한국인보다 정적(靜的)이고 한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가장 투명하고 정직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콘텐츠와 같은 무형 자산도 공정 거래가 받쳐 주기에 한국보다 10-20배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외치는 공정 거래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체화되어 있다.

 

감염된 사이트 분포 (googleonlinesecurity.blogspot.com)

일본에서 기업이 생존하는 기반은 신용(信用)이다. 어느 나라이든 범법자도 있고 사기꾼도 있다. 문제는 이런 이들이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느냐 하는 거다. 한국 회사에서 일본으로 파견나갔던 어떤 임원의 얘기가 일본은 사기를 친 사람들이 사회에서 쓰레기 취급 받는 구조다. 다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라며 한국과의 극단적인 차이를 얘기한 적이 있다.

사이버 범죄도 가장 적다. 구글에서 전 세계의 악성코드와 해킹 동향을 분석하면서 감염된 웹 사이트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는 드물게 그린(Green)”으로 표시된다.


대기업
, 한류, 올림픽의 성공에 도취해서는 안 되는 이유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일부 대기업이 약진하고, 한류가 퍼져 나가는 것을 보고 우리의 위상에 대해 착각하는 이들이 꽤 있다. 과거에 IT 벤처 거품 시절 어떤 고위급 공무원이 일본에 가서 일본은 IT와 벤처에 대해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라며 훈수를 두고 왔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 젊은이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일본인 스스로의 지적을 지켜 보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공계를 기피하고 평생 편하게 일할 직장만 찾는다. 끈기를 가지고 과학 기술에 빠져드는 인내심도 부족하다. 부와 가난이 세습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모 유산이 있으면 힘든 일을 하지 않고, 정작 돈을 벌어야 하는 젊은이들은 취직하기가 힘들다.

 

몇몇 대기업과 한류 스타, 운동 선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모습과 실제 국민 경제는 괴리감이 생기고 있다. 물론 이들의 도약이 우리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우리 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GDP가 성장하고 국가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고 균형잡힌 사회를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한국 일본 중국 비행기에서 본 문화 차이는?

Global View 2009.12.24 07:30

일본 출장을 다녀올 때 김포-하네다 스케줄이 다양해서 현지 스케줄에 맞추어 적절한 시간대의 비행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일본 국적기인 JAL이나 ANA을 종종 이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일본 항공기가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메시지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 승무원에게 가장 많이 제지 당하는 것이 기내에서의 휴대폰 사용이다. 비행기에서는 항법 장치에 이상을 줄 수 있어서 이착륙 시에 전자 장치를 꺼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제재를 적용하는 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 비행기에서는 기내에서 바로 휴대폰을 꺼야 한다
. 나도 무심코 문자를 보다가 승무원이 놀라서 달려와서 제발 꺼달라고 한 적이 있다. 한국 비행기에서는 이륙 전에 대기할 때는 어느 정도 봐 주는데 비해 일본은 규칙대로 철저하게 시행한다.

일본을 다녀오고 나서 바로 다음 주에 중국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중국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앉은 어떤 중국인이 비행기가 게이트를 빠져 나와 활주로로 진입하고 있는 데도 문자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마침 지나가는 승무원이 보면서도 전혀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했던 적이 있다.


첼로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려면?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중국 비행기를 탔을 때의 황당한 사건이 생각났다
. 한국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보이는 인원이 단체로 탔다. 그 중에는 첼로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는데 당연히 첼로는 비행기 내의 공간에 집어 넣을 수가 없다. 승무원이 이 악기는 짐칸에 넣어야 한다고 하니 그 단원의 리더로 보이는 분이 세상에 악기를 짐칸에 넣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버럭 화를 낸다. 서로 10여분 정도 언쟁이 있더니 결국 첼로를 어정쩡하게 복도에 놓은 채 이륙했다.

 

무릎팍 도사에서의 장한나씨

내가 알고 있기로는 첼로는 별도의 자리를 구매해야 한다. ‘무릎팍 도사에 나온 첼리스트 장한나 씨가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말한 적이 있다. 첼로의 티켓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왜 똑 같은 돈을 내는데 첼로는 기내식도 안 주고 마일리지도 안 주느냐"며 불평하던 장면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앞의 예에서 본 것처럼 비행기가 어느 국가에 속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가이드라인도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은 철저하게 FM대로 한다. 중국은 가장 느슨한 것 같고, 한국은 그 중간 정도다. 비행기에서의 규정은 전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이와 같이 국가별로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정도는 다르다. 그 차이는 그 국민들의 의식이 어떠한지, 법 체계가 잘 정리되어 있고 법 적용은 엄격한지에 달려 있다.

 

법과 규정을 얼마나 잘 수용하고 따르느냐 하는 척도는 산업에도 영향을 준다. 일본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소프트웨어는 제 값 주고 사야 한다는 평범한 인식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게임의 베타 버전을 중국 업체에는 안 보여주려는 이유는 중국에서 바로 베끼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한국은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규칙을 따른다는 측면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영화 해운대가 복사되어 배포된 것이나 배우는 학생들이 라이센스없는 소프트웨어를 버젓이 사용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정보보안의 컴플라이언스가 지켜지려면..

우리 나라가 보안이 취약한 이유는 이런 문화에도 원인이 있다. 보안 정책을 설정해서 잘 준수하도록 하는 컴플라이언스 (Regulation Compliance)는 정보 보안의 기본 명제다. 컴플라이언스는 정보 보안 뿐만 아니라 IT, 재무, 금융 등 기업의 중요한 리스크를 관리 하는데 있어서 중심이 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아무리 보안 정책을 잘 만들어도 이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구성원이 잘 따르지 않고 예외가 많아지면 정책이 설 땅을 잃게 된다. 따라서, 컴플라이언스는 구성원의 준수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다.

