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DDoS 대란 1주년에 생각해 보는 3가지 이슈

보안 이야기 2010.07.07 13:49

7.7 DDoS 대란이 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벌써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바삐 지나간 한 해였다. 사실 그 동안 사회 곳곳에서 이에 대비한 준비도 많이 이루어졌다. ‘디도스’, ‘좀비 PC’와 같은 전문 용어들이 일상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인식도 바뀌었고, 기업이나 기관의 최고 경영층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실질적인 투자와 준비 태세를 잘 마련한 곳도 있다. 허나 아직도 겉치레적인 준비에 머무르거나 아직 지체되어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게다가,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인 악성코드나 위협의 강도도 세진 것이 현실이다.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악성코드를 볼 때에 고민의 무게는 더해진다. 사회공학적 기법은 기본이고, 전문가도 속아 넘어갈 정도로 악성코드의 유형은 교묘해지고 배포 방식은 다각화하고 있다.

 

7.7 DDoS로 인해 언론 출연, 국정감사 증인 출석, CNN의 라이브 인터뷰 등, 기업인으로서는 색다른 경험도 많이 했다. 그러한 활동으로 인해 부러움과 시샘(?)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여러 곳에 불려 다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 차례 외침이 허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때의 허탈함은 결코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다.



보안 전문 인력에 대한 논의가 빠지면 소용 없어 


과거부터 보안 사고가 피상적인 문제점만 노출된 채 넘어간 경우를 숱하게 보아 왔다
. 특히 보안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모의 훈련을 하고, 새로운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작 이러한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었다. 바로 보안 전문 인력 부족 문제다. 실제로 일을 할 인력이 없다면 백방의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떤 IT 기업 임원이 보안 업체들은 괜히 겁 주어서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라고 하자, 그 옆에서 어떤 분은 사고가 나야 보안 업체들이 좋잖아?”라고 맞장구 친다. 그런 광경을 보게 되면 15년을 정보보안에 종사한 이로서 자괴감마저 느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회사 24시간 관제 센터에서는 분, 초 단위로 침해 위협의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가 티켓 형태로 끊임없이 올라온다. 10년 경력의 악성코드 분석가가 더욱 정교화되어 가는 악성코드에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하도 답답해서 글로벌 기업의 CEO나 경영진도 만나 봤다. 어느 누구도 이제 보안 기술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라고 하는 이들은 없다. 악성코드에 대비하는 기술과 아키텍처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연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7.7 DDoS 1주년을 맞이해서 키워드가 될만한 3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보안 위협은 진행형이다. 이미 사이버 위협은 범죄 행위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테러, 공격, 협박, 사기, 도둑질 - 모두가 범죄 용어 아닌가? 역사적으로 어느 누구도 범죄 행위의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범죄를 줄이기 위한 법과 제도, 교육은 가능해도 범죄는 인류 역사상 영원히 같이 가야 할 숙제다. 오히려 기술이 발달하고 복잡다단한 사회가 될수록 더욱 지능화되고 조직적 형태를 띄는 것이 범죄의 속성이다. 따라서, ‘이제 디도스는 해결되었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아무도 그런 단언을 할 수는 없다. 기술, 프로세스, 사람의 측면에서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사이버 공간에서도 일반 사회 생활과 같은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우범지역도 있고 소매치기도 있다. 법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시민 의식이 받쳐주어야 한다. 소매치기로부터 자신의 지갑이나 가방을 지키는 심정으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PC를 다루면 안 될까? 우범지역을 피하듯이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나 콘텐츠를 피하면 안 되는가? 자동차를 가지고 일반 도로에 나오는 마음가짐으로 PC를 통해 인터넷에 들어가면 안 될까? 이미 인터넷은 일반인에게 보편화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 가운데 사이버 위협은 우리 생활 속의 한 요소다. 이를 백분 인정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시민 의식이 아쉽다.

 

셋째, 보안 전문가가 인정 받아야 한다. 현재 발생하는 악성코드는 10-20년 전 컴퓨터 바이러스 잡던 시대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프로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만들고 있다. 신형 악성 도구를 유통시키고 청부 공격도 자행한다. 가짜 백신은 웬만한 소프트웨어보다 더 많은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만큼 암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프로의 상대는 프로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안에서 스페셜리스트의 역할과 존재가 아주 절실하다. 우수한 보안 전문가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가 우리 사회의 사이버 안전도의 척도다.

 


안타깝게도 보안 인력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계속 줄고 있고, 기존 인력들마저 보안 전문가의 길을 떠나고 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내가 어느 회의에 가든지 한 가지만 얘기하라면 서슴지 않고 보안 전문가의 부족 사태를 꺼낸다. 보안의 중요성을 외치는 수많은 추상적 논의보다 1명의 스페셜리스트가 더 소중하다. DDoS 1년이 지나는 시점에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IT는 이제 스마트폰, 컨버전스,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로 지축이 바뀌는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럴수록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환경은 사회적 인프라가 될 것이다. 보안은 그 속에서 신뢰와 안전이라는 틀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 그런 점에서 실력을 갖춘 보안 전문가는 이 사회에 여러 형태로 공헌한다고 확신한다. 가장 큰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임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호소한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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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언론사 CEO의 스마트폰 충격 반응은?

경영 이야기 2010.04.12 11:57
금요일 저녁 걸려온 한통의 전화




각종 스마트폰 세미나

지난 금요일 저녁 8시경, 퇴근하려고 준비 중인데 휴대폰이 울렸다. "금요일 이 시간에는 보통 연락이 없는데.." 하면서 번호를 보니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어느 언론사 대표였다. 오랫만의 전화라서 혹시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그냥 안부 전화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수선한 최근의 심경을 털어 놓았다. "너무 정신없네요.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신규 사업 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요.. 이번 주만 해도 아이패드 발표 소식에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난리가 났던데요. 스마트폰이나 소프트웨어 이슈 때문에 여기저기서 강의 부탁이나 문의도 많고, 위원회다 협의회다 해서 부르는 곳도 많고. 그런데, 모두 안절부절하는 느낌이예요. 한마디로 카오스(chaos 혼돈) 같습니다."