 

법과 규정을 치밀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예외없이 그런 규칙과 정책을 따르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일본은 보안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린 국가(Green Country)로 분류된다. 그 기반에는 규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문화가 한 몫하고 있다.

정보 보안은 정책을 제대로 따르겠다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 비행기 안에서의 작은 차이를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의 보안 인식 수준을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직업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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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시장과 나리타 시장이 싸운 까닭은?

Global View 2009.10.30 11:57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비행기에 외국인이 많은 것을 목격하게 된다. 보통 국적기에는 그 나라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 나라 비행기는 외국인이 많으면서 만석인 경우가 흔하다. 왜 그럴까? 그만큼 항공사가 비즈니스를 잘 한 것인가?

 

중국이야 거쳐가는 길목이니 그럴 수 있다 치고 일본의 경우는 다시 오던 방향, 즉 동쪽으로 거꾸로 가야 한다. 비행기에서 만난 일본인에게 왜 그런 노선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나리타 공항에서 지방 도시를 가려면 하네다까지 열차를 타고 가서 국내선을 타야 한다. 그런데, 인천 공항에서는 직항이 있어서 훨씬 편리하다고 한다.

 

나리타가 일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나리타 공항에서 지방 도시로 가는 비행기는 하루에
10개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노선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노선에 없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 도시는 하네다까지 2시간 이상 가서 타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에 인천 공항에서는 일본의 주요 도시로 수십 개의 직항 노선이 연결된다.
 

한겨레 10월 12일 기사 - 김도형 특파원

얼마 전 일본 출장 시에 일본의 공항 문제가 언론에서 큰 화두가 되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하네다 공항을 국내선 위주로 나리타 공항은 국제선 위주로 한다는 기존의 정책을 바꾸겠다고 한 것이다. 즉 하네다 공항의 국제 노선을 강화해서 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한국의 인천공항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앞서 얘기한 상황처럼 사실상 인천 공항이 일본 각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국 국민들이 인천까지 갔다가 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나리타와 하네다의 해묵은 갈등
 

이해 관계가 직결되어 있는 나리타 시장과 하네다 시장은 TV에서 불꽃 튀는 열전을 벌이는 장면도 나왔다. 나리타 시장의 입장에서는 공항 수입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절박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하네다로 그 중심축이 옮겨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한편 하네다 입장에서는 도시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안타깝게도 나리타는 근본적으로 공항을 확장할 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다. 양쪽 공항을 가 보면 하네다 공항 근처가 더 여유가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게다가 내륙 도시인 나리타와 달리 하네다는 바다를 메울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또한 나리타 근처는 전원 도시로 고급 주택도 많이 위치해 있어 조용히 지내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물류 허브를 놓고 한국, 일본, 중국이 싸우는 마당에 일본의 정책 전환은 불을 붙인 격이다. 일단 1차전은 인천공항의 통쾌한 승리로 끝이 났지만 하네다 공항이나 상해 푸동 공항의 도전은 만만치 않다.

 

인천공항의 IT 운영 노하우와 발전상

10
년 이전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시아의 공항을 얘기하면 싱가포르를 많이 얘기했다. 24시간 운영 체제에 미국 유럽으로 뻗어가는 공항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싱가포르 항공이 성공한 배경에는 친절한 서비스도 있지만 이러한 지역적 이점도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 글로벌 기업의 Asia-Pacific 총괄 법인이 많은 배경은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도 크게 작용했다. 

베스트 선정된 인천공항 (news.khan.co.kr)


그런 점에서 인천 공항이 최고로 꼽히는 현재의 상황은 무척 뿌듯한 쾌거다. 특히 김포공항 시절부터 수시로 공항 출입을 하던 나로서는 그 발전상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인천 공항은
IT 측면에서도 최고다. 당시 해외의 공항 전산 시스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단번에 통하도록 만든 우리의 시스템이다. 따라서, 인천 공항의 운영 노하우 자체는 우리의 IT 실력을 드러낸 쾌거다. 한국이 리더쉽을 발휘하는 시대를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항이 비즈니스 그 자체가 된 시대를 맞이하여 인천 공항이 동북아시아의 허브,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1등을 꼭 유지했으면 한다. 민간 출신 전문 경영인이 CEO가 되면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물론 너무 비싼 음식값과 같은 문제점도 지적된다. 더욱 글로벌하고 소프트 마인드의 시스템도 필요하다. 그러한 애정어린 의견을 겸허히 수렴해서 허브 공항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응원한다.

일본 양판점에 한국 TV를 찾기 힘든 이유는?

Global View 2009.09.13 09:29

미국과 멕시코 출장에서 돌아온 지 채 2주가 안 되어서 일본 출장을 가게 되었다. 일본에 갈 때마다 가능하면 아키하바라의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른다. 최신 전자 제품 양판점에서 IT 제품의 판매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일본 법인이 가까이 있어서, 짬을 내서 갈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미국에 가도 베스트바이(Best Buy)라는 IT 양판점에 잠깐이라도 들르려고 노력한다. 마침 미국과 일본의 양판점을 2주의 시차를 두고 보게 되어 생생하게 비교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과 일본 양판점의 공통점과 차이점
 

매장 전경(요도바시카메라 홈페이지)

컴퓨터 매장에 가 보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많다. 최근에는 미니 노트북(Mini Notebook), 소위 넷북(NetBook)이 진열장에서 눈에 띄게 포진했다. 일반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경계선을 묘하게 파고 드는 느낌이다. 하드웨어, 통신의 번들 판매도 눈에 띈다. 