언론사 대표의 즉각적인 답변은, "지금 다 그래요. 뭐를 해야 하는데,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글로벌 기업은 좀 낫지 않아요? 아이폰이 어제 오늘 얘기인가? 우리 나라나 늦게 들어왔지."
"이 정도일 줄 몰랐나봐요. 휴대폰 제조 대기업도 크게 당황하고 있어요"
"통신사는 더 고민이 많겠네요?"
"그 10배쯤 되어 보입니다."

"인터넷 혁명 때와 틀리네요? 지금 포털, 게임 등 대형업체로 성장한 사람들 많이 만나곤 했잖아요? 그래도 지금처럼 혼란스럽지는 않았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요. 그때에 비하면 마치 쓰나미가 몰려온 느낌이지요"
"한 5년 뒤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걸리겠어요? 1-2년 내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됩니다"

"산업 구조, 시장 지배력, 사업 모델 등 모두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비즈니스 권력의 변화 아닐까요? 안주해 왔던 권한과 영역을 뺏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겠지만, 사업 기회도 있지 않겠어요? 사장님도 고민이 많으시지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이 시간에 전화하는 것 아닙니까? 언제 소주나 한잔 하시지요."


지축을 흔드는 변화

'지축을 흔드는 변화'는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뒤의 세계가 크게 바뀌어 있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 변화가 한참 진행형이라서 지금 분주하고 어수선할 뿐이다. PC와 인터넷 혁명 시기와는 규모나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전화를 마치고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곰곰히 몇 가지 키워드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산업 전반의 사업 모델을 흔들고 있다. 2009년도 언론사 매출은 온라인 오프라인 합쳐서 2008년도 대비 27% 감소했다고 한다. 모든 미디어의 수익 모델인 광고의 방향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바뀌고 있다. IT는 어떠한가? 하드웨어와 통신 비용은 급속히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 비용에 더 신경써야 한다. 클라우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개성을 존중한 개인화(Personalization)에 맞추지 못한 대량(Mass-*)에만 익숙한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런 변신을 위해서 경영자 관점에서는 기존 조직은 끊임없는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다.

둘째, 과거의 축적된 기술적, 문화적 자원들이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
컴퓨터가 정보 기기로 진화하면서 인터넷, 통신 기술은 보통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 살면서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우리는 이미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3D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 등의 연구 개발된 기술들이 폭발적 모멘텀을 발휘하고 있다. 마치 마그마가 응집되어 폭발하는 것처럼 별개로 준비된 과정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느낌이다.  

셋째, 사회 전반적으로 입체적으로 영향을 준다.
지금의 문제는 IT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기업 경영의 전략,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시민 서비스 등 각 개인이 먹고 사는 문제와 삶의 질 측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개인의 지식과 정보력과 힘이 강해지면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경제적 위기와 환경이 중요해진 시대에 정부의 역할은 커졌지만, 실질적 영향력을 받쳐 주기 위한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은 많은 감시에 시달리게 된다. 산업 시대에 적합했던 교육 체제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인터넷 등이 만들어 내는 혁명의 현장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존에 지배하던 인프라와 정보력을 통해 편안하게 사업하던 시기는 끝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민간이든 정부이든 개인이든 상관이 없다.

얼리어답터들이 정신없이 쏟아내는 정보에 어리둥절하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차분하게 개인이나 기업이나 중심을 잡는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업(業)의 본질과 사업 모델을 고민해야 하고, 개인은 이런 변화 코드에 자신의 역량을 맞추어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 정부는 글로벌 사회 변화에 한국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역할 재조명을 해야 한다.

주말에 이런저런 생각해 본 결과, CEO로서의 나의 역할은 중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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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 아이패드, 여성에 유리한 이유

IT와 세상 2010.04.10 11:31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가 여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이유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는 인상적이었다. 평소 얘기할 기회가 없었던, 여성의 사회 활동,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해 IT 관점에서 대담이 오갔다. 앞으로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도구는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대담 내용을 일부 보완해 블로그에 올린다.

소통·섬세함·아이디어·도전이 기술보다 중요해

“IT 세계, 디지털 문화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계급장떼고 얘기하고 또 사고해야 한다. 블로그나 트위터 모두 수평적 관계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가 중요하다.”

 

©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IT가 중심이 된 첨단 정보화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데 있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평등 구조에서의생태환경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는 정보화 사회에서의 성 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때생태환경이란 컴퓨터가 휴대전화 안에 들어오고, 그 휴대전화가 현재의 스마트폰으로 진화됐다는 단순한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50
년대에도 3D 기술이 있었고, 70년대엔 3D 영화도 나왔지만, 기술적 한계로 이를 충분히 꽃피울 여건이 안 됐다가 이번의아바타처럼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이 결합되면서, 즉 생태환경이 갖춰지면서 3D 자체가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 아이디어와 창의적 기획력이 한층 더 중요한 시대가 왔고, 기술적으론아이디어를 실현할 인큐베이션 장치가 다 돼 있기에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여성 등 상대적으로 비주류 그룹이 이 생태환경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그래서 비엔지니어도 기술에 대한 콘셉트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IT가 주도하는 이 변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IT보다는 우리나라가 가부장적 사회문화이기에 이 변화가 더 충격적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소프트웨어가 성 격차를 오히려 없애 가고 있고, 그래서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90년대 초반부터 IT기업에 여성이 많이 진출했다. 맥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CEO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여성 특유의 프레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 흐름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여성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통념에는 반대한다.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직장 내에서도 대우만 받으려고 해서는 발전이 안된다. 오히려 여성의 강점을 살린, 소프트하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에서 성패는 역량의 발휘로 결정된다.

Meg Whitman (전 eBay CEO)

Carly Fiorina (전 HP CEO)

 

특히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육과 부양의 인프라를 갖추고 제공하는돌봄노동서비스에 IT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더해 시대적 화두가그린이고, ‘스마트.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교통 체증을 줄여야 하기에 모바일 오피스나 그에 준하는 업무로 가게 돼 있다. 이런 구조를 스마트폰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정보화와 인프라는 많이 구축돼 있으니 데이터베이스(DB)화된 정보를 어떻게가치로 끌어내느냐가 문제다. 모바일 오피스가 되면 가사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다."