여전히 노트북은 각종 할인 프로그램으로 디스카운트를 해 주지만, 소프트웨어는 정가대로 구매한다.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돈 주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부럽다. 미국의 노트북 양판점 CEO에 따르면 영업 사원이 판매할 때마다 가져 가는 인센티브만 보면, 소프트웨어가 노트북보다 더 크다고 한다. 회사 차원에서도 소프트웨어 제품의 수익률이 더 좋고

 

디지털 카메라 매장에 가 보면 캐논, 소니와 같은 일본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도 양국이 비슷하다. 역시 렌즈 기술이 발달한 일본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오디오의 경우 애플의 아이포드 계열의 제품과 각종 액세서리 매장이 붐빈다. 애플의 아이팟, 아이터치는 MP3 시장을 독식해 가고 있다. 오디오 제품에 아이팟을 꽂는 슬롯은 거의 기본 기능이 되어 간다.

 

iPod 슬롯이 있는 오디오

휴대전화에서는 아이폰이 초창기에 버그(bug)가 많아서 품질에 대해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 외면을 받아서 미국만큼 선풍적이지는 않다.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해외에서는 잘 못해도 일본 시장에서는 잘 먹히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될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있다. 미국 대학에 가 보면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이 캠퍼스 생활의 중요한 도구다.


그런데
,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은 가전 제품 매장이다. 미국의 베스트바이(Best Buy)에 가 보면 LCD TV중에 5-60%가 한국 제품이다. 10년 전에 한국 제품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 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시 삼성전자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던 분으로부터 미국 양판점에 진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제품이 주도한다. LED TV는 아예 한국 제품밖에 없다.


Best Buy 영업 사원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식
 

베스트바이의 판매원에게 삼성과 LG 제품 중에 어떤 것이 좋으냐?”고 물으니, “두 회사가 사실 같은 회사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한술 더 떠서 삼성이 LG를 조만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라고 한다.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한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회사에 대해 외국인은 이 정도로 무관심한가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그나마 그 판매원은 삼성과 LG가 한국 회사라는 것을 아는 게 다행이었다. 일전에 유럽에 가니 일본 회사라는 이들도 있고 대만 회사라는 이들도 있었으니까..

 

일본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에서의 풍경은 확연히 달랐다. 일본의 유통망인 전자제품 양판점에서는 한국 제품이 안 보인다. 반면에 이름도 모르는 일본 자국 브랜드가 아주 많다. AQUOS, DIGA, VARDIA. TV에 그다지 열광하지 않는 나에게는 생소한 브랜드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이 앞에 진열되어 있었다. 워낙 상가가 복잡해서 다 돌아 볼 수는 없었지만, 세계 어느 곳에 가도 가장 많이 진열되어 있는 한국 TV가 여기 일본 양판점에는 드물다. 세탁기, 건조기도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에 비하면 여기에서는 천대받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자국 전자제품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외산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Best Buy

요도바시 카메라

일본 제품이 고립되어 가는 이유

TV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분과 얘기한 적이 있다. 그의 얘기에 의하면, 일본은 고객들이 아주 까다롭고 고급 사양 위주로 찾다 보니, 일반 사용자에 맞춘 보급형 제품 시장에서 근거를 잃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일본식이 세계 표준이 된다는 자만심도 작용했다. 그 위치를 삼성과 LG와 같은 한국 업체들이 파고 들어서 성공했다. 소니가 그나마 과거로부터의 브랜드 이미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지만, 미국인 경영 체제에서 소니의 창업 정신과 철학마저 훼손되어 가는 생각이 든다. 중국 제품은? 중국은 아무리 값이 싸도 품질 차이가 너무 나서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는게 적어도 현재의 실상이다.

 

나도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전자 산업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친구, 선후배들이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서 남다른 애착도 있다.

잘 나가는 하드웨어 전문가들의 조언

그런데, 바로 그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을 털어 놓는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일본을 극복하는데 성공했고, 계속 집중력을 발휘하면 뒤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앞으로의 경쟁은 하드웨어가 아니고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와 창의적인 서비스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아직도 하드웨어 잘 만들기에만 집중한다.” 이미 컨버전스(Convergence)는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IT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생각하면 할수록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컨버전스(Convergence)의 키워드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다. 그런데,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져 가는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은 나중에 우리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다. 단지 앱스토어(AppStore)를 흉내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찰력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IT 산업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 걸쳐 바뀌는 지형도는 흥미롭다. 우리도 현재까지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앞으로다. 중소기업과 소프트웨어가 받쳐 주지 못하면, 이 지형도는 다시 바뀔 것이다.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해외 출장 중 만난 한류 가을동화 vs 대장금

Global View 2009.06.13 08:21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재발견한 '가을동화'

'한류'가 일본에서 터진 계기는 '겨울연가'다. '욘사마 열풍'이 터지기 한두해 전으로 기억한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Narita Express)에 앉아 있었다. 마침 내 앞에 한국인이 앉아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일본 NHK 계열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www.evl.uic.edu

방송사에서 일한다고 해서 한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대화가 오고갔다. 나는 일본에 갈 때마다 접했던 일본 드라마가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언가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지나치게 오버하는 코미디이거나 사무라이 시절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현실감이 떨어진다. 내가 만난 일본 고객도 일본 드라마는 3각, 4각으로 쥐어짜는 스토리밖에 없다고 푸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자, 그가 아주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자기가 '가을 동화' 비디오를 가져 와서 방송국 매니저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가 첫 회부터 보면서 깊이 빠져들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고 한다. 번역도 안 된 상태였고, 그 매니저는 일본인이고 한국말을 전혀 못 하는데..

알다시피 가을동화의 앞 부분은 국민배우 '문근영'이 나온다. 아이가 바뀐 것이 알려지면서, 그녀가 가족들과 헤어지는 장면을 말하는 거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 들어오면 먹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류를 예측한 것이라고나 할까? 그의 예상대로 '가을동화' 다음 시리즈인 '겨울연가'는 폭발적으로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문화적 글로벌화를 알린 한류(韓流)의 탄생

글로벌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인 문화의 공간에서도 국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한류 열풍은 우리 드라마와 캐릭터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한다. 한류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류'라는 단어가 생성된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전환점이자 마일스톤(milestone) 이다. 우리 문화의 저력과 가능성에 대한 재발견이기 때문이다.