-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실업, 비정규직, 경력단절 등에 있어 여성 일자리는 최고 위험 수위에 처해 있다. IT를 활용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대기업 중심의 구조가 바뀌는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플랫폼이다. 이제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대기업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평평한(flatness) 구조, 대등한 관계로 가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다. 애플이나 구글이 개방성을 체질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어 버린 덕택이다. , 플랫폼만 만들고 콘텐츠는 건드리지 않았기에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기획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구조로 가기에 여성들이 할 일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여성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많은데
,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기술자 수십 명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기술력이 있는 사람과 같이 사업하면 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디어의 일정 부분을 올리면 저 멀리 인도에서 공학도가 함께 일하자고 연락해오는 세상이다. 문제는 이를 실현하려는 뜻과 의지다. 그만큼 기술의 장벽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까지 휴대전화 안에 소프트웨어를 넣는 게 어려웠지, 이 단계를 넘은 이상 더 이상 어려울 게 없다. 결국 기술을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건 자신의 몫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현대백화점 보안세미나의 청중들

현대백화점 강연

-노하우(know-how)보다 정보를 찾는 노웨어(know-where)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현실에서 어느 정도 적용되는가.

“이미 수년 전 미국 대학생들이 졸업하면서 ‘Thank you, Wiki(위키피디아)!’라고 했다. 그래서 교수들이 대학생들의 리포트를 검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인터넷에서 가져온 아름다운 문장들과 로직을 리포트에 썼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저장해둔 정보는 이젠 별로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흐름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문화된 사회로 가는 것이다. 인터넷 1세대가 포털에 지식들을 올렸을 땐 검증이 안 돼 틀린 것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점점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한 생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가까운 미래를 전망은?

"애플의 아이팟의 경우, 이를 통해 음악시장을 평정했고, 많은 이들이애플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 시대적 환경으론 인터넷이 상용화됐고, 검색 기능을 가진 구글 엔진이 보편화되고, 소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샀을 때 할 수 있는 응용이 크게 많아지니까 확 뜬 것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의 출현이 중요한 것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권한이 제조업체밖엔 없었는데, 스마트폰이 개방형으로 갔기 때문에 이 단말기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엄청난 마켓 플레이스가 열린 것이다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는 컴퓨터에 겁을 내는 주부, 여성들에게 큰 장애를 제거할 것이다.

 

아이패드, 스마트폰은 여성에게 기술적 장벽을 제거할 수있다.

스마트인가.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고, 움직임도 감지하며, 볼 수도 있고, 인식도 하며, 소리도 듣는다. 냄새나는 것만 빼고는 감각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터치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종전에 컴퓨터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젠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에게 더 유리한 생태환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 퍼스널 디바이스, 즉 인간적인 제품이 되면서 더 많은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여성이 주축이 될 것이다. 한편으론 컴퓨터에 어색했던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주고받을 수 있기에 엄청나게 바뀐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존의 권력구조가 많이 바뀌면서 정보 독점 시대가 끝나갈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중독되면 아예 언론을 안 볼 수도 있다. 스스로 판단하는 세상이고, 정보에 대한 마케팅은 매스미디어에만 허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에 마케팅 전략에 대해 물어보니까 광고홍보회사들이 톱 블로거, 애널리스트, 트위터, 그 다음으로 언론을 잡아야 한다고 자문한다더라.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바뀌고 있는 거다. 아마 방송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방송은 중간 중간의 광고로 먹고 살았는데, 광고를 중간에 끼워 넣기 힘들거나 전혀 필요 없는 추세로 갈 것이다. 매체의 차이보다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콘텐츠의 질이 좋고 빠르냐가 더 중요하다. 콘텐츠의 싸움인 것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고스피어, 아이폰 등 소셜 미디어의 전망은 어떤가.

"단적으로 말해 소셜 미디어와 연관되지 않는 언론은 생존할 수 없다고 본다. 트위터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 트위터엔 짤막하고 쉬운 문구를 쓰지만, 쭉 흐름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건 도저히 언론에서 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에서 슈퍼볼이 사상 최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것도 소셜 미디어가 받쳐줘서 가능했던 거다. 사람들끼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로 같이 얘기하면서 경기를 봤으니까. 결국 언론의 문제는 소통의 문제인데, 이 소셜 미디어가 소통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 문제를 취재하다 보면 많은 경우 그 원인을 인터넷 유해 문화에서 찾게 된다. IT 혁명이 가져다준 이 그림자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사이버 문화를 보면, 남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프라인에서 흉보던 것이 사이버 공간으로 와서 악플로 된 감이 적지 않다. 사이버의 유해성 문제는 토론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도 결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차츰 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플을 하다가 서로 자제시키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층 전문화된 영역으로 가고 있으니까. 블로그 자체도 자신의 의견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구나 트위터의 경우 악플 현상이 없다. 전문화된 구조로 가고 있어 악플이 의미가 없는 데다가 타임 라인(Timeline)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이 되기 위해 절실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없이, 중소기업 없이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창의력과 혁신성이 중요한데, 대기업은 제조업과 규율, 관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지만 애플이나 구글은 창의력과 혁신으로 정신무장이 돼 이것이 체질화돼 있는 기업들이다. 독점하기보다는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중소기업이 애플처럼 성장할 생태계가 안 돼 있고, 콘텐츠 업체도 없다. 그것이 안 된다면 IT 강국은 물 건너갔다고까지 감히 생각한다. 정부와 대기업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를 이뤄나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를 한 사람이 성공 신화를 만들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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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는 SW와 콘텐츠의 중요성 경고였다

IT와 세상 2010.04.03 07:55

컨버전스 시대를 사는 지혜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 비즈 스톤과 한 대담에서 불법 복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사람들이 복제물을 보지 않고 극장에 가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동일한 콘텐츠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3D 초대형 스크린에 기꺼이 10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며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오래 전 나온 3D 기술은 이미 70-80년대에 영화로 선을 보였다. 그러나, 신기함은 있을지언정 뭔가 허접하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러면, 2010년의 3D 영화 아바타는 무엇이 다르기에 성공했는가? 이유는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 제작은 점점 리얼한 영상미를 실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이 컴퓨터로 이루어지니 가격이나 기술적 접근성도 뛰어나다. 머리 속에서 상상한 장면을 거의 그대로 CG로 실현할 수 있다. 이렇게 성숙한 CG 환경에 3D 기술이 접목되니 엄청난 상승 효과가 작용했다. 봇물 터지듯 나오는 3D 애니메이션의 출시는 이를 입증한다.

아이폰이 성공하고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도 환경적 성숙함이 한몫 했다. 애플은 뉴튼이라는 PDA를 만들었지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모뎀과 텍스트 중심의 개인용 기기로는 PDA가 전자수첩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애플사의 Newton

Email을 모바일화한 블랙베리

디지털 음반 판매시장 iTunes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성숙해진 인터넷 덕택에 이메일과 웹 검색이 보통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RIM사의 블랙베리는 이메일을 손안으로 가져다 주었다. 또한 광범위하게 구축된 무선랜 환경은 통화료에 대한 부담을 떨어 버렸다. 아이튠스는 최대의 디지털 음악 유통 시장이 되었고 유튜브에서는 전세계인들의 동영상이 소통된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시너지

여기에 화룡점정을 한 것이 소셜 네트워크다. 우리 나라에서도 정체 상태를 보이던 트위터 가입자가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성장세를 탄 것만 봐도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연관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 소셜 네트워크와 연관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나온다. 각종 기술과 콘텐츠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현장인 것이다.

향후 5-10년은 컨버전스 시대다. 컨버전스는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거대 사업 영역인 유무선 전화와 TV가 일개 인터넷 서비스 정도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고정 통신 채널을 장악한 인프라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어떤 형태로 제공하느냐가 사업의 승부처가 되었다.


이런 변화를 논의하면서 기술력이 뒤진 것만 한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산업 시대에는 기술이 격차를 일으키는 주요 요소였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설사 R&D에 집중 투자해서 기술을 따라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비교적 목표가 명확하고 기술 극복이 열쇠인 반도체나 제약같은 분야는 가능하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다르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는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마인드로 접근하면 기술적 포인트도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를테면 앞으로 5년 뒤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가? 기술이 좋다고 해서만 결정되는게 아니지 않은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소통하고 같은 편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여기에 창의적 서비스를 엮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소프트 마인드가 없다면 헛수고할 수 있다.

또한 주위를 보면 의외로 좋은 기술이 오래 전부터 많이 준비된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테면 패턴 인식, 인공지능, 감지 기술 등이다. 이미 이런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어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오는 것을 우리는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서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정작 우리가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것은 뒤떨어진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소셜 네트워크, 스마트폰과 같은 패러다임은 이미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창의적인 사업 모델이 장려되고 소규모 기업이 대등하게 사업할 수 있는 기본 환경부터 차근차근 조성해야 한다. 그런 기반이 갖추어져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융성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 코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전자신문 미래포럼 기고를 일부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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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아이폰 출시를 환영하는 3가지 이유

CEO 칼럼 2009.11.25 11:47

미국 출장 중 비행기 옆 좌석에 앉은 미국인이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다.아이폰 사용하기 괜찮습니까?”고 묻자 모바일 기기로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웹 검색, e-메일은 물론 이동 중에 구글맵을 활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모바일 환경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있다. 게다가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서 필요한 건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플 제품과 아마존 킨들


마침 근처에 있는 외국인이 아마존의 킨들(Kindle)로 책을 보고 있어서 그 옆 자리에 있던 다른 분이 킨들이 어떠냐고 물으니, “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 신문도 여기에서 볼 수 있다라며 킨들 예찬론을 편다.

안타깝게도 아이폰과 킨들
, 이 두 가지 모두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아마존에서 킨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고 10월에 발표했다. 그런데, Korea를 선택하면 죄송합니다. 킨들 콘텐츠를 한국에는 배달할 수 없습니”라고 나온다. 물론 안 되는 국가가 꽤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그렇다 치고 몽고, 베트남에서도 되는 서비스가 왜 한국에서는 안 될까?


아이폰의 출시를 환영하는 이유는
?

 

아이폰(iPhone)이 출시된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CEO로서 적극 환영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나 표현해야 할까? 왜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사용되는 제품을 우리 나라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가? 나의 개인적 기호 때문이 아니다. IT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제품을 한국에서 사용해 볼 수도 없다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

 

IT의 키워드는 개방과 글로벌성이다. 그런데, 많은 블로그에서 지적되고 있듯이 한국은 IT의 갈라파고스가 되고 있다. 이웃 나라 중국의 경우와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중국은 미국과 여러 면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정치적 문제 때문에 개방에 한계가 있다.

 

반면에 우리는 자원이 부족한 탓에 수출을 해야 하는 작은 나라다. 산업의 기반은 하드웨어지만 IT를 접목해서 부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IT 강국이라고 스스로 자처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 그런데,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끼리만 잘 하자는 것은 우리에게 적합한 방향이 아니다.

 

아이폰이 우리 나라 문화와 맞지 않다느니, 소비자들이 익숙하지 않다느니 하며 부정적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그것은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이지 업계나 언론, 정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선택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중요하다.

 

아이폰의 사업 구조


현재 IT 업계에서 탁월한 리더로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CEO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가 만든 아이팟(iPod)은 음악 분야의 콘텐츠 플랫폼을 장악했으며, 더 나아가 아이폰은 스마트폰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런 선구자적 마인드와 도전 정신 때문에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사용 편의성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아이폰은 손 끝 하나로 인터넷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로 접속하는 개념을 구현했다. 이러한 독창적 포지셔닝으로 이동통신사가 영향력을 좌우하는 휴대폰 시장의 권력 구도를 바꾸어 놓았다
. 어느 통신사가 전화가 잘 터지느냐보다 내가 원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아이폰은 최초로 휴대폰 회사가 이통사로부터 돈을 받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아이폰을 휴대폰에 단순히 부가 기능이 더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사상(philosophy)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콘텐츠가 공급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오히려 모바일 통신은 소프트웨어의 부가 기능으로 활용될 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앱스토어(AppStore)가 출시되면서 아이폰 단말기가 급증하는 통계는 아이폰의 개념이 통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림 참조). 기존에 휴대 전화와 통신 서비스만이 주연으로 간주되던 통신 사업이었다. 이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관통해서 중심축을 옮긴 것이 아이폰의 핵심이다. 이러한 통찰력은 스마트폰 산업에 불을 당겼다.