왜색(倭色)으로 비하하던 일본 문화가 유입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일부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문화는 강할수록 영향력이 있다. 그런 힘과 내공을 가진 우리의 스토리, 창의력과 열정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더욱 창의적인, 그래서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이러한 문화의 소통과 교류는 위성방송으로, 디지털 미디어로, 인터넷으로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가능했다. 비즈니스상 만나는 어떤 일본 대기업의 임원은 집에서 아예 일본 TV 프로그램은 안 보고 근처 비디오 가게에서 한국 드라마를 빌려본다. 스토리가 궁금해서 기다릴 수 없으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본다. 

또한 내가 만난 중국계 미국인은 온 식구가 '대장금' 매니아이며, 자신도 너무 재미있어서 DVD 세트를 구입해서 2번 보았다고 한다. 한번은 더빙으로 보고, 두번째는 한국어 음성으로 보았다고 한다. "한국말을 아세요?"하고 묻자, 잘 이해가 안 되어도 스토리를 알기 때문에 대략 보는데, 한국어로 봐야 분위기가 산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 정도의 대장금 매니아가 있을까?

우즈베키스탄행 항공기에서 대장금이 나오는 이유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에는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비디오 스크린이 있었다. 그런데, 약 10개가 조금 넘는 채널 중에 반 정도가 '대장금'이었다. 대장금의 어린 시절, 음식 경합하는 장면, 한상궁이 죽는 장면, 의녀로 활약하는 장면, 어의가 되는 과정 등 다양한 부분이 나뉘어져서 방영되지 않는가?

이란에 소개된 대장금-MBC제공 (www.cbs.co.kr)

마침 옆에 앉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은 한국계(고려인)였다.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가 휴가를 간다고 한다. 그의 얘기로는 대장금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자기나 가족들도 전체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장금 채널이 많은가 보다. 그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우즈베키스탄 승객들이 '대장금'을 보고 있지 않은가? 얼마 전 MBC 스페셜에서 '이영애 편'을 보니 대장금이 아프리카, 중동에도 인기리에 수출되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인기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 한류의 모습

단지 '겨울연가'와 '욘사마'의 일시적 열풍으로 보기에는 꽤 깊숙하게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스며들어 있다. '대장금'은 10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위성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TV 프로그램을 애청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우리도 그들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그만큼 정보통신의 발달은 콘텐츠의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TV 드라마는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다. 우리가 사는 모습, 우리의 의식주가 모두 노출되기에,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이보다 클 수는 없을 정도다. 우리 나라 드라마의 제작 환경의 열악함, 진부한 스토리, 지나친 선정성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한류를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우리의 콘텐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한류가 오리지널 그대로 우리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냈다면, 이제는 각 나라의 문화에 맞게 분석하고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우리의 스토리를 잘 살리고 문제점을 극복해서 더욱 창의력인 콘텐츠로 글로벌화해야 한다. 우리의 스토리가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세계를 누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껍데기 뿐인 IT강국인가?

IT와 세상 2009.06.10 07:40

IT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달려있다.

방송통신위원장이
IPTV 서비스를 구성하는 제품 안에 한국 기업의 기술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장탄식을 했다고 한다. IT 강국이라고 자랑하는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씁쓰레하다. 그러나, 실망하기보다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IPTV 전시회 (etnews.co.kr)


1. 핵심적인 부품과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은 허약해진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대기업은 브랜드와 시스템으로
, 중소기업은 요소 기술과 집중력으로 승부를 한다.
각각 집중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수평적인 윈윈 관계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적 종속 관계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 층은 더욱 엷어졌다

중소기업이 가능성을 제시한 분야에 대기업이 진정으로 관심이 있으면 M&A를 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그러한 M&A(인수합병) 사례는 아주 적다. 오히려 대기업은 경쟁 제품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경쟁하니, 중소기업은 First-Mover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을 뿐더러 국내에서 마저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와 출혈 경쟁에 힘이 부친다. 그러니, 어느 세월에 세계에 나가 경쟁하겠는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은 어느 나라나 공통적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이 어떤 경쟁력과 위상을 지니고 있느냐이다. 일본과 대만이 탄탄한 부품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기술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소기업 덕택이다. 반면에 우리는 대기업에만 집중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지 못해 결국 수많은 부품과 요소 기술을 일본과 대만에서 수입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 처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더 심각하다. 소프트웨어는 인건비 장사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서, 아이디어나 기술력에 대한 가치가 들어갈 틈이 없다. 그러니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는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되었다. 혁신과 창의력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이런 대접을 받으니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갈 여력이 없다.
이제라도 과오를 반성하고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2. IPTV와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보유한다는 계획 자체에서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결국 핵심 부가가치다. 애플사의 아이포드(iPod)가 성공한 이유는 아이튠스(iTunes)라는 음악 서비스와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춘 단말기의 절묘한 결합에 있다. 어떤 국내 대기업 임원이 애플 제품의 디자인만 놓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딱해 보인 적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플랫폼과 풍부한 콘텐츠 제공 모델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애플을 뛰어넘을 수 없다.

이 제품이 진화한 아이폰(iPhone)이라는 결합 서비스 상품으로 애플사는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가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을 관통했다. 그 결과 출시된지 2년만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우 모바일을 제치고 심비안(Symbian), 블랙베리(Blackberry)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출사표를 내고 쫓아오는 구글의 앤드로이드(Android), 잠시 시장에서 밀리는 형태를 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이 스마트폰 플랫폼 장악을 위해 필사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미 애플 매니어와 풍부한 협력업체로 아성을 구축한 아이폰의 위상은  확고하다. 닌텐도도 가정용 오락 플랫폼의 절대적 위상을 차지한 전형적 예다.