출처:산은경제연구소

출처:LG경제연구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이 될지, 단지 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 상품에 머무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아이폰의 혁신성과 창의력, 그리고 통찰력은 충분히 가치를 인정 받을 만하다.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휴대폰들이 터치 스크린, 아이콘 레이아웃(lay out), 스크린 키 입력방식에서 아이폰을 모방하고 있다. MP3 음악을 취급하는 서비스도 아이튠스(iTunes)와 흡사하다. 이는 누가 창조하고 누가 모방하는지, 누가 이 시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매년 스티브 잡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변모하는 이동 전화 시장

스마트폰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다. 아이폰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소통되는 플랫폼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인력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왜나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갖추면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 별도의 유통 채널도 필요 없다. 앱스토어(AppStore)에서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 잡으면 된다. 패기에 찬 젊은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해외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대기업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정부 정책을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폰의 도입을 환영한다. 우리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인력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갈 수 있도록 많은 글로벌 환경과 플랫폼이 제공되어야 한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아야 아이디어가 나올 것 아닌가? 해외에서 나온 서비스나 제품을 베껴서 한국에 장사하기 보다 한국적인 서비스를 창출해 내어야 한다. 그런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세계로 뻗어가야 한다.

일부 대기업이 정보와 자원을 독점해서 해외 사업을 주도하던 시대는 끝나고 있다. 이와 같이 개방적이고 세계인들과 호흡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일자리는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창출된다. 진취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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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CEO로서 신사옥 착공이 갖는 의미는?

CEO 칼럼 2009.11.22 07:14

안철수연구소의 CEO가 되고 나서 크고 작은 각종 프로젝트와 사업에 관여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전혀 다른 분야가 있었으니 판교에 사옥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한평생 IT에 종사했던 나로서는 모든 내용이 생소했다. 건설업계는 IT와는 분야도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 게다가 IT 기업으로서 거래되던 규모와는 차원이 다른 자금이 동원된다.

 

공사장 전경 (1)

공사장 전경 (2)

이미 부지 선정에서 기초 작업들은 잘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의 CEO 임기 중에 조감도 확정, 시공사 선정, 착공에서 실제 건설이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건물을 완공하고 들어섰을 때에 이 건물에 입주하는 직원은 물론 방문하는 분들이 이 건물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나의 인생에 있어 예상하지 않았던 작품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옥 내역을 설명하는 장면

현관의 대리석, 천장 및 바닥재, 레이아웃 등 크고 작은 결정을 앞에 놓고서 아무래도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아예 날을 잡아서 벤치마킹할만한 건물들을 돌아다녀 보았다. 평소에 많은 건물을 드나들었지만 사옥을 짓는다는 생각에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니 각 건물들의 철학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건물을 돌아 다니다 보니 의외로 서울 시내에 진정한 사옥으로 설계한 건물이 별로 없다는 실상을 깨달았다
. 부동산이나 임대 수입에 목적을 둔 건물은 사옥과 판이하게 달랐다. 우리의 사옥은 직원들이 사용할 공간이다. 또한 우리 회사는 연구소가 주축이고 24시간 깨어 있어야 하는 장소다. 그래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안철수연구소가 오랜 기간 자리 잡을 장소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었다. 일단 그렇게 원칙을 세우고 나니 의외로 많은 결정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원칙을 둔 선정 과정

안철수 의장과 쏠리테크 사장과의 환담

7.7
디도스 대란으로 정신 없이 바쁘게 뛰던 7월 달에 최종 시공자를 결정했다. 건설 규모가 대형빌딩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의외로 많은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안철수연구소의 브랜드 가치와 현금 안정성 때문에 수익을 떠나서 의미가 크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한다.

어떻게 보면 영업적 멘트일 수도 있고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라 더 그럴 수도 있다. 어쨌든 수주전이 치열하다 보니 부담도 되었고 또다른 시험이라는 판단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최우선 원칙을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 과정에 두었다. 안철수연구소의 이름을 걸고 깨끗한 선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어느 탈락한 기업으로부터
떨어지기는 했지만 과정이 워낙 깨끗해서 기분이 찝찝하지 않다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나서, 소기의 목적은 이루었다고 자부심을 가진다. 영업을 위해 여러 채널을 동원해서 우리 회사에 접근하다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건설업계에 떠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실력에 초점을 맞출 수가 있었다. 시작이 깨끗해야 그 다음에 후탈이 없게 된다.

 

안철수연구소 신사옥을 짓는 첫 삽을 뜨면서

드디어 지난 주에 착공식이 있었다
. 땅을 둘러보면서 아 이 곳에 우리의 둥지를 트겠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착공식이라는 행사에 처음 간 나로서는 모든 것이 생소했다. 테이프 커팅, 시삽을 하면서 바로 옆에 서 계신 안철수 의장이 많은 행사에 가 보았지만 우리가 주인인 것은 처음이네요라며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테이프커팅

시삽


‘벤처 기업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인 시절, 서초의 작은 사무실에서의 3명의 출발은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당시 외부 환경은 마치 지금 이곳처럼 춥고 메마른 바람이 부는 황량한 벌판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불모지와 다른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불확실한 미래의 위험을 안고 첫 발을 내딛은 안철수연구소가 성공과 도약을 거듭해 오늘 자신의 사옥을 짓게 되었습니다고 과거를 잠시 회상한 뒤 이 사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도약하는 안철수연구소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연설을 마쳤다.
(연설 전문 http://blog.ahnlab.com/ahnlab/736)

마침 추운 날씨에도 많은 직원들이 참석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실 여의도에서 판교로 움직이게 되면 삶의 공간을 옮겨야 할 직원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사무실을 이동하는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임직원의 가족까지 관련된 2년 프로젝트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기업들이 사옥에 입주하면서 운명이 두 갈래로 바뀐다고 한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서 비상(飛上)하거나 무리한 자금 동원과 초점을 잃은 사업으로 추락한다고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부동산이나 원칙에 어긋는 사업은 아예 고려하지 않을 것이므로 후자가 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신사옥에 둥지를 틀어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고(刻苦)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직원들과 함께


작년에 CEO가 되고 나서 금년도에 많은 씨를 뿌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3-5년 내에 많은 신사업과 프로젝트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신사옥에 입주하는 2년 뒤에는 가시적인 부분이 구체화된다. 그런 점에서 판교 신사옥은 안철수연구소의 성장 발판을 다지는 시점과 같은 시대를 걷게 된다. 다시 한번 경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이 건물이 안철수연구소의 마지막 건물이 아닌 첫 건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라는 설립자 안철수 박사의 기대감은 CEO인 나의 목표이자 우리 임직원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안철수연구소의 새로운 모멘텀인 판교 신사옥의 주춧돌을 놓는 소임을 담당하게 된 것도 나에게는 큰 행운이다. 이 사옥이 판교 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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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보안 인식이 조직의 보안수준이다