Symbian(노키아)

BlackBerry

아이폰



비즈니스 플랫폼은 전략적 요소

이와 같이, 비즈니스 플랫폼을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적 리더쉽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IT 패러다임 변화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불태우는 모멘텀을 제시해 왔다. 만일 우리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앞선다면, 여기에서 입증된 기술은 세계적으로 뻗어갈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우리가 껍데기뿐인 인터넷 강국이라고 자조의 목소리가 있다. 하드웨어 장비, 그것도 알맹이는 외산 장비가 장악한 현실에서 허울뿐인 표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앞선 인터넷 환경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인터넷 뱅킹, 온라인 거래, 모바일 인터넷, 정보 보안, 온라인 게임에서 개발된 기술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며 이는 우리의 IT 환경과 문화 턱을 톡톡히 보았다.

단순히 기술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IT 서비스를 생활과 문화 속으로 정착시킨 하이테크의 선진국이다. 충분히 자부심을 갖추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드웨어적 시각에서 소프트적 마인드로 시선과 발상을 바꾸면 우리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기에 새로운 IT 플랫폼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 뿌리 위에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해야 한다. 플랫폼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윈윈(Win-Win)하는 환경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의 선봉을 집중력과 차별적 기술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 IT 기업이 담당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중소기업이 제 역할을 하려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결국 공정한 거래가 핵심이다. 그래야 젊은 기업가들이 원대한 꿈을 가지고 달려들 것이며, 열정을 가지고 해외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게 된다.

(한국일보 컬럼에서)

법학자가 쓴 세계화 재해석 '제국의 미래'와 민주주의는 관용에 달렸다

책으로 보는 세상 2009.06.06 12:17
관용의 정신으로 세계화 역사를 해석한 '제국의 미래'

두꺼운 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소통되다 보니 지식의 깊이보다 폭이 선호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많은 자료를 통해 이를 입증하는데 충실하다보면 두껍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책은 저자의 오랜 고민이 반영되어 있어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데 좋다. 그 관점에 동의하든지 안 하는 것은 각 개인의 문제일 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법학자가 쓴 역사서, 제국의 미래

 

솔직히 제국의 미래(Day of Empire)’라는 책에 눈이 간 것은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이라는 선전 문구였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을 출판한 회사의 마케팅 효과는 적어도 나에게는 먹힌 셈이다. 또한 저자인 에이미 추아(Amy Chua)가 국제법 박사 학위 소지자라는 점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법학자가 역사서로 보이는 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보았을까? 저자가 내가 공부했던 대학 도시에서 자라났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데 한몫 했다.

 

"제국의 미래" 책 표지

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

책의 내용은 마침 내가 궁금했던 '제국이 형성되고 몰락되는 과정'을 저자의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중국계 2세라는 점이 서양과 동양의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 보는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미국인이 저술한 책 중에 당(), 몽고, () 등의 중국 국가를 로마, 영국, 미국 등과 동일한 잣대로, 또한 풍부한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설명한 책을 보기 힘들었다.

 

이 책의 키워드는 관용(寬容)’이다. 어떤 제국이든 관용을 보일 때 가장 융성했고, 관용이 사라질 때 몰락되어 갔다는 주장이다. 자체적으로 허물어지든지, 아니면 외부의 침입에 속절없이 무너지든지.. 이 책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한 이후 미국이 늪에 빠져 헤메는 시점에 출간되어서인지, ‘관용이라는 단어는 미국의 권력 교체 시점과도 맞아 떨어졌다. 어쨌든, 저자는 관용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추출해 내기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 자료 수집과 분석을 수행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었다는 저자의 사견도 적혀있다.

 

관용의 제국을 연 페르시아

 

보통 이런 종류의 역사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로 시작한다. 왜냐 하면, 그리스 로마의 정신이 서구 문화의 뿌리이기 때문에, 서구 문명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할 때 그 이전의 국가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이 책은 페르시아를 첫 제국의 모델로 선정한다. 당시 페르시아의 지역적 팽창이나 영향력으로 볼 때에 페르시아가 패권 국가라는 사실은 명약관화하다.

 

어떤 이들은 페르시아는 실제로 지배를 했다기 보다 영향력을 통해 그 지역 주민을 그냥 놓아 두었기 때문에, 이들을 직접 통치한 제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페르시아는 그 지역의 종교, 습속, 문화를 그대로 유지할 것을 존중했다. 구약에서도 페르시아의 키루스 왕(성경에서는 고레스왕으로 번역됨)은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로니아 유수로부터 돌아오게 한 중요한 역사적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성의 인정, 즉 관용의 철학이 페르시아를 제국의 위상으로 끌어 올렸으며, 그것이 사라지고 독선이 자리잡으면서 제국이 무너지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태종 이세민

 

세계화된 중국의 모습 당()나라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국제적 위상을 갖추었음은 자명하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는 당나라가 그다지 좋은 이미지로 설명되지 않는 느낌이다. 요동 정벌로 고구려를 침공하고 신라와 손잡고 고구려를 멸망시킨 역사가 우리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일까? 그러나, 신라방의 예에서 본 것처럼 당나라는 국제적으로 가장 개방적인 시대를 열었다. 모든 길은 장안(長安)’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불리우는 당태종 이세민은 그 유명한 정관지치(貞觀之治)의 시대를 열었다. 비록 자기 형과 동생을 죽이고 쿠데타를 일으킨 잔인한 권력 찬탈의 과정을 겪었지만, 이러한 콤플렉스를 이기기 위해서인지 황제로서 보여 준 그의 정치력은 놀라웠다. 무엇보다 인내를 가지고 반대파의 핵심인 위징을 포함한 많은 인물들을 정치의 현장으로 끌어들였다. 반대 의견을 귀담아 듣고 반영해서 백성 중심의 정치를 편 것은 모든 정치 지도자가 본받아야 할 정신이다. 백성들을 위하는 긍휼한 마음보다 권력 쟁취와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든 뒤, 그에 따른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악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한심할 뿐이다.