보안 이야기 2009.10.23 08:23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정보나 물건을 탈취하기 위해서 잠입을 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당연한 얘기지만 정문을 공략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감시의 사각 지대인 빌딩 공간의 허점을 활용하거나 내부인을 매수하는 방법을 구사한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커는 구태여 철통 같은 네트워크 정면을 뚫지 않는다. 그 조직의 가장 취약한 홈페이지나 PC를 점거하는 우회 침투 공격을 취한다. 최근에는 특정 웹 사이트에 들어가기만 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 온갖 화려한 웹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사용되는 대가로 우리 PC는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업내 PC의 위협 환경


입체적으로 취약점을 파고드는 사이버 공격

이제 바이러스로 대표되던 악성코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과거에 자기 과시를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던 바이러스는 낭만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오늘날 악성코드는 사이버 범죄를 위해 치밀하게 설계되며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두고 해커가 직접 제작한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7.7 디도스(DDoS) 대란만 해도 해커가 일반인의 PC를 자신들의 무기로 탈취한 행위다. 마치 아무 죄 없는 민항기가 탈취되어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폭격한 9. 11 테러처럼 7.7 디도스 공격도 해커에 의해 조종된 PC4일 간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해커가 IT 인프라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IT 인프라를 통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조직의 내부 정보를 통해 보안에 취약할 것 같은 특정 PC와 사용자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고급 정보는 어디에서 얻는가? 내부 정보는 대부분 공식적인 통로가 아니라 내부자에 의해 유출된다. 가령 어느 임원이 무심코 친구나 선후배에게 알려준 회사의 조직도가 바로 사이버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보 보안이 IT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예외가 많은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져

그런가 하면 조직에서 정보보안 정책이 예외 없이 적용되느냐도 중요하다.어느 대기업에 정문을 통해 들어가려면 무척 까다로웠는데 고위급 임원과 같은 차를 타고 들어가니 무사 통과하더라라는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인정상 감히 보안 정책을 들이댈 수 없는 조직 문화 속에서 드러난 단상이다. 아무리 보안 정책을 잘 만들었더라도 예외가 많이 발생하면 그 정책의 실효성은 떨어진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는 괌에서 사고가 난 국내 항공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2명의 조종사를 배치하는 것은 서로를 견제해서 바른 결정을 하게 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냉정하게 이견을 달 수 없는 문화적 환경에서는 그 취지대로 실행되기 어려우며, 괌 사고의 원인 중 하나도 그것이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정보 유출은 끊임없는 숙제다
. IT 기술을 통한 정보의 활발한 소통은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서 당연하다. 그러나, 보안에 관해서는 투명하게 소통이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추상과 같은 규율과 명령이 과도

하면 문제를 덮고 은폐하게 된다. 따라서, 보안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조직의 문화 속에 자리잡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각자 노출된 문제점을 솔직하게 논의하고 예외없이 준행할 수 있어야 실용성이 높은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안의 실행력을 좌우하는 것은 최고 책임자의 리더십이다. 윌리엄 파렛은 위기의 CEO’에서 “CEO와의 대화 속에서 보안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총체적인 리스크 관리와 정보 보안은 CEO의 몫이다라고 설명한다 


회사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동원하고 관리하는 권한은
CEO에게 있기 때문에
보안은 그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주도해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관리해야 한다. 최고 책임자의 보안 인식은 그 조직의 보안 수준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사이버 공격이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보 보안은 IT 부서만의 업무도 아니며, IT만의 문제도 아니다. 조직 문화, 임직원의 인식, 조직 외부와의 정보 채널, 업무의 효율성과 관련이 있다. 정보가 조직의 자원과 융합되는 총체적인 관점으로 정보 보안을 바라보는 인식이 절실하다.

(10월 20일 중앙일보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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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2) - 문제는 실력이다

CEO 칼럼 2009.09.29 12:46

취업 면접을 위해 자리를 잡게 되면 처음에 자신의 소개를 하라는 질문이 주어진다. 딱딱한 분위기를 깨면서 대화를 전개해 가기 위함이다. 그런데, 가끔 자신을 돋보이려고 지나치게 오버(?)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손을 번쩍 들어 손가락을 펴가며 설명하거나,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짓거나, 패기에 찬 인상을 주려는 듯 웅변조로 얘기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그런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결과는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로 바뀐다. 동석한 심사위원들에게 저런 정치성 발언은 오히려 어색하지 않아요?” 하고 물으니 모두가 끄덕거린다. 아마도 학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 같다고 한다. 언젠가 잡지에서 취업 컨설팅을 하는 분의 얘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초반 3분 이내에 뚜렷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강하게 자신을 어필하라고 권하는 것을 들었다. 과연 그런 행동이 플러스일까?

 

엔지니어 실습 현장 (rainbowstar.chungkang.ac.kr)

면접은 그 사람이 그 회사에 적합한 지 여부를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는 과정이다. 면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면접자도 자신에게 맞는 직장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회사 측에서는 그 사람의 업무 능력과 자질, 인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러나, 역시 기본은 그 사람의 실력이다. 엔지니어는 기술, 스킬셋(skill set), 영업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능력, 경영 부서는 경영에 대한 지식이 기본이다. 아무리 성격이 좋고 노력하는 자세가 있더라도, 실력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뽑고 나서 서로가 힘들다.

나는 지원자의 출신 학교나 성적표를 별로 보지 않는다
. 대학을 졸업 안했더라도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들을 많이 보았다. 또한 학교마다 성적을 받기 쉬운 과목이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평점에 대한 나의 신뢰도는 크지 않다. 다만, 어떤 과목들을 들었느냐 하는 것은 눈여겨본다. 특히 별다른 경력이 없는 신입 사원의 경우 대학에서의 이수 과목과 활동 여부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전공 과목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부 지원자들이 고학년에서 전공 과목을 상당히 적게 들은 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도 전공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진, 판소리, 개론 과목 등이다. 물론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을 추구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고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성적을 보면 무언가 의도적으로 학점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구심도 든다.