 

당현종

암흑 시대인 측천무후 시대를 거쳐 정관지치의 국가적 틀을 국제적 개방화로 이끌어 낸 당 현종 시대(개원의치)의 당나라는 단연 세계의 중심이었다. 한국은 물론 아라비아, 유럽의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각종 종교와 문화가 받아들여졌다. 수천 년 중국 시사(詩史)에 있어서 가장 돋보인 당시(唐詩)의 대표격인 이백, 두보, 왕유가 모두 이 시대에 출현한 것은 문화적으로 융성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명나라는 정화(鄭和)라는 인물을 통해 대형 선박 군단을 이끌고 아프리카까지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철저하게 폐쇄적으로 바뀐다. 결국 만주족에 의해 멸망당한 후, 제국주의 시대에 속절없이 무너진 중국의 모습을 관용이 사라진 탓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강대국이 된 네덜란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reciculous.textcube.com)

서구 국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눈길을 끌었다.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 때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네덜란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동성애와 개방적인 성문화로 표현된 네덜란드의 모습은 그 일편일 뿐이다. 그만큼 네덜란드는 개인주의가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국가로부터 도피한 사람들로 구성된 네덜란드는 비즈니스 마인드로 세계적으로 팽창한 독특한 케이스다. 바로 이런 점이 폐쇄적 국가 일본의 문을 열고 들어간 비결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이라는 신천지를 연 청교도 정신, 국제화 도시 뉴욕을 만들어 낸 원천이기도 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로마, 대영제국, 몽고 등 대표적 제국들을 많은 비중을 가지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진정한 제국으로 위상을 끌어올리지 못한 오스만, , 무굴, 또한 그릇된 편견과 착각으로 역사상 최악의 국가가 된 히틀러 시대의 독일과 2차 세계 대전의 원흉인 일본도 언급되어 있다. 저자는 관용이라는 잣대로 역사의 전반을 훑고 있으며, 세계화의 과정도 이를 통해 설명한다.

 

훌륭한 인재를 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강()함의 비결


훌륭한 인재가 중요시되는 세상이 강대국이 되는 덕목이라고 설명하는 저자의 관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부를 창조하는 가장 큰 동력은 약탈과 몰수가 아니라 교역과 혁신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또한 한 사회가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복이 아니라 이민으로 대체되면서, 전략적인 관용의 양상 역시 달라지고 있다. (책에서 인용)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를 가장 잘 실현한 예가 '이민자의 국가'인 미국이다. 미국이 지역 강국에서 세계적 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첨단 기술과 과학이 자리잡고 있다. 과학의 비약적 발전은 아인슈타인과 같은 망명한 물리학자,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유진 클라이너가 건설한 실리콘밸리의 벤처자본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그 외에도 헝가리 출신으로 인텔을 이끈 앤디 그로브, 러시아 출신으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같은 이민자들이 수많은 미국인들과의 합력으로 정보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개인이 국가를 선정할 수 있는 시대에 있어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과제다. 우물 안 개구리의 좁은 국가 의식으로는 강대국으로의 길은 꿈도 꿀 수가 없다. 기업이든 국가든 열린 마음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좋은 조직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법학자가 이렇게 역사서를 저술할 수 있는 자유로운 학문적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국제법이라는 전공을 확대해서 세계화의 과정을 조명할 수 있는 지적 포용성이 부럽다. 법학과 역사의 전문성이 결합되어 더욱 빛이 나는 느낌이다. 이 책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평가도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하나의 중요한 틀을 형성하게 해 주었다.

 

다양성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기업을 구상하며...

 

이 책을 읽으면서 CEO로서 회사의 바람직한 모습을 여러 모로 생각해 보았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회사의 중요한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다양성은 창의력의 산실이다. 다양성이 없을 경우 그 회사는 윗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한 조직이 될 뿐이다. 이런 조직은 규율과 통제, 분업과 숙련화와 같은 속성에 기인한 산업 시대의 산물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개인의 공헌 가치가 극대화해야 하고, 창의력에 따라 가치의 척도가 달라진다. 농업이나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현대 산업의 시대 정신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잠재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다양성이 포용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제시될 수 있고 토론에 의해 합의점을 도달할 수 있는 문화가 성공하는 기업의 필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나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이 승리하는 것이 아닐까? 다양성이 인정되고 관용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쟁력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 느낀 한-일 음식문화의 차이점

Global View 2009.05.16 08:44

CEO가 되고 나서 첫 지방 로드쇼를 갖기로 결정해서, 그 첫 행사를 부산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첫 발표라서 행사장에서의 리허설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에 발표팀은 서울역에서 첫 KTX인 새벽 5 30분 기차를 타기로 했다. 행사장인 서면 롯데호텔에 도착하니 9시였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셈이다.

 

부산은 일본 관광객이 많은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우리 행사장인 그랜드 홀 옆에서는 일본의 건설협회 소속 기업인들이 워크숍을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었다. 참석자도 일본인, 안내자도 일본인, 마치 일본에 온 느낌이다. 1달 전에 일본 여객기로 동경을 가는데, 김포 공항에서나 비행기 안에서나 한국어를 거의 안 들었던 광경이 생각났다.


따뜻한 아침밥을 찾아 돌아다닌 부산에서의 이른 아침
 

이른 새벽이라 서울역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를 가지고 탔다. 그러나, KTX 내에서도 발표 자료를 서로 맞추느라 한 잠도 못 자서 그런지 호텔에 도착하니 허기가 졌다. 마침 호텔 측에서 프로젝터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해서 아침 식사를 할 여유가 생겼다.

호텔 밖으로 나가니 모든 간판이 한글과 일본어로 나란히 설명되어 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을 찾고 있는데 삼계탕 집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일본인들이 삼계탕을 좋아한다지만 아침부터 먹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조금 더 길을 거닐다 보니 죽집이 눈에 띄었다.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더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따뜻한 아침밥이 그리워서 죽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 ‘전복죽성게국이 대표 메뉴인 것 같은데 무엇을 고를지 망설여졌다. 마치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봉 중에 고르는 상황과 유사하다. 나만 그런게 아닌지 같이 간 직원들도 누가 먼저 시키는지 서로 눈치보고 있다. 아주머니와 따님이 같이 식당을 하는데 인상이 아주 좋다. 그래도 일단 내가 먼저 시작해야 될 것 같아 성게국을 주문했다. 같이 간 인원 중에 반 정도는 전복죽, 나머지 반은 성게국을 주문했다.

 

성게국과 주인 서비스 전복죽

그런데, 우리의 고민하는 모습을 보신 집 주인께서 전복죽 주문한 사람에게는 성게국을, 성게국 주문한 사람에게는 전복죽을 조금씩 내 주지 않는가? 주인이 자랑하기를 일본에서도 우리 집은 유명하다고 한다. 허언은 아닌 것 같다. 내 평생에 그렇게 맛있는 성게국과 전복죽을 먹어 본 경험이 없다. 서울 죽집에서 몇 개 전복 찌푸라기가 있는 것과는 싱싱함이나 풍성함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날의 아침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새벽 열차에서 내려서 피곤한 상태였지만, 이 아침 식사야말로 그 후 리허설, 4시간에 걸친 행사, 새벽 1시에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하루 종일 우리를 버텨 준 든든한 아침 밥상이었다. 역시 밥심에 산다는 말이 맞나 보다.

 

나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매력있는 음식 문화가 풍성함이라고 생각한다. 싱싱한 먹을 것을 풍성하게 주는 인심! 이런 풍성함은 우리 음식의 특성과 베풂의 문화를 잘 나타낸다.

 

15년 전 일본에 출장갔을 때, 신주쿠(新宿)를 혼자 거닐다가 한국 음식점을 찾아간 적이 있다. 지금은 동경에 한국 음식점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신주쿠에 한국 음식점이 몇 개 되지 않았다. 식당에 들어서니 자리가 한 8개 정도 있는 자그마한 식당에 일본인이 2-3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얼큰한게 먹고 싶어서 육게장을 주문했다
. 그런데, 달랑 육게장 한 그릇만 주는 게 아닌가? 그제서야 일본에서는 반찬을 일일이 주문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김치, 나물 몇 가지를 시켰는데, 육게장 값보다 반찬 값이 더 비싸다. "음식을 풍성하게 퍼 주는 우리 나라의 음식 문화가 이웃 나라 일본에 와서 이렇게 야박한 일본 인심이로 변했구나" 하면서 실망스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극명한 문화의 차이일 뿐이었다. 일본은 음식을 나누어 먹지 않고, 1인당 먹을 만큼 나누어주는 히토리마에(1人前)의 음식 문화다. 한국에서는 혼자서 식당에 가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본다. 그러나, 일본은 혼자서 밥 먹는 모습을 더 많이 본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한국은 반찬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 문화를, 일본은 한 사람마다 따로 먹는 문화의 차가 생긴 것이다. 지금은 일본도 한국식을 포용한 한국식 식당을 많이 보게 된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싱싱함의 문화다. 전복이나 성게가 싱싱했기에 그렇게 맛있는 밥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우리가 피곤하고 허기져서 맛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달 전에 손님과 같이 한국에 있는 일본 음식점에 간 적이 있다. 점심 정식이라 회와 생선 초밥을 먹고 있는데, 집 주인이 통영에서 아침에 올라온 굴이라며, 바구니에 가져온 싱싱한 굴을 한 웅큼 쥐어서 나누어 주지 않는가? 물론 서비스다.

내 평생 그렇게 맛있는 굴을 먹어 본 기억이 없다. 같이 간 손님들도 너무 맛있어서 회 접시보다 굴에 먼저 손이 갔다. 서비스라서 미안하기는 하지만 더 달라고 부탁하니, 몇 웅큼 더 쥐어준다. 아마 주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먹은 굴의 원가가 생선회보다 더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분이야하면서 기분좋게 굴을 나눠 주던 그 주인의 인심과 싱싱한 굴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통영산 굴

굴 전채요리



바로 그 다음 주에 프랑스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 저녁 식사를 손님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그 분의 안내로 전통이 오랜 프랑스 식당에 갔다.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는데 (oyster)’이 전채(appetizer)로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문을 하고 나서 기대감에 기다렸는데, 웨이트리스가 가져다 준 접시를 보고 에개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별로 통통하지도 않고 싱싱해 보이지도 않는 굴이 껍데기 채로 몇 개 올려져 있는 게 아닌가? 물론 음식의 모양이나 조화로움은 아주 고급스러웠다.

그러나, 싱싱함과 풍성함에 있어서는 바로 전 주에 한국에서 먹었던 통영 굴과는 비교가 되지를 않는다. 프랑스는 음식이 유명한 나라이고, 우리가 간 식당은 전통이 있는 오랜 식당이었다. 바로 그 식당에서 주인 아저씨가 한 웅큼 쥐어주는 싱싱하고 풍성한 음식이 그리워진 느낌을 강하게 가진 것이 아이러니였다.

 

나는 우리 나라 음식 문화의 싱싱함과 풍성함은 가히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맛을 즐기는 미식의 차원이 아니고, 정과 마음이 오가는 훈훈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당연한 이런 문화는 내가 안내했던 많은 외국인들도 탄복해 한다.

우리 음식문화를 서구 스타일과 음식 문화에 맞게 세계화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다
.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싱싱함과 풍성함의 정신을 살려가는 애정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우리 음식의 정체성(identity)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EO가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권하는 이유

책으로 보는 세상 2009.05.04 17:29

책으로 보는 세상섹션을 분류해 놓고서 정작 하나도 글을 올리지 못했다. 어떤 책을 첫 번째로 소개할까 망설여서였다.