 

하도 이상해서 본인에게 직접 질문을 했더니 졸업을 위해 필요한 전공 과목을 2-3학년에 다 들었기 때문에, 4학년은 교양 과목 위주로 들었다고 한다. 친구인 대학 교수에게 물어보니 언젠가부터 교육 정책이 바뀌어서 전공 필수를 많이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전공 부담 자체를 줄였다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학점이 취업에 중요하기 때문에 교수들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도대체 말도 안 되고 무책임한 교육 체계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선택해 가는 과정이다. 오히려 1-2학년 때에는 폭넓게 과목을 들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를 선택하고, 고학년에 갈수록 본격적으로 전공 과목에 집중하는게 당연하다. 나는 대학 3-4학년

지도교수 Robert Mitchell

시절에 교양 과목을 들은 기억이 없다. 미국 대학에서도 3학년 이후는 전공 이수하느라 쩔쩔맨다. 게다가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학, 물리학, 화학, 통계학 등 관련 자연과학 분야도 이수해야 한다.

유학 시절 박사 과정을 위한 이수 과목을 다 끝내고 자격 시험(Qualifying Test)도 다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가 내가 들은 과목을 쭉 보더니 몇 과목을 더 들을 것을 주문했다. 그것도 다른 학과에 가서.. 그래야 연구(research)에 도움도 되고, 나중에 사회에 진출해도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귀찮게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것이 나에게 약이 되는 조언이었음을 깨달았다.

 

기초가 부실하면 따라갈 수 없어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으로 알아야 하는 과목이 있다
.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데이터 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공학 등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초다. 보안 소프트웨어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그래밍은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심지어는 프로그래밍도 실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다면, 컴퓨터 학원에서 신택스(syntax) 위주로 배운 프로그래밍 능력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어떤 분들은 사회 생활은 실력보다 인간 관계가 좋아야 돼라고 얘기한다. 하긴 나에게도 “CEO가 너무 기술을 잘 알아서 시시콜콜 챙기면 사업이 오히려 안 된다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그 말은 틀렸다. 기본 실력이 없으면 대우를 못 받는 세상이다. 과거에 그런 식으로 통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철저한 실력에 기초한다. 단지 같은 기술이라도 경영자와 기술자가 이해하고 활용하는 관점과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단 어느 분야에서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그 후에야 그 사람의 인간성과 각종 역량이 발휘되어 꽃을 피운다. 자신이 설 땅도 없는데 아무리 좋은 품성을 갖추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실력에 기반을 둔 전문성은 그 사람의 커리어(career)의 줄기에 해당한다. 취직만 시켜주면 열심히 해서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초는 그렇게 짧은 시일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차분히 기초 실력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실행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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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았다고 해서 미국 전문가인가?

CEO 칼럼 2009.07.23 11:52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해외 전문가에 대한 편견

 

미국 일류 대학에서 공부를 했거나 교포 사회에서 활동한 정치인을 미국 전문가라고 치켜 세우는것을 보게 된다. 미국에 몇 십 년을 살아도, 좋은 학교를 나와도, 미국 주류의 생각과 사회에 접근하지 못했던 이들은 미국의 실체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런데, 한인회에서 주로 한국인들과 한국말로 커뮤니티를 구성했던 이들을 미국에서 물리적으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학교는 사회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커뮤니티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이 보장되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배움의 장에 도전하느냐에 따라 각각 얻는 결과가 다른 실험의 장이다.

그러나, 많은 한인 학생들은 미국 주류 학생들의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보다 '끼리끼리' 다니는 경우가 많다. 어느 곳이건 배타성이 있지만,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워낙 어릴 때부터 자란 환경이 다르고 관심사가 적어서인지 공통 대화의 소재도 적다. 그렇게 대화는 없이 시험 공부에만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미국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국내의 기업이나 기관에 있으면서 사업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일을 해 본 사람들이 더 지역전문가의 자격이 있다. 우리가 전문가를 검증하는 시스템에 한계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더 이상 엉성한 경험이 전문가로 포장되기에는 우리 사회도 이제 많이 발전하고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직업에 대한 편견

 

우리 회사는 2011년 입주를 목표로 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T 투자 규모와는 차원이 다르다보니 CEO로서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다. 특히 업종이 전혀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보통 건설이라고 하면 영업을 잘 수주해서,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을 잘 다루고, 남자답게 몰아부치는 스타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실제로 설계 과정부터 선정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건설도 전형적인 지식 산업이라는 점이었다.

치밀한 설계
, 종합적인 구매 시스템, IT 인프라, R&D를 통한 신기술 활용이 모두 발휘되어야 원가 절감, 납기 단축과 같은 건설의 목표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장 사무소와 본사와의 긴밀한 정보 소통 시스템은 모두 IT로 구축된다. 아직 시공도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느끼기에도 건설이나 IT나 모두 기술기반의 시스템 사업이라는 점은 명확한 것 같다. 건설업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반성했었다.

 

김상우 VC 님으로부터 넘겨받는 [편견타파 릴레이]였습니다.
[해당 글] 서울대 전기과, 똑똑하고 형광등도 잘 갈아?

그럼, 다음으로 [편견타파 릴레이] 주자로는 엔시스, Sun A's, 칫솔 님께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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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업무에 한숨짓는 보안인력의 현실 : 안철수연구소 CEO가 바라본 DDoS 대란 (3)

CEO 칼럼 2009.07.17 11:28

매번 보안 사고가 터질 때 마다 여러 가지 대책이 논의된다. 각 기관은 대책을 마련하고, 위원회를 만들고, 보안이 중요하다고 구호를 외친다.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세미나를 주최하고, 새로운 포럼과 협의회가 생겨 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업계는 어떠할까? 혹시 특수는 있지 않을까, 이 기회에 어떻게 돈을 벌까 혈안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무늬만 보안인 업체들이 나올 것이고, DDoS 전용 장비라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룰 것이다. 물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안전을 지킬 수 없는 허위 제품도 많이 보아 왔다.


오늘 투자 설명회(IR)에 갔더니 "공익적인 일을 많이 한 반면, 돈은 엉뚱한 이들이 벌어가는 것 아닙니까?"하고 애널리스트들이 걱정을 한다. 보안 업체들이 무료로 봉사하는 공공재처럼 일하는 것에 대한 투자가의 우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은 무엇일까? 정보보호산업을 지원해야 한다, IT 보안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 처벌할 규제를 강화해서 의무화해야 한다, 등등. 그러나, 이러한 백화점식 처방을 나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할 수 있고, 이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

보안을 구축해야 하는 기업과 기관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나는 보안 산업에 뛰어든 초창기부터 문제의 핵심은 보안 전문 인력의 태부족이라고 생각해 왔다. 우수한 전문 인력만 충분하면 정보 보안 문제는 해결이 된다. 제품, 솔루션, 정책 실행 모두가 전문 인력에 달려 있다. 보안의 중요성을 외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수행하는 해결사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기술적 기반이 탄탄한 보안 전문 인력이다.

 

물론 보안 인력 양성10년 전부터 모든 정책 프로그램과 보안 이벤트의 인사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러나,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지 못했기에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오늘날 보안 인력, 크게 보아 소프트웨어 인력의 이탈과 사기 저하는 아주 심각하다. 심하게 말해서 하드웨어적 사고와 기업 문화 속에서 정보화 사회의 기반인 소프트웨어는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무너지는데 보안이 논의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이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다.

 


왜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가?

 

왜 보안 인력이 부족한가? 왜 보안 인력이 되려고 하지 않는가? 한 마디로 비전이 없고 힘들기 때문이다. 업무의 난이도와 양에 비해 보수도 적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정말 보안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나 사명감을 갖고 보안전문가의 길을 걷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오래 몸담고 싶은 마음이 적다. 이러한 근원적 요소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문 인력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사이버 테러는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 원인을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첫째, 우리 나라에서 소프트웨어 인력과 기업은 수직적 가치 사슬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다.의 절대적 파워 속에 의 업무 범위는 한정되어 있지 않다. 대형 IT 서비스 업체는 고객에게 시달리고, 중소기업은 IT 서비스 업체에 시달린다. 보안은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다루는 밑바닥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시달리게 된다. 문제는 그러한 지적 노동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때 제품만 제공한다. 만일 설치를 원하면 출장비에 추가 설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대부분 고객들이 직접 설치한다. 그런데, 우리 상황은 어떠한가? 한밤중에 잠도 못 자고 설치를 하고 나오지만, 그 비용을 별도로 받겠다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실제로 우리가 멕시코의 어떤 은행에 소프트웨어를 팔고 지원을 하는데, 국내에 비해 몇배 더 받는다. 원격 지원으로 한계를 느낀 고객사는 기술자의 항공편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보내왔다. 물론 서비스 비용은 별도다. 한국에서 고객이 부르면 한 밤중에도 들어가곤 했던 담당 기술자는 어리둥절해 했다.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멕시코가 그렇다.

 

둘째, 정보 보안을 누군가가 담당해 주기를 바라는 귀찮은 존재로 인식한다. 사업 계획을 짤 때는 보안 투자 비용을 삭감하면서 정작 문제가 터지면 사고가 나도록 뭐하고 있었느냐?”고 담당자에게 불호령을 내리는 최고책임자의 후진적 사고는 여전히 많이 발견된다. 어떤 IT 보안 담당자는 매일 아침 일찍 보안 상황을 보고서로 만들어 보고할 때마다 항상 조마조마 하다고 한다. 두려움이 있으면 숨기게 마련이고, 숨기면 사실 공유가 되지 않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처가 늦어져서 보안 사고를 키운다.

 

또한 자신들이 일을 시키기 위해 보안 업체들의 현장 지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말이 파견이지 보안에 관련된 귀찮고 힘든 업무를 던지는 것이다보안 기업 CEO들이 모이면 이런 형태를 노예 계약이나 다름없다고 한탄하면서 술잔을 기울인다.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어야 그나마 생존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 오늘날 IT 강국의 단면이다. 어떤 보안업체 기술자는 정신적 스테레스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문제는 더 이상 이런 3D 업무를 하려는 인력이 없다는 현실이다. 하긴 이런 상황에서 누가 보안 전문 인력을 하려고 하겠는가? 보안은 밑바닥부터 실행(execution)하는 것이지 우아하게 앉아서 시키는(order) 것이 아니다. 

 

예전에 대책회의를 갔을 때 정책 담당자가 이런저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방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들었다. 하도 답답해서 그런데 그런 일을 누가 하지요? 보안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정작 필요한 기술자는 없이 정책만 있으면 어떡합니까?”라고 업계의 현실을 토로한 적이 있다. 법이나 규제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체제는 기술 전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술을 모르는 논의는 탁상공론일 뿐이다.

 

셋째, 소프트웨어가 제 값을 받지 못한다. 하드웨어 장비를 사는 것은 투자로 인정받지만, 소프트웨어를 사거나 개발을 맡기는 것은 값을 쳐 주기 아깝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조직의 상사들도 눈에 보이는 제품을 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다 보니, 해커의 공격은 눈에 보이지 않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소프트웨어인데, 수비는 하드웨어 장비와 마인드에 머무른다. 그 결과는 뻔하다.

 

이를테면, 단일 DDoS 전용 장비 만으로 공격을 막겠다는 것은 지극히 하드웨어적 발상이다. 물론 DDoS 전용 장비는 필요하다. 그러나, DDoS는 장비만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엄연한 기술적 사실(fact)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환경을 24시간 운용할 수 있는 체제와 전문 인력이다. 다단계 네트워크 방어 계층 구축, 서버의 유연한 분산 능력, 악성코드 동향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하게 대처하는 운용 능력이 결합되어야 실질적인 대책이 된다.


보안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국내 보안산업을,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워야 한다. 기업들이 돈을 못 벌면 직원들에게 희망이 생길 리 없다
. 결국 보안 소프트웨어의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서비스가 공정히 대가를 받아야 한다. 밤새 일에 시달려도 존중 받지 못하고 야단만 맞는 현실에서 우수한 인력들이 올 리가 만무하다.

보안 전문성이 높은 가치로 인정되지 않는 한 보안은 또다시 헛구호가 될 뿐이다
. 우수한 인력이 자조의 웃음을 지으며 편한 직장으로 옮기는 것을 계속 보아 온 필자의 마음은 너무나도 아프다. 
 그나마 포털이나 게임사로 가는 것은 전공을 살린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왜 일류 보안 인력들이 한의사로, 치과 의사로, 보험회사 직원으로, 금융 담당 직원으로 옮기는 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 고생하는 만큼 기술자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젊은이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보안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하면 당연히 값이 오르는게 원리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 보안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점점 줄어드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문 기술에 대한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국가적으로 아주 심각한 상황임을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이를 반전하는 열쇠를 찾는 것에 향후 우리 사이버 공간의 안전성 여부가 달려있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보안 기술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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