 

수많은 의사 결정(decision-making)을 해야 하는 CEO를 하다 보면 많은 책을 탐독하게 된다. 작년에 방영했던 TV 드라마 세종대왕에서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자마자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서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민의 실마리를 찾고자 그는 과거 역사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 밤새 서적을 뒤적인다. 결국 그는 해답을 찾지 못하고 스스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그런 기대 심리 속에 책을 찾아보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독서는 과거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며, 세상의 흐름을 깨닫게 해 준다. 내가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만화인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이다. 이미 베스트셀러라서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책이다.


1권 일본인

2권 역사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우리 나라와 서로간에 보완(complementary)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생각에서다. 서로 간에 주고 받을게 많으면 많을수록 비즈니스와 교류는 활발해지기 마련이다. 일본인에 대해 좋고 나쁘고의 선입견은 없다. 단지, 차이가 있다는 자체가 흥미로울뿐더러 시너지를 이루면 잠재적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 일본에 대한 궁금증에 무수히 많은 책을 읽었다. 기억나는 것만 해도 족히 2-30권은 되는 것 같다. 특파원이 쓴 현장 리포트, 일본 문화에 대해 분석한 글, 상거래 관행, 역사와 의식 구조, 언어의 형성 등등.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통일된 개념으로 요약해서 정립해 준 책이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본에 대한 인식의 틀(framework)이 잡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이원복 씨의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오랜 기간 애독되어 온 책이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각 국가의 역사를 한 권씩 정리한 책의 내용은 아주 유익해서 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원복 교수가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유럽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런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후 이원복 교수는 21세기 문명, 한국인, 경제, 산업과 같은 다양한 시대적 개념들을 만화로 정리해 우리의 이해를 도왔다. 그런데, 그가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그는 서문에서도 “10년 가까이 살았던 유럽과 달리 살아본 경험이 없는 일본에 대해 쓴다는 것은 너무 무모한 짓이었다고 솔직하게 소회를 적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살아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에 대해 분석한 1편은 내용 전개가 아주 명쾌하다. 우리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의식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일본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하지가 않은데, 이 책은 체계적으로 특성(characteristics)과 근본적 원인을 잘 설명하고 있다.

진짜 생각인 혼네(本音)’와 실제의 발언인 다테마에(立前)’가 다른 것, 그 배경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기쿠바리, 氣配り)가 있음은 일본인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또한 이에 대한 본질적 배경에는 섬나라에 같이 모여 살면서 튀지 않고 조화 속에 살고자 하는 ()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 일본이 성공한 7가지 이유와 그것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고전하게 되는 7가지 고민은 평소 생각했던 시각과 거의 같아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강한 공명감(共鳴感)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2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일본인의 정신이다. 노동을 신성시하게 된 정신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을 지적한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스스로 터득한 진리를 통해 세키몬(石門) 학파를 이루어 일 자체가 수양이라는 철학을 설파하였다. 이것이 장인 정신으로 발전해서 노동에 숭고한 가치를 두는, 그래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내는 장인 정신의 바탕이 되었다.

 

쇼토쿠태자

본과 비즈니스를 하면 누구든지 품질의 높은 벽을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생각될 정도로 지나친 경우도 있다. 허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에 소홀했던 우리에게는 많은 점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품질 추구가 비용을 과도하게 상승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급변하는 글로벌환경에서 속도가 뒤쳐지는 단초를 제공한다. 여기에 일본의 고민이 있다.

 

둘째, 좋은 것은 기꺼이 취한다 (이이토코토리, 良いとこ取り). 우리에게도 친숙한 쇼토쿠태자(聖德太子)는 이 사상을 적극적으로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종교, 정치, 문화, 사회 등 전반에 걸쳐서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자유롭게 받아들이라는 실리의 정책을 펴 나간다.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드는 습합사상(習合思想)이 태어나게 된 배경이다.

 

www.mrbaseball.com

미스터 베이스볼(Mr. Baseball)’이라는 영화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잭 엘리어트(Jack Eliot)는 방출되어 일본 프로야구팀으로 옮긴다. 그의 홍보 담당인 히로코는 어느 날 그를 프랑스 식당으로 초대해서 그 유명한 코베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대접한다.

잭은 일본 음식을 잘 안 먹는다고 하면서 이 스테이크는 미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낫다고 하자
, 그녀는 이 요리는 완전한 일본 요리다. 일본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Japan takes the best from all over the world and makes it her own)”라고 설명한다. 1990년대 초반에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일본에 가 보기 전이라 그 의미를 몰랐는데, 그 후 이이토코토리의 정신은 일본 곳곳에 배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2권인 역사편은 약간 지루한 편이지만, 평소 궁금했던 덴노(天皇)의 의미와 내력을 이해할 수 있다. 의외로 일본인들은 천황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적다. 초창기 형성 과정에 대한 신빙성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태정태세문단세로 계보를 외우는데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오다 노부나가
,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부분은 책, 영화, 만화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였을 뿐만 아니라 이 세 사람의 성격이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워낙 전개 과정이 극적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일본판 삼국지'라고나 할까? 따라서, 쇼군(軍)과 바쿠후(幕府), 에도(江戶) 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에 일본인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일 일본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단 한 권의 책을 봐야 한다면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강하게 추천한다
. 특히 일본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이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혼네(
本音)와 다테마에(立前)를 모르면 일본인과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첫 단추가 깨진다.

혹 일본 문화에 대해 더 이해를 하고자 하면 김지룡 씨의
나는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를 권한다
지금도 이 책들은 내 곁에 놓아 두고 수시로 들여다 본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즐거움은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역사 속에서 관계를 설정해 가는 데 있다. 대상국의 문화와 심리, 사회 구성, 역사와 전통에 대해 이해가 높을수록 비즈니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게 된다.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이해가 비즈니스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